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양변기

변기(便器)는 인간이 주로 대소변의 배설에 사용하는 위생 기구이며, 건축 부재이다. 설치는 급·배수 작업을 수반하기 때문에 공사는 위생 설비 공사업자가 실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세계의 모든 건축물, 주택시설화장실에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로 설치되어있다. 설치 방법이나 오물의 처리 방법은 각 나라 사람들의 생활 습관에 따라 다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18세기 이전 유럽에서는 물로 인한 질병이 많아 집에 있는 화장실에서도 물을 쓰지 않아서 변기와 욕조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배설물을 양동이에 넣어서 길에다 버렸다. 1760년대 유럽에서는 변기와 욕조가 생겼다.[1]

종류[편집 | 원본 편집]

대변기[편집 | 원본 편집]

대변, 소변 여부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한 변기.

양변기[편집 | 원본 편집]

의자에 앉듯이 앉아서 용변을 볼 수 있게 만든 변기. 좌변기[2], 서양식 변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대변기 중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가정집의 화장실은 거의 다 이 변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공중화장실에서도 화변기를 밀어내고 널리 쓰이고 있는 추세다.

뚜껑과 앉는 면이 있는 변기 시트라는 부품을 도기로 된 본체하고 연결해서 쓴다. 거기에 달려있는 뚜껑은 물을 내릴 때 물이 밖으로 튀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장애인용 화장실에서는 자동 물내림 센서 때문에 뚜껑에 구멍을 뚫거나 뚜껑 대신에 등을 기댈 수 있는 기능만 있는 등받이를 설치하기도 한다.

항문을 물로 씻는 기능이 있는 비데를 달기도 한다.

일본에는 변기 윗부분에 수도꼭지와 세면대 같은것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손을 씻을수 있도록 설치된 것이다. 공중 화장실에선 보기 어렵지만 가정식 화장실에 설치되어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일본의 경우 화장실과 욕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화변기[편집 | 원본 편집]

쪼그려 앉아서 용변볼 수 있게 만든 변기. 동양식 변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화변기'란 명칭은 충격적이게도 일본식 변기(和式便器, washiki-benki)란 뜻이다. 다리에 쥐나게 만들기 때문에 설치된 곳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허리에 질환이 있는 경우면 더욱 불편하다.

양변기로 바뀌어가고 있는 다른 화장실의 추세에 뒤쳐진 채 학교 화장실에서 화변기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게 문제가 되기도 한다. 집과 유치원에서 화변기를 경험해보지 못하다가 입학한 초등학생에게는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다.

몸과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위생적이라며 재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철도역의 화장실에서는 앞으로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변이 구멍이 없는 쪽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얼마나 많이 쌌는지, 건강한 대변인 지 등등 대변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변을 확인할 수 있는 건 좌변기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물을 내릴 때 세균이 좌변기에 비해 잘 퍼지는 문제도 있다. 좌변기는 커버를 내린 뒤에 물을 내리면 줄어들지만 화변기는 아예 훤히 뚫려있기 때문.

또 화변기는 물봉수가 얕고 엉덩이가 떨어져 있어서 좌변기보다 심하게 대변냄새가 난다.

단점 두번째로는 엉덩이의 위치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똥이 변기 옆바닥으로 떨어져 시각공해와 냄새공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설사라면 끔찍하다. 바닥에 넓게 쫙 퍼져버려 물과 청소도구가 없으면 청소도 어렵다. 또 남자의 경우 완전히 쭈그려 앉아서 볼일을 보기도 어렵다. 소변이 나오게 되면 팬티로 소변이 튀어버리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단독주택, 그것도 실내 화장실 중에 화변기를 설치한 경우가 많다. 다만 변기의 배치가 한국과 정반대이고 계단식으로 올라가 있는 형태가 흔하며 이를 이용하여 양변기처럼 개조하는 것이 가능하다.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하는 화장실이 바로 이런 형태이다.

사용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깃거리[편집 | 원본 편집]

양변기는 앉는 자세에 최적화되어 만든 변기이긴 하지만 그 밖의 자세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 남성이 소변볼 때의 자세
    편의성 탓에 소변기 뿐만 아니라 양변기에서도 서서 소변을 보는 관습이 이어진다. 하지만 양변기가 소변기만큼 서서 소변보기에 최적인 변기가 아닌 탓에 소변 방울이 튀는 문제가 생겨난다.[3] 소변 방울이 튀는 걸 줄여서 청소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남자도 앉아서 소변을 보자는 주장이 떠오르게 되었다.
    의학적으로 어느 자세가 더 좋은지는 주장이 갈리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에는 앉아서 소변보는 게 더 좋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서서 소변보는 게 더 좋다[4]는 주장도 있다.
    다만 평소에 서서 보는 사람도 대변을 볼 때 같이 소변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그럴듯한 반박은 좀처럼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2019년 10월 28일 방영분에서는 지상렬도 대변을 볼 때 소변이 같이 나오니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선 링크의 영상에 나왔던 이영진 의사가 여기에도 나와서 서서 봐야 한다고 했으나 이번에도 아쉽게도 대변과 같이 보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 때 남녀가 서로 똑같은 자세로 대소변을 보도록 만들었다면 이렇게 골치아픈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
    남자가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해도 더러움을 피할 수는 없다. 남성의 경우 여성과 달리 생식기가 튀어나와 있는데다가 소변의 압력이 여성에 비해 세서 소변이 봉수로 떨어지지 않고 변기를 타고 올라와서 변기 커버 아랫부분에 묻기 때문이다. 방울이 여기저기 튀지 않는 대신 변기와 변기 거버 아랫 부분이 지저분하게 된다. 물론 생식기를 잡고 아래로 내리면 봉수로 떨어지겠지만 변기가 작다거나 남성의 키가 크면 이것도 어려운 일이다. 이와 같은 문제로 잡고 아래로 내리면 생식기가 변기나 봉수에 닿아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대로 싸자니 소변이 흘러버리고...

소변기[편집 | 원본 편집]

남성의 소변만 볼 수 있게 만든 변기. 대변기보다 더 편하게 서서 소변볼 수 있고 물 사용량이 적고 차지하는 공간이 적다. 하지만 용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정집처럼 변기를 한 두 개 정도밖에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설치하기가 어렵고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화장실에 설치된다.[5]

네 면에 칸막이를 치는 대변기와 다르게 뒤쪽 면은 남자들끼리만 보이게 한다면 노출시키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설계해서 소변기가 남자화장실 밖에 있는 여자에게도 보여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상가에서 볼 수 있는 남녀공용화장실은 소변기를 남자화장실과 똑같이 노출되는 구조로 설치돼서 여자가 이용할 때 소변기에서 볼일보고 있는 남자를 보게 될 수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옆쪽 면도 칸막이를 설치해도 어깨 높이 정도까지만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 시대에는 옆의 소변기에 물이 내려갈 때 튀는 비말로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기 때문에 대변기 칸막이처럼 머리 높이까지로 높이는 게 바람직한 상황이다.[6]

센서를 이용한 자동 물내림 기능이 널리 도입되고 있다.

바닥과 붙어있는 스탠드형과 바닥하고 떨어져있는 벽걸이형으로 나뉜다. 벽걸이형 소변기를 설치한다면 일부 소변기는 높이를 낮춰서 설치하거나 스탠드형으로 설치하든지 해서 어린이도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간혹 용도이외의 사용(?!)을 하는 바람에 시각공해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는 너무 급한데 대변칸이 꽉 차서 자리가 없거나 소변기만 있는 화장실인데 똥도 같이 마려운 경우에 이런 일이 생긴다. 청소하는 사람은 정말 욕이 절로나온다. 손으로 일일히 떠내고 버려야 하기 때문...

구조 및 관리[편집 | 원본 편집]

구조[편집 | 원본 편집]

수조 내부
  • 수조
    수세식 변기에서 물을 담아두는 부분. 대부분의 수세식 변기는 탱크가 있으나, 일부 양변기나 대부분의 화변기는 직수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조가 분리되는 구조의 양변기를 "투피스"라고 부른다. 수조에 벽돌이나 페트병을 담궈두면 그만큼 물을 덜 채우므로 절수가 된다.
  • 수조 뚜껑
    변기 뚜껑이라고 부르며 말 그대로 수조를 덮는 덮개이다. 없어도 무관하다 하지만, 변기 구조에 따라 물이 튀기기도 하고 외부 균의 침입을 허용하기도 하며, 수조 내부의 냄새가 퍼지기도 한다. 문제는 저렴한 업체의 수조 뚜껑은 파손돼면 수리가 엄청 힘들다. 수조 뚜껑은 업체마다 폭과 이음새가 다르고, 폭이 맞아도 이음새 때문에 전혀 안 맞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런 물건을 취급하는 업체는 별로 없어서, 취급에 주의하자.
  • 고무마개(플러시 플랩)
    수조 바닥에서 물이 못 내려가게 막다가, 레버를 내리면 열리면서 물이 내려가게 하는 부분. 양변기가 이유없이 간헐적으로 물 채우는 소리를 낸다면, 플랩에서 물이 샌다는 의미다. 손잡이에 연결하는 체인을 조정하거나 마개를 교체해야 한다.
  • 물넘침관(오버플로우)
    탱크가 넘치지 않도록 물이 너무 많이 차면 넘치는 물을 변기 볼로 내려보내는 관이다. 물은 물넘침관보다 높게 채워서는 안 된다. 직수관이 여기에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 데, 이는 변기 볼의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강제로 물을 흘려보내는 부분이다.
  • 필 밸브(볼탭)
    수도관과 연결되는 부분으로, 수조가 항상 일정수위를 유지하도록 한다. 수위를 조절할 경우 밸브에 연결된 부구의 높이를 조절하면 되며, 물넘침관보다 높게 설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조가 가득 찼는데도 물 공급이 멈추지 않으면 부구가 너무 높게 설정된 것이거나, 필 밸브의 고장이다.
  • 레버
    플랩을 열어 물이 내려가게 조작할 수 있는 손잡이. 공공장소에 가보면 이부분을 센서로 대체하여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도록 한 곳이 많다.
  • 변좌
    사람이 앉는 덮개 부분으로, 비데를 별도 설치하는 경우 변좌겸용으로 설치하게 된다. 변기 커버라 불리는 물건 중, 변좌만 덮게끔 사용하는 물건이 있긴 하다. 서구에 가보면 변좌가 없는 양변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 변기
    수조를 제외한 본체 부분으로, 가운데 물이 채워지는 부분은 볼(Bowl)이라고 말한다. 볼의 크기에 따라 변기의 크기도 결정된다. 물때가 쉽게 끼므로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변기는 좌우에 트랩과 사이펀 젯 등의 배관이 드러나있는 데, 이것을 이쁘게 가린 것이 "치마형 변기"다.
  • 트랩(trap)
    물과 용변이 흘러내려 가는 관. 수세식 변기의 경우 평소에는 물이 고여 있도록 되어 있어 악취가 역류하는 것을 막는다. 트랩에 물이 가득차서 넘어가기 시작하면 사이펀 효과로 모든 물이 빠르게 빠져나간다.
  • 사이펀 젯(siphon jet)
    수세식 변기에서 구조에 따라 추가로 있는 구멍으로, 볼 아래 트랩의 시작부에 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뚫려 있다. 물의 흐름을 강하게 하여 용변이 쉽게 내려가도록 한다.

청결 유지[편집 | 원본 편집]

사용하다 보면 물때가 끼면서 볼 부분이 얼룩덜룩해진다. 솔로 긁어내면 쉽게 벗겨지나, 귀찮아서 방치하는 경우 흉물스럽게 변하는 경우가 많다.

변기 세정제를 물탱크에 넣어두거나 볼 테두리에 걸어두면 천천히 성분이 녹으면서 물때가 끼지 않게 도와준다. 이러면 보통 파란색 물이 내려온다.

변기 뚫기[편집 | 원본 편집]

변기 뚫는 방법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7]

  • 뚫어뻥이나 페트병을 잘라서 변기 하단의 배수 구멍에 밀착시킨 후 펌프질을 하여 압력을 이용하여 변기를 뚫는다. 살짝 뚫어놓고 물을 내리면 수압으로 저절로 뚫리는 식의 요령도 있다.
  • 철사 옷걸이를 적절히 변형하여 변기 배수 구멍에 넣고 막힌 이물질을 제거해본다.
  • 샴푸를 세번정도 물에 풀어 놓고 30분 이상 기다린 후 물을 내려본다.[8]
  • 하수구 뚫는 액을 사서 부어놓고 시간이 지난 후 물을 내려본다. 세제 통에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있는지 적혀있다. 적어도 30분 이상, 심한 경우 밤새 놔둬야할 수도 있다. 마트나 다이소에서 파는건 용량이 작고 효과가 약해서 오물 용해제를 쓰거나 기름으로 막힌 거면 유분용해제를 써야할 수도 있다. 이 두가지는 다이소나 철물점에선 안팔고 청소용품점에 가야 구할 수 있다.
  • 관통기를 이용해서 뚫는다. 줄이 긴 스프링 형태로 되어있어서 돌려서 넣고 막힌 부분을 뚫는 도구다. 단점은 변기의 트랩이 S자로 되어 있어 한번에 넣기가 어렵다. 사용법은 손잡이를 돌리면서 앞으로 밀면 줄이 돌아가면서 트랩으로 들어간다. 들어가면서 안에 턱 하고 걸리는 느낌이 들고 빼낼 때 잡아당겨서 안 빠진다면 이물질에 걸린 것이다. 반대방향으로 돌리면서 당기면 줄이 빠지는데 이때 물이 빠진다면 변기가 뚫린 것이다. 트랩보다 깊은 곳이 막힐 가능성도 있으니 가급적이면 긴 것을 구매하자.
  • 청소용 변기 솔로도 뚫을 수 있다. 변기 수관 쪽으로 수압을 주는 방식이다. 뚫어뻥이 없지만 변기 솔은 있는 경우에 유용하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변기 모양으로 된 밥그릇이 존재한다.(...) 구매 해보고 싶다면 일본 돈키호테나 빌리지 뱅가드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변기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떠먹는다는 느낌이 들어 화장실이 자연스레 떠오르므로 식욕억제 효과는 만빵일듯... 만약 여기에다가 카레를 올려놓고 먹는다면??.(...) 사실 변기도 용도가 다르다 뿐이지 밥을 먹는 그릇과 같은 방식으로 제작된다.

각주

  1. 《집과 건축》. 예림당. ISBN 9788930231480. 2017년 8월 20일에 확인.
  2. 근데 요괴워치 시즌5 32화 한국어 더빙판의 사례와 같이 아래 문단의 화변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일 때가 있다.
  3. 특히 샤워기로 물뿌려서 청소할 수 없는 건식 화장실인 경우에는 이 문제가 더욱 신경쓰이게 된다.
  4. 성인 인증을 할 수 없는 분은 이 영상을 보거나 이 기사를 보면 된다.
  5. 서서 소변보기 편하다는 건 유지하면서도 용도가 한정되어 있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어떤 이는 화변기와 소변기를 합친 변기를 상상해내기도 했다.
  6. 사례 1 2
  7. 변기 막혔을 때 뚫는 법 총집합, 네이버 블로그, (2014년 11월 1일). 2018년 3월 18일에 확인.
  8. 샴푸로 막힌 변기 뚫기. 조선일보, msn, (2018년 3월 15일). 2018년 3월 18일에 보존된 문서. 2018년 3월 18일에 확인.
Wikipedia-ico-48px.png
이 문서는 한국어 위키백과변기 문서 24197445판에서 분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