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고성-속초 산불

Mykim5902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4월 7일 (일) 12:15 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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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정보

진행

2019년 4월 4일 오후 7시 16분경,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 원암리에 위치한 일성콘도 부근에 있는 전봇대 개폐기에서 스파크가 튀며 불씨를 만들었고[1][2], 주불은 초속 30m 이상의 강한 서풍을 타고 동해안 방향으로 크게 2개의 경로로 번져갔으며 이는 모두 미시령을 넘어온 서풍의 통로가 되는 장천[3]과 용촌천을 따라 10여km에 순식간에 번져 속초 시가지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저녁 늦게 산불이 시작돼 야간 진화를 할 수 없는 헬기는 진화에 동원되지 못했다.

불길을 잡기 위해 광역지원을 요청해 수도권 및 충북 등지에서 인력을 지원했으나 턱없이 모자라 전국을 범위로 하는 광역지원체제로 전환됐으며[4], 차량 93대와 1만여명의 인력이 동원되었다. 오후 22시경에는 시가지의 동쪽 최외각인 속초고등학교까지 산불이 도달해 도시 지역으로 불이 옮겨붙었다.

23시 50분 경에는 시가지 북쪽(의료원)과 서쪽(교동) 부근으로 화재가 확대되었으며, 산불이 인접한 서북부 시가지는 연기로 자욱했으며 폭발 방지를 위한 도시가스 및 전기 차단으로 일대가 정전되었다. 불길 북쪽에 있던 속초기상대[5]는 저녁부터 온도가 올라가면서 23시 36분에 21℃를 기록했다.

속초시와 고성군은 대피령 발령과 동시에 대량 수용이 가능한 건물을 중심으로 시내 곳곳에 대피소를 열었으나, 화재의 확산이 너무 빠른 나머지 대피소를 열자마자 화재 확산 및 연기 유입으로 또 다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속초시가 심했는 데, 산불 진화까지 총 3개의 대피소를 포기해야 했다.

대피령 대상구역
속초시 고성군
  • 속초IC부근 마을(19:52)
  • 학사평, 장천마을, 리조트 일대(20:15)
  • 영랑동(20:33)
  • 이목리(20:40)
  • 교동택지지구(22:52)
  • 보광사 및 의료원 일대(23:32)
  • 도리원 일대(02:25)
  • 신평리 및 원암리(20:39)
  • 성천리(21:23)
  • 용암리 및 용천리(21:49)
  • 천진리, 청간리, 봉포리(23:48)

진화선은 북쪽으로 인흥리의 북쪽 경계, 남쪽으로 미시령로(지방도 제56호선)를 따라 형성되었으며, 미시령로에는 충전소·주유소·도시가스 지구정압기 등 산불이 옮으면 위험천만한 시설들이 집약되어 있고, 쭉 따라가면 속초 시가지로 이어지기 때문에 방어가 매우 시급했다.

바람이 매우 강해 불씨가 영랑호를 건너 영랑호리조트 및 보광사에 옮겨붙기도 했으나, 새벽 3시쯤 바람이 잦아들면서 호수를 끼고 한 시가지 방어전은 성공했으며, 동이 트자 헬기가 투입되기 시작했다. 화재는 5일 오전 8시 30분 경에 큰 불을 잡았으며, 잔불 진화로 방향을 바꿨다. 정부는 9시부로 일대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4월 5일 11시 20분께 고성군 쪽도 주 불길을 100% 진화하였다.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바람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잔불이 다시 옮겨붙지만 않는다면 상황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피해

  • 지역 통신망 장애[6]
  • 고성 일부 민가 정전(21시부 복구)
  • 국도 7호선 통제(속초 교동 삼환아파트∼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 도시가스 차단(8:30부 해제)
  • 진화 당일 관내 모든 학교 휴교
  • 보광사 가건물 2채 전소, 문화재(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73호)는 산불 초기 철수.
  • 장사항 일대 전소(속초고등학교 매점, 속초청해학교 가건물, 영동극동방송[7] 등)
  • 인근 주둔 군부대 전소. 워낙 불길이 빠르게 옮겨붙어 일부 부대는 탄약고 조치를 하지 못한채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화콘도 드라마세트장(설악씨네라마) 전소, 진화 당일 휴업
  • 고려노벨화약 속초지점 전소, 화약류는 산불 발생 직후 신속히 철수[8]

피해복구 지원

  • 정부
    • 구호물품 출하(군 전투식량, 적십자사·지자체 구호키트 등)
    • 농업 지원(종자 및 농기계 무상 지원)
    • 주거 지원(LH 임대주택 등)
  • 민간
    • 생필품을 물류창고에 쟁여놓는 소매체인(편의점, 대형마트 등)을 통해 대량의 생필품 지원
    • NGO 이재민 지원 봉사활동

기타

산불 최초 발화 영상

  • 이 와중에 국가 재난의 컨트롤 타워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회 질의에 붙잡혀서 제 일을 못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석을 주장했지만 자유한국당이 거부했다.[9]
  • 지상파 3사 중 제대로 된 속보를 하는 곳이 없었다. 22시경에 산불이 시가지에 진입했음에도 정규방송만 돌려댔고, 그나마 MBC가 23시경에 가장 먼저 긴급속보를 투입했다. 평소에 재난주관방송사라고 나팔을 불어대던 KBS 1TV조차 정규방송 사이에 5분간 토막내서 다루다가 23시 30분이 되서야 재난속보 체제로 전환했고, SBS·강원민방(G1)은 정규방송을 마무리한 새벽 1시가 되서야 재난속보를 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보도채널(YTN, 연합뉴스TV)나 SNS,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정보를 접해야만 했다.
  • 같은 날에는 강릉과 동해, 인제, 부산, 포항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부산은 낮에 진화했으나 잔불이 새벽에 다시 들고 일어나기까지 했었다. 인제 산불의 경우 잘못 되면 속초시의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 화재 면적 자체만 봐선 2000년 동해안 산불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도심지 인근에서 발화한데다 시가지 일부가 불에 휩싸인 것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동해안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재산피해 규모나 대응 단계, 동원장비 면에서는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 보통 원인 미상 또는 밭두렁 태우기나 담뱃불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산불과 다르게 전기화재가 산불로 연결된 드문 사례이다. 거기다 최초 발화 장면이 블랙박스 영상으로 남았는데 이 또한 매우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