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태블릿

와콤의 뱀부 그래픽 태블릿

그래픽 태블릿(Graphic Tablet)은 컴퓨터에서 마치 펜으로 종이 위에 그리듯이 위치정보 등을 직접 입력할 수 있는 판(tablet) 형태의 포인팅 장치다.

디지타이저(Digitizer)라고도 하며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그래픽 태블릿을 타블렛이라고 부른다. 이는 아이패드태블릿 컴퓨터가 보급되기 이전에 tablet을 그대로 읽었던 것이 업계에 관행으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검색 사이트에서 태블릿타블렛으로 각각 검색하면 전자는 태블릿 컴퓨터가, 후자는 그래픽 태블릿이 검색된다.

1 역사[편집]

처음 나왔을 때는 그래픽 태블릿 성능이나 컴퓨터 성능이 영 좋지 않아 선따기나 칠하기에만 사용하였다. 당시에는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그래픽 태블릿으로 그리는 것보다 종이에 선화를 그린 다음 스캐너로 스캔한 뒤에 컴퓨터에서 그래픽 태블릿으로 칠하는 것이 상식이었다. 하지만 이후 그래픽 태블릿과 컴퓨터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는 그래픽 태블릿만으로도 그리기부터 칠하기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작업할 수 있게 되었다.

2 종류[편집]

크게 일반형과 액정형으로 나눌 수 있다.

  • 일반형 : 일반형 제품은 입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항상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픽 태블릿에서는 입력정보(펜의 위치, 기울기, 압력 등)만 받아들이는 입력장치이기 때문.
  • 액정형 : 액정형 제품은 모니터에 그래픽 태블릿을 결합한 형태이다. 모니터에 펜으로 터치하는 기능을 부가한 것. 작업면과 화면이 일치하므로 편의성이 높지만 가격은 매우 비싸다. 액정 위에 강화유리가 들어가므로, 펜끝과 액정 사이의 오차를 볼 수 있으며, 액정에서 발열이 있다. 또한 일반 모니터에 비해 주시거리가 가까워지기 때문에 눈의 피로나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작가들이 있다.
    아무리 싸도 컴퓨터를 한 대 맞출 수 있는 가격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슷하거나 저렴하면서 유사한 작업환경이 만들어지는 태블릿 컴퓨터로 대체하는 사람들도 있다.

3 제품[편집]

사실상 와콤 사의 독점시장. 와콤의 그래픽 태블릿 제품들이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애초에 디지타이저라고 불리던 걸 타블렛이라고 부르게 된 게 와콤 때문이다. 와콤은 삼성과 손잡고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자사 디지타이저(S펜)를 탑재함으로써 태블릿 컴퓨터에 진짜 타블렛을 장착하게 되었다. 이후에는 액정 타블렛(신티크 시리즈)에 태블릿 컴퓨터를 넣은 신티크 컴패니언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로써 그림쟁이들이 오랫동안 꿈꾼 '야외 작업'이 현실화됐다. 하지만 가격은 더더욱 환상적으로 올라가버렸다(2015년 기준).

한본 등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AS라든가 제품의 퀄리티에서는 아직 부족한 실정. 정확히는 스펙 자체는 와콤에 맞먹지만 소프트웨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영 좋지 않아서… 드라이버거기서 거기라는 의견이 있다.

3.1 와콤[편집]

과거에는 흔히 그라파이어·뱀부로 대표되는 입문자용과 인튜어스로 대표되는 전문가용으로 구별했다. 하지만 2013년에 와콤이 라인업을 바꾸면서 제품 이름에 장난질을 치는 바람에 구입 전 주의가 필요하다. 2015년 기준으로 입문자용은 인튜어스, 전문가용은 인튜어스 프로이다.

  • 일반 타블렛
    • 인튜어스 시리즈: 기존 그라파이어·와콤 뱀부 시리즈를 잇는 입문자용. 과거 전문가용이었던 인튜어스로 개명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인튜어스 프로 시리즈: 기존 인튜어스 시리즈를 잇는 전문가용. 와콤이 라인업 이름을 바꾸면서 위와 같이 장난질을 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One by Wacom : 5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염가판으로, 불필요한 기능을 모두 제거하고 정직하게 펜 드로잉 기능만 남겼다. 그러면서 무전원 펜, 2048단계 펜압 등은 그대로 유지해 경쟁 제품을 말려죽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 액정 타블렛
    • 신티크 시리즈: 그림쟁이들의 꿈. 크기는 13인치 제품부터 거대한 27인치 제품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색을 주로 칠하는 작가들에게는 생각보다 유용하지 않다고 하지만 선을 주로 쓰는 만화가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지로 평가된다. 모니터를 바라보며 화면에 직접 선을 긋다보니 일반형보다 속도가 올라간다고 한다. 다만 상기했듯 시력보호 문제가 있다.
    • 모바일 스튜디오 프로 시리즈 (舊 신티크 컴패니언) : Future is Now. 13인치·15.6인치 신티크의 태블릿 컴퓨터 버전. 데스크톱 컴퓨터에 연결하여 일반 액정 타블렛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무게, 배터리 용량, 소음이나 전원부 연결 문제(컴패니언 1의 고질적인 문제였다)가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200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

3.2 한본[편집]

종류는 다음과 같다.[1]

  • 센팁
  • 아트마스터
  • 그래픽팔
  • 롤릭
  • 와이어리스 태블릿
  • 페이팅 마스터
  • 와이팅 태블릿

4 문제점 및 주의 사항[편집]

  • 무건전지 무선 펜을 사용하는 그래픽 태블릿은 자기장을 형성한다. 따라서 작동하는 중에는 그 위에 엎드릴 경우 자기장(전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기장을 저해하는 물체를(ex. 자석) 가까이 할 경우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 타블렛만 갖고 있다고 그림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지 말자. 타블렛을 갖는 대부분은 원래 실력 그대로 가거나, 더 안 좋아지게 되는데, 왜냐면 종이와 연필로 그리는 것과 타블렛으로 그리는 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무슨 타블렛을 갖든 플라스틱 위에다 플라스틱으로 문지르는 것이기 때문에 종이에다만 그리다가 타블렛으로 옮겨갈 경우 미끄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도 적응만 잘하면 영원히 닳지 않는 연필물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것이다.
  • 비싼 타블렛이 무조건 자신한테 좋은 타블렛은 아니다. 아무리 비싸고 성능이 좋은 타블렛이라고 해도 문제점은 존재하고, 액정 타블렛이 그냥 타블렛보다 무조건 좋다고도 할 수 없다.[2] 물론 고수들은 돈을 좀더 보태서 더 좋은 장비를 쓰지만, 그런 고수들은 애초에 어떤 타블렛을 써도 잘 그린다.[3]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5 각주

  1. Hanvon Pen Tablets & Displays Products
  2. 액정 타블렛 역시 플라스틱 위에다 플라스틱으로 문지르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타블렛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간다. 게다가 화면에 직접 그리지만 쓰다보면 당연히 렉 걸린다. 스마트폰도 렉 먹어서 터치가 안 먹을 때도 있듯이.
  3. 링크로 첨부한 영상은 호주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및 애니메이터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이 Jazza의 영상이다. 비교적 단순하고 만화스러운 그림체를 갖고 있지만, 마커로 그려도, 색연필로 그려도, 액정 타블렛으로 그려도, 3D 펜으로 그려도 일정한 퀄리티의 그림을 뽑아내는 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