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고성-속초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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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정보

진행

2019년 4월 4일 오후 7시 16분경,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 원암리에 위치한 일성콘도 부근에 있는 전봇대 개폐기에서 스파크가 튀며 불씨를 만들었고[1][2], 주불은 초속 30m 이상의 강한 서풍을 타고 동해안 방향으로 크게 2개의 경로로 번져갔으며 이는 모두 미시령을 넘어온 서풍의 통로가 되는 장천[3]과 용촌천을 따라 10여km에 순식간에 번져 속초 시가지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저녁 늦게 산불이 시작돼 야간 진화를 할 수 없는 헬기는 진화에 동원되지 못했다.

불길을 잡기 위해 광역지원을 요청해 수도권 및 충북 등지에서 인력을 지원했으나 턱없이 모자라 전국을 범위로 하는 광역지원체제로 전환됐으며[4], 차량 93대와 1만여명의 인력이 동원되었다. 오후 22시경에는 시가지의 동쪽 최외각인 속초고등학교까지 산불이 도달해 도시 지역으로 불이 옮겨붙었다.

23시 50분 경에는 시가지 북쪽(의료원)과 서쪽(교동) 부근으로 화재가 확대되었으며, 산불이 인접한 서북부 시가지는 연기로 자욱했으며 폭발 방지를 위한 도시가스 및 전기 차단으로 일대가 정전되었다. 불길 북쪽에 있던 속초기상대[5]는 저녁부터 온도가 올라가면서 23시 36분에 21℃를 기록했다.

속초시와 고성군은 대피령 발령과 동시에 대량 수용이 가능한 건물을 중심으로 시내 곳곳에 대피소를 열었으나, 화재의 확산이 너무 빠른 나머지 대피소를 열자마자 화재 확산 및 연기 유입으로 또 다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속초시가 심했는 데, 산불 진화까지 2개의 대피소를 포기해야 했다. 속초 산불 대피지도.png

대피령 대상구역
속초시 고성군
  • 속초IC부근 마을(19:52)
  • 학사평, 장천마을, 리조트 일대(20:15)
  • 영랑동(20:33)
  • 이목리(20:40)
  • 교동택지지구(22:52)
  • 보광사 및 의료원 일대(23:32)
  • 도리원 일대(02:25)
  • 신평리 및 원암리(20:39)
  • 성천리(21:23)
  • 용암리 및 용촌리(21:49)
  • 천진리, 청간리, 봉포리(23:48)

진화선은 북쪽으로 인흥리의 북쪽 경계, 남쪽으로 미시령로(지방도 제56호선)를 따라 형성되었으며, 미시령로에는 충전소·주유소·도시가스 지구정압기 등 산불이 옮으면 위험천만한 시설들이 집약되어 있고, 쭉 따라가면 속초 시가지로 이어지기 때문에 방어가 매우 시급했다.

바람이 매우 강해 불씨가 영랑호를 건너 영랑호리조트 및 보광사에 옮겨붙기도 했으나, 새벽 3시쯤 바람이 잦아들면서 호수를 끼고 한 시가지 방어전은 성공했으며, 동이 트자 헬기가 투입되기 시작했다. 화재는 5일 오전 8시 30분 경에 큰 불을 잡았으며, 잔불 진화로 방향을 바꿨다. 정부는 9시부로 일대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4월 5일 11시 20분께 고성군 쪽도 주 불길을 100% 진화하였다.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바람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잔불이 다시 옮겨붙지만 않는다면 상황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피해

1명 사망, 11명 부상(경상), 건물 1653채(주택 395채) 손상·완파, 302세대 672명 대피. 당초 4천여명이 대피했으나 속초 아파트에서 발생한 이재민이 귀가한 뒤에는 산불 지역에 거주했던 농가 위주로 잔류하고 있다.

  • 인프라 장애
    정전 및 케이블 소실로 지역 통신망이 두절되어 이동통신·인터넷이 중단되고 일부 지역은 케이블TV도 나오지 않았다.[6] 고성군의 일부 민가는 전력선 소실로 정전되었다(21시부 복구).
    안전을 위해 산불 지역과 인접한 국도 7호선을 통제했으며(속초 교동 삼환아파트∼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인접 아파트 단지의 도시가스를 차단했다(8:30부 해제).
  • 지역사회 피해
    고성군은 인흥리를 중심으로 농가 피해가 다수 속출했다. 주택이 전소한 것은 물론, 파종시기와 겹쳐 종자·농기계가 불타 못쓰게 되어 농사를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한해 농사를 망쳤다[7]. 인흥초등학교의 창고 1동이 전소하기도 했다.
    속초시는 장사동을 중심으로 영랑동 일부가 피해입었다. 장사동의 장천마을, 속초고등학고, 속초청해학교, 영동극동방송이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극동방송은 방송국 건물이 전소해 인근 송신소에서 녹음분만 송출하고 있다[8]. 영랑호 남쪽에 있었던 보광사도 불이 옮아 가건물과 조경이 전소했으나 인명 및 문화재 피해는 없다. 산불 경로에 화약창고가 있었으나 신속히 철수하여 대형사고를 막았다[9].
  • 관광·연수 중단
    설악산 국립공원과 동해를 끼고 있는 입지상 리조트, 연수원, 펜션 등이 줄지어 있다. 산불의 경로 상에 있었던 일성콘도, 한화리조트(씨네라마) 등이 화재 피해를 입어 진화 당일로부터 하루 이상 휴업했으며, 영세 펜션 등은 산불 이후의 예약을 전면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골몰한 상태다.
    지역에 투숙중이던 관광객들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대피소로 대피한 뒤 각자 사정에 따라 흩어졌으며, 주말 예약은 수수료 없이 취소요청을 받았다. 수학여행을 와있었던 모 학교는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복귀하는 도중 버스에 불이 옮아 학생들이 급히 탈출하는 긴박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10].

피해복구 지원

  • 정부
    • 구호물품 출하(군 전투식량, 적십자사·지자체 구호키트 등)
    • 농업 지원(종자 및 농기계 무상 지원)
    • 주거 지원(정부기관 연수원 임시주거 제공, LH 임대주택 우선지급 등)
  • 민간
    • 생필품을 물류창고에 쟁여놓는 소매체인(편의점, 대형마트 등)을 통해 대량의 생필품 지원
    • NGO 이재민 지원 봉사활동

기타

  • 최초 발화 영상
    보통 원인 미상 또는 밭두렁 태우기나 담뱃불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산불과 다르게 전기화재가 산불로 연결된 드문 사례이다. 거기다 최초 발화 장면이 블랙박스 영상으로 남았는데 이 또한 매우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 연쇄 산불
    화재 면적 자체만 봐선 2000년 동해안 산불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도심지 인근에서 발화한데다 시가지 일부가 불에 휩싸인 것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동해안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재산피해 규모나 대응 단계, 동원장비 면에서는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에는 강릉과 동해, 인제, 부산, 포항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부산은 낮에 진화했으나 잔불이 새벽에 다시 들고 일어나기까지 했었다. 인제 산불의 경우 잘못 되면 속초시의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 수신료의 가치
    지상파 3사 중 제대로 된 속보를 하는 곳이 없었다. 22시경에 산불이 시가지에 진입했음에도 정규방송만 돌려댔고, 그나마 MBC가 23시경에 가장 먼저 긴급속보를 투입했다. 평소에 재난주관방송사라고 나팔을 불어대던 KBS 1TV조차 정규방송 사이에 5분간 토막내서 다루다가 23시 30분이 되서야 재난속보 체제로 전환했고, SBS·강원민방(G1)은 정규방송을 마무리한 새벽 1시가 되서야 재난속보를 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보도채널(YTN, 연합뉴스TV)나 SNS,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정보를 접해야만 했다.
  • 정치질
    이 와중에 국가 재난의 컨트롤 타워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회 질의에 붙잡혀서 제 일을 못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석을 주장했지만 자유한국당이 거부했다.[11] 네티즌들은 과거 소방인력 확대 방안을 반대하거나 망언을 한 정치인들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