수제동기

취급하는 모습

수제동기(手制動機;hand brake)는 철도차량의 제동장치의 일종으로, 공기제동 등의 장치와 별개로 차량의 제동장치를 수동으로 동작시키는 기구를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수제동기는 제동장치의 일종으로, 말 그대로 손(또는 발)로 직접 제륜자를 가동시켜서 차량을 제동시키는 장치이다. 철도차량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공기제동이나, 또는 전기제동 등의 동력에 의한 제동과 별도로 동작하지만, 보통은 제륜자는 공통으로 사용한다.

공기제동 보급 이전의 객차, 화차는 모두 수제동기에 의해서 제동동작을 실시하였다. 또한 차량 중에 수제동기가 설치된 차량을 완급차라고 하며, 이를 동작시키기 위해서 승무하는 사람이 후일의 열차 차장 직역의 뿌리가 되는 제동수이다. 당연히 제동력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급구배나 고속 운전이 가능하지 않았으며, 공기제동이 보급되면서 수제동기는 일종의 비상용 백업 내지는 보완 수단으로서만 쓰이게 되었다.

현재도 수제동기의 설치는 각 차량의 최소 규격으로서 설치되도록 되어 있으며, 특히 차장이 승무하는 완급차에는 필수적으로 설치되어야만 한다. 객차 등에도 수제동기는 모두 설치되어 있으나, 임의 조작을 막기 위해서 커버나 패널 등의 아래에 설치되어 있다. 단, 통일호 등 구식 객차에는 외부에 드러나 있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동작[편집 | 원본 편집]

수제동기는 핸들과 여기에 연결된 체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핸들을 돌리면 체인이 축 또는 풀리에 감기게 되고, 이 체인이 제동장치에 관여하여 제륜자를 바퀴 또는 디스크에 붙어 제동작용을 하게된다. 체인 대신 링크를 쓰는 경우 핸들을 돌리면 웜기어가 맞물려 링크가 제륜자를 압박한다.

이 과정에서는 별도의 동력이 개입되지 않으며, 공기제동 등과는 연동하지 않고 동작하게 되는 만큼, 공기제동을 완해시켰다고 하더라도 수제동기가 완해되지는 않는다. 단, 수제동기를 완해했다고 하더라도, 공기제동이 강제로 완해되지는 않는다.

용도[편집 | 원본 편집]

말 그대로 최후의 수단이다. 압력에 한계가 있어 제동력이 충분하지 않기는 하지만, 모든 제동장치가 실패한 상황에서도 제륜자가 남아 있고, 체인 등이 절손되지 않았다면 동작한다.

또한, 차량을 분리해서 유치하거나, 화물의 적하 작업등을 할때 구르지 않도록 조치하는 용도로서 쓰인다. 다만, 구배 등이 있는 경우 수제동기가 확실한 제동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구름막이 등을 끼워두는 것이 원칙이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수제동기는 의외로 사고나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체결상태를 제대로 인수인계 하지 않아서 그대로 체결된 상태로 차량이 주행해 버려서 제륜자가 타버리거나, 심하면 차륜이나 차축의 손상을 일으켜 탈선을 일으키기도 한다. 안전을 위해 설치되는 장치임에도 또한 불안전의 요인이 되기도 하는 만큼 현업의 안전관리에서 민감한 요소이기도 하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