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왕

SUD22360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9월 11일 (월) 00:20 판 (분류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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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왕(天地王)은 한국 신화에 나오는 하늘의 으로, 제주도에 전해지는 서사무가(敍事巫歌) 《천지왕본풀이》에서 등장한다.

가족으로는 부인 바지왕(총명부인)과 첫째 아들 대별왕, 둘째 아들 소별왕이 있다. 훗날 중국도교가 들어오면서 옥황상제와 동일시되었고, 신화에서 '옥황상제 천지왕'이라고 자주 불린다. 한국의 신화에서나 무당들이 옥황상제라고 말하면 천지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신화[편집 | 원본 편집]

천지왕이 지상으로 부인을 찾으러 왔을 때 총명아기라는 여인을 만났다. 그녀와 인연을 맺기로 한 천지왕은 그녀의 집에서 밥을 얻어먹는데, 먹다가 모래가 씹혔다. 그래서 밥이 왜 이러냐고 물어보니 짐승들을 길들인 수명장자라는 부자가 곡식을 빌려줄 때 모래를 섞어 주고, 받을 때는 서너 배로 받는다는 것이었다. 화가 난 천지왕은 화덕장군, 우레장군, 풍우도사를 시켜 수명장자의 집을 불태워 버리고, 그의 자식들을 풀벌레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그는 수명장자의 머리에 고리를 씌웠는데, 수명장자가 굉장히 고통스러워 하였다. 그리고 하인에게 자신의 목을 자르라 명령을 하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천지왕은 그의 고리를 벗기면서 "놀랍군"이라는 말을 하고 다시 총명아기의 집에 들어갔다. 그는 수명장자를 물리쳤다 말하고 그녀와 다섯 밤을 지내는데, 5일 동안 오색구름이 떠다녔다고 한다. 그 후 총명아기는 총명부인이 되었고, 천지왕은 다시 하늘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데, 바지왕이 아기 이름이라도 지어주고 가라고 하자 쌍둥이를 낳게 될 테니 하나는 대별, 하나는 소별이라고 부르라고 하였다. 그리고 박씨 두 개를 증표로 주면서 아이가 크면 이 씨앗을 주라고 하였다. 총명부인은 나중에 땅의 신 바지왕이 된다.

나중에 대별과 소별이 아버지를 찾아 박씨를 심어 천상으로 오는데, 왕좌의 팔걸이에 줄기가 걸려 팔걸이가 부려졌다. 천지왕은 아들들이 왔음을 알고 대별에게 이승, 소별에게 저승을 주지만…… 소별은 형을 속여 자신이 이승을 갖고, 형은 저승을 갖게 한다.

이 이후에는 소별왕이나 대별왕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신으로 만들거나, 벌을 주거나 하는 것 외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다.

대중문화 속의 천지왕[편집 | 원본 편집]

  • 웹툰 《신과 함께》에서는 신화편에만 등장하는데, 바지왕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외부 참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