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산타우

격산타우(隔山打牛)는 중국 무술에서 전설적인 권법을 말하며, 무협 장르에서는 무공의 이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의미[편집 | 원본 편집]

을 때려 그 너머에 있는 를 친다는 뜻.

중간에 낀 다른 물체를 매질로 삼아 타격을 전달하는 발경법 중 하나다. 이 경지에 오르면 상대가 입은 방어구가 의미 없어지고, 벽을 쳐서 벽 너머에 있는 적을 때려눕힐 수도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전설적인 경지이자 무술 환상의 일종이다. 가라데태권도의 격파 시범 중에는 위쪽의 기왓장은 무사하고 아래쪽의 기왓장만 깨지는 묘기가 있는데, 이를 두고 보면 아예 근거 없는 이론은 아니지만 실전에 쓰이기에는 무리가 많다.

무협물의 격산타우[편집 | 원본 편집]

《쿵후보이 친미》의 한 장면

무협 소설 등지에서는 과장된 격산타우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받아들였다. 무협에서 격산타우는 특정한 무공 초식이라기보다는 내가권법의 무리(武理) 중 하나로, 내가중수법처럼 상대의 내부를 파괴하거나 매질을 통해 백보신권처럼 원거리에 있는 상대를 타격하는데 쓰인다.

  • 만화 《쿵후보이 친미》에 나오는 통배권의 묘사가 격산타우와 매우 유사하다.
  • 영화 《도협 II: 상해탄도성》(1992년)에서는 과거로 갔던 아성이 상대방과 싸울 때 두부를 매질로 삼아 실전을 펼치는 장면이 나온다.

인터넷 밈[편집 | 원본 편집]

격산타우 연출 중

중국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격산타우가 인터넷 밈이 되어 유행을 탔다. 세 명 이상의 인원이 모여[1] 적절하게 격산타우 연출을 하는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 연출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1. 세 명(편의상 A, B, C로 지칭)이 나란히 선다.
  2. A가 B의 배에 주먹을 지르고, B는 가만히 있는다.
  3. B의 뒤에 있던 C가 마치 강렬한 타격에 맞은 것처럼 알아서 뒤로 훌쩍 뛰어오른다.
  4. 순간 촬영!

각주

  1. 격산타우를 연출하려면 최소 세 명이 필요하다. 주먹을 지르는 사람, 중간에 매질이 되는 인간 방패(…), 그리고 날아가는 희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