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겸 감독

선수 겸 감독(Playing Manager)은 스포츠에서 선수감독 역할을 겸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보통 경기에서는 경기를 직접 하는 선수와, 경기 상황을 총 지휘하는 감독, 그리고 선수들의 기술을 지도하는 코치로 역할이 세분화되어 있는 게 보통이지만, 드물게도 한 명이 선수와 감독의 역할을 모두 겸하는, 선수 겸 감독이 나타나기도 한다.

프로스포츠에서는 새로운 감독을 찾아다니기에는 너무 귀찮아서, 선수단 중 인망이 높은 인물을 감독으로 고용할 때가 있으며, 아마추어 스포츠에서는 학교의 투자 부족으로 인해 업계와 관련없는 인물을 감독으로 고용하거나, 아니면 감독을 바지사장으로 얹혀두고, 한 선수가 감독을 대신하여 선수단을 통솔하는 안습한(……) 예가 생기기도 한다.

한계[편집 | 원본 편집]

하지만 21세기에서는 선수 겸 감독이 나타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 이유는 ‘명선수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라는 스포츠 격언이 있듯이, 선수로서의 재능은 고도의 육체 능력을 바탕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신체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해 득점을 낼 수 있게끔 하는 것을 필요로 하는 반면, 감독으로서의 재능은 신체능력보다는 냉정한 상황판단을 바탕으로, 팀이 득점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을 짤 수 있도록 임기응변 능력과 뛰어난 두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와 감독으로서의 재능 둘 다 뛰어난 유망주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만큼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선수 겸 감독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20세기 초중반에는 아직 스포츠 관련 기술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 했던 시대라 선수 겸 감독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가 드물게나마 있었지만, 20세기 후반 들어서 나타난 선수 겸 감독은 대부분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하지 못 하고 거의 선수와 감독 양 방면에서 모두 실패한 사례가 많이 발생하였다.

그 예로, KBO 리그에서는 프로 원년인 1982년에 MBC 청룡에서 선수 겸 감독을 맡았던 백인천이 유일무이한 선수 겸 감독의 사례이지만, 이마저도 성적은 전후기 모두 3위에 그쳤다. 그나마 3위를 찍은 것도 백인천이 선수로서 4할 타율을 찍는 등 하드캐리를 한 탓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리고 NPB에서도 선수 겸 감독으로 크게 성공한 사례는 난카이 호크스를 이끌었던 노무라 카츠야 말고는 거의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시피하다. 2006~2007년에는 야쿠르트 스왈로즈후루타 아츠야가, 2014~2015년에는 타니시게 모토노부가 선수 겸 감독으로서 주목을 받았지만, 모두 하위권의 성적을 찍고 옷을 벗어야 했다.

게다가 21세기 들어서는 선수 겸 감독은 대부분 실패했다는 사실이 입증된 데다가, 선수들의 부상을 막거나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스포츠 기술을 익히도록 도와주는 스포츠 의학이 고도로 발달한 덕분에 선수 겸 감독은 시간이 지날수록 갈수록 사라져가는 게 현실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