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퍼스트

영어 : Breakfast

어휘 자체의 의미는 아침밥이라는 뜻이다. 단, 이 항목에서는 유럽 대륙식 아침식사(Continental Breakfast 혹은 European Breakfast)에 대비되는 의미로서, 아래와 같은 부류를 가리킨다.

영국식 아침식사 (English Breakfast)[편집 | 원본 편집]

영국식 아침식사는 흔히 프라이업(Fry-up)이라는 용어로도 통하는데, 모든 메뉴를 다 지져서(Fry) 만들기 때문에 이런 이명이 붙었다. 프라이업의 기본 구성은 베이컨(Bacon), 계란 후라이(Fried egg)[1], 블랙 푸딩(Black Pudding. 화이트 푸딩(White Pudding)으로 대체 가능), 베이크드 빈(Baked Beans), 구운 양송이 버섯(Mushroom), 아침식사용 소시지(Sausage), 구운 토마토(Fried Tomato), 버블 앤 스퀘크(Bubble and squeak), 해시브라운(Hash Brown. 혹은 감자튀김(Chips)), 그리고 머핀 토스트(Toast)이다. 전통적으로 홍차나 밀크티 한 (약 200ml 가량)을 곁들이지만, 지금은 커피로 대신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위 모든 것을 푸짐하게 차리면 1일 권장열량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고열량(약 1800 ~ 2000kcal)을 자랑하기에 현대에 들어서는 특별히 땡겨서 먹는 정도가 아닌 이상, 일부만 먹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다.

영국인은 과거부터 대륙 유럽인과는 달리 아침식사를 중하게 여겨왔는데, 그래봤자 소금 친 포리지 정도로 간소하게 먹어왔다. 그러다 19세기 말의 빅토리아 시대,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지금의 프라이업 상차림이 완성되었는데, 그 이유는 하층민들이 점심시간도 없이 최대 16시간이나 되는 가혹한 노동환경에 충분히 버티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1960년대 이후에 이르러서는 사실상 그 의미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버리지 않는 습관을 가진 영국인인지라 아침식사하면 저것을 고집하게 되어 유지될 수 있었다. 다만 그 덕택에 영국인들의 영 좋지 않은 식습관과 비만율에도 크게 공헌하여 수많은 의학계와 요리계 관련인들이 골머리를 앓기도 했었다. 그래도 (후술할) 미국식에 비해서는 비교적 균형이 잡혀있는 편이지만, 그럼에도의 이야기이다.

스코틀랜드 및 아일랜드 바리에이션[편집 | 원본 편집]

미국식 아침식사 (American Breakfast)[편집 | 원본 편집]

미국식 아침식사는 영국식의 영향을 그대로 전수받았지만, 현지화가 크게 진행되어서 영국식과는 그 모습을 제법 달리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아침식사의 전형적인 모습 또한 이름은 '영국식 아침(English breakfast)'이라면서 미국식으로 거의 고정되었는데, 이는 20세기 중반 이후 미국의 위대하고 막강한 문화적 영향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경에 들이닥친 브런치 카페 열풍으로 이 아침식사를 오전 10시 쯤의 애매한 시간대에 아점으로 사먹으면서 뭔가 뉴요커(?)의 기분을 내는 것이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다. 201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는 잃어버린 10년 덕분에 유행이 사그라들고 일부 문화로 남은 정도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그야말로 별 것도 아닌 걸 괜히, 그것도 남들 일하느라 바쁜 시간대에 여유롭게 비싼 돈 주고 먹는다며 허세의 끝판이라던가 아니라던가 같은 초대형 불판이 깔렸을 정도의 논란이 있었다. 때마침 직전까지 오르내리던 된장녀 논란의 연장선인 셈이다.

그렇지만 사실, 미국식 아침식사는 한국 맥도날드측에서도 아침메뉴(맥모닝)로서 꾸준히 내놓고 있었다. '빅 브렉퍼스트'가 그것인데, 아침용 소시지 패티와 잉글리시 머핀+딸기잼, 팬케이크+버터, 스크램블 에그, 해시브라운의 구성이었다. 다만 이게 개념적으로는 빅맥을 해체해놓은 꼴과 거의 흡사한지라 인기가 없어서 잘 언급되지 않았을 뿐이다(...)

기본 구성은 모닝롤(Morning roll. 흔히 모닝빵이라 부르는 것.) 혹은 팬케이크(Pancake) 나 와플(Waffle), 피비앤제이 샌드위치(PB&J Sandwich)[2]등의 주식이 될 만한 빵류와 크리스피 베이컨(혹은 크런치 베이컨), 계란 후라이(Fried egg) 혹은 미국식 스크램블 에그(Scrambled egg)를 곁들이고, 거기에 취향에 따라 시금치(Spinach, Creamed spinach 등), 베이크드 빈(Baked beans), 옥수수 조림[3], 감자튀김(슈스트링 혹은 해시브라운)이나 미리 익혀놓은 야채[4]등을 곁들인다. 미국에서 야채는 장식(garnish)입니다. 거기에 물질적 여유가 있으면 추가로 생과일 모듬이나 조린 과일을 곁들이기도 한다.

영국식과 마찬가지로 위 구성을 모두 차리면 Full Breakfast (풀 브렉퍼스트)라고 부르며, 크고 아름다운 칼로리를 자랑한다. 따라서 몇 가지만을 추려서 차려먹는 것이 보편적인데, 빼라는 고칼로리는 안 빼고 야채류가 흔히 빠지다보니 미국 의학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각주

  1. 베이컨과 계란은 상호보완으로서 같이 굽는 경우가 많은데, 때문에 'bacon and eggs'라는 관용어구가 생겼을 정도이다. 베이컨에서 배어난 기름에 계란 구워먹는 것이 간절해지면 꽤나 영미권 문화에 익숙해진 것이라 봐도 좋다.
  2. 의 경우는 사실 단독으로 먹는 경우가 더 흔하다. 차려먹기 귀찮아서 피넛버터와 잼바른 빵 대충 먹고 가는 인상이니.
  3. 통조림의 그것
  4. 당근,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껍질콩, 완두콩 등을 섞어둔 냉동야채를 꺼내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것이 대략적인 클리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