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사

태풍 루사(RUSA)
RUSA.png
태풍 정보
발생 2002.08.23. 09:00
소멸 2002.09.01 06:00
최대풍속 41.0 m/s
최저기압 950.0 hPa

개요[편집 | 원본 편집]

2002년 늦여름 한반도를 내습한 태풍으로 한국에 상륙했던 태풍 중에서 상당히 강력한 태풍으로 분류되며, 21세기 들어서는 최악의 태풍이라 불릴만한 피해를 내고 지나간 네임드 태풍이다. 이 태풍은 2002년 8월 30일~9월 1일 까지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루사라는 이름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흰 사슴을 의미하는 이름이며, 워낙 큰 피해를 끼쳤기에 명예의 전당 입성 영구제명이 되었으며, 해당 이름은 말레이시아어 누리[1]로 대체가 되었다. 소멸 위치만 다르지 한반도에 상륙한 경로는 이전의 사라와 매우 흡사하다.

경로[편집 | 원본 편집]

8월 23일 09시경 동북동쪽 약 1,800㎞ 부근 해상(16.5°N, 161.0°E)에서 발생하여 8월 26일 15시경 TY급으로 발달한 후 일본 남쪽해상을 거쳐 제주도 서귀포 동쪽 해상으로 진출하여 8월 31일 15시 30분경 전라남도 고흥반도 남부해안으로 상륙하였고, 9월 1일 한반도를 관통하여 같은 날 15시경 속초 부근의 동해북부 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경로를 그렸다.

특성[편집 | 원본 편집]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중에서는 가장 강한 태풍으로 분류되며, 강한 폭풍과 호우를 함께 동반한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특히 제주도 고산지역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56.7m/s를 기록하면서 당시 역대 강풍 측정순위 2위를 기록하였으며, 강릉지방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870.5mm를 기록하며 연평균 강수량의 62%를 보여 기상관측 사상 하루 최대의 강수량을 기록하였다.[2] 질 또한 강원 영동지방과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시간당 50~100mm가 넘는 집중호우를 기록하기도 하였었다.

강한 세력 유지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인 태풍의 경우 한반도 부근에 오면 그 세력이 많이 약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루사는 상륙 순간 중심최저기압이 950hPa로 강력한 태풍(TY)으로 분류되는 세력을 그대로 유지하였으며, 상륙 순간에도 태풍의 눈이 뚜렷할 정도로 세력이 강했다. 이는 당시 남해의 해수면 온도가 26℃로 평년 대비 2~3℃정도 더 높아서 태풍에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피해 상황[편집 | 원본 편집]

루사로 인해 이재민 8만 8천여 명 사망·실종 246명, 재산피해 5조 1,419억여 원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였다. 평소 별로 홍수 피해를 입지 않던 동해안이 루사로 인해 완전히 쑥대밭이 된 것도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외에 이 태풍으로 인해 12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으며, 2만 7619세대 8만 862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또 건물 1만 7046동과 농경지 14만 3261ha가 물에 잠기고, 전국의 도로, 철도, 전기 등 주요 기간시설이 마비되어서 복구를 하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고, 이 중 예산의 부족으로 복구가 늦어진 것들은 이듬해 태풍 매미가 거의 비슷한 경로로 내습하면서 정말로 뽕빨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깐데 또까 대한민국이 21세기 들어서 맞은 태풍 중에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태풍이었던 셈.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게 문제...

여담으로 이 당시 강릉시 남대천의 상류에 있던 강릉댐이 붕괴 직전까지 갔었는데 댐이 넘치기까지는 달랑 20cm만 남은 상황이었었다. 만일 이게 넘쳤으면 태풍 사라를 능가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할 뻔 했었다. 이미 물에 잠겨있는 강릉시내를 완전히 쓸고 지나가 버렸을테니까.

각주

  1. 작은 잉꼬를 뜻함
  2. 사실 이거보다 더 왔었다. 다만 강수량을 재는 기계의 한계가 딱 저만큼만 잴 수 있어서.... 저 수치를 넘기고 두시간 넘게 비가 더 왔으니 실제로는 900mm이상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