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천화극

방천화극(方天畵戟)은 소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가공의 무기로, 삼국시대 최강의 무예를 자랑하던 여포가 사용한 무기이다. 다만 화극의 형태를 띤 무기가 등장한 시점은 송나라 시대 전후이기 때문에 여포가 이 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은 삼국지연의의 창작이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戟)이라는 무장은 본격적으로 이라는 무기의 개념이 정립되기 이전 고대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된 병기였으며, 창날 하단부에 ㄱ자 모양으로 굽은 날이 추가된 형태의 무기였다. 방천화극은 극에 달린 날이 변형된 무기로 날의 모양이 마치 반달 내지는 초승달의 형태를 닮았다하여 월아(月牙)라 부른다. 여포가 사용한 방천화극은 이 월아가 창날 하단부에 양쪽으로 한 쌍이 붙어있는 물건이며, 한쪽에만 월아가 붙어있는 무기는 별도로 청룡극이라 부른다.

월아는 상대방을 내리치는 용도 및 상대방이 내지른 날붙이를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하나, 실전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실제로는 의장용 무기로 활용되던 물건이다.

삼국지연의[편집 | 원본 편집]

방천화극을 쥐고 있는 여포

《삼국지연의》 최강의 무인으로 꼽히던 여포가 사용한 무장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으며, 자금관(紫金冠)[1], 적토마와 함께 여포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무기이다.

여포가 활약하는 전투마다 적토마를 탄 여포가 휘두르는 방천화극의 위용이 묘사되며, 호로관에서 유비·관우·장비 삼형제와 싸울 때에도 방천화극을 휘두르면서 3:1의 접전을 펼치는 묘사가 등장한다.

후에 소패성에서 원술의 공격으로 궁지에 몰린 유비가 여포에게 구원을 요청했을 때, 여포가 직접 출병하여 자신의 군영문에 세워진 방천화극의 곁가지를 활로 쏘아 맞추어 유비를 위기에서 구해준 원문사극 일화의 소재로 등장한다.

대중문화 속의 방천화극[편집 | 원본 편집]

여포의 상징과도 같은 무기이므로 여포가 등장하는 삼국지 관련 창작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삼국지를 주제로 하는 게임이나 영화, 드라마 등에서 여포가 등장하면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무기이며, 게임에서는 소유자의 무력을 크게 올려주는 최상급 보물로서 가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흔하다. 게임 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는 작품마다 방천화극의 묘사가 다른데, 일반적인 창대에 월아를 결합한 모습부터 십자 모양으로 겹쳐진 형태까지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조조의 호위무사였던 전위는 《삼국지연의》에서 방천화극과 유사한 철극을 양손에 들고 휘둘렀다. 흔히 쌍철극이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각주

  1. 여포를 묘사한 그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소로, 머리 위쪽으로 길다란 한 쌍의 깃털 장식이 달린 투구를 의미한다. 《서유기》의 손오공도 이 자금관을 착용한 이미지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