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

Misa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0월 11일 (일) 22:17 판 (초안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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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指揮官, Commander)은 군대에서 병력들을 효율적으로 지휘통제하기 위하여 임명되는 자를 의미한다. 군대 외에도 군대와 유사한 조직을 갖추는 경찰(전투경찰, 의무경찰)이나 소방 분야에도 지휘관이 존재한다.

군령권

지휘관에게 주어지는 고유한 권한으로 군령권이 주어진다. 군령권(軍令權)은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정해지며, 철저한 상명하복의 구조를 갖추게 된다. 대한민국의 경우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최상위 지휘관이며, 이후로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순으로 군령이 하달되는 구조이다. 물론 실제 상황 발생시에는 합참의장의 결심이 실질적인 군령권의 시작점이고, 현재 대한민국의 작전 환경상 전시와 평시의 군령권이 나누어져 있는데, 전시에는 한미연합사령부를 구성하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실질적인 최상위 군령권자이고, 평시에는 대한민국의 합찹의장이 실질적인 최상위 군령권자로 볼 수 있다.

각 군의 최선임 장교로는 참모총장들이 존재하는데, 1991년 이후로 군대에게 명령을 하달하는 군령권은 합참의장에게 넘어갔고, 각 군 참모총장들은 군정권(軍政權)을 부여받은 구조이다. 따라서 엄격하게 따지자면 각 군 참모총장들은 지휘관으로 볼 수 없고, 따라서 그들의 복장에도 지휘관을 상징하는 휘장이나 견장을 달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최선임 장교이기 때문에 작전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평상시에는 인사권을 쥐고 있는 참모총장들이 일선 장교들에게 더 와닿는 느낌은 강하다. 특히 장성급 장교들의 진급심사에 참모총장의 인사평가나 평판이 고려되어 진급의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권한과 책임

대한민국 육군 기준으로 지휘관 복장에는 크게 두 가지의 차별화가 적용된다. 첫번째로는 어깨에 녹색 견장을 부착한다는 점이고, 두번째로는 왼쪽 가슴 아래에 지휘관 휘장을 부착한다는 것이다. 일선 부대에서는 보통 중대장부터 정식 지휘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실제로 중대장부터 자체적으로 중대원들에 대한 징계를 내린다거나 휴가를 결재하고, 상부에 보고하여 문제인원에 대한 군법회의나 인사위원회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진다.

지휘관들에게는 권한이 주어지는 만큼 책임도 뒤따르기 때문에 부대 내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 지휘관들에게도 책임을 물어 징계가 내려지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인명사고나 경계작전 실패와 같은 중대한 사항은 해당 지휘라인 장교들의 커리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며, 대부분 진급심사에서 마이너스로 작용되어 장기복무에 큰 결점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지휘관들의 핵심인 전술능력 평가도 중대전술훈련, 대대전순훈련(ATT), 연대전술훈련(RCT) 등으로 지휘관들을 평가하고 진급심사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장기복무를 선택한 지휘관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진급이 달려있는 훈련이기도 하므로 훈련준비기간이 되면 신경이 예민해지는 시기이기도하며 예하 부대원들도 지휘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심신이 피로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장성급 지휘관들은 예하 부대의 모든 상황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므로 대부분 일선 부대의 지휘책임은 대대장이나 연대장 정도에서 끝맺는 편이나, 워낙 사안이 중대하고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논란이 발생하는 사건이 터지는 경우에는 장성급 지휘관들에게도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지휘관 보직

육군, 해군, 공군을 통틀어 편제단위의 장(長)은 지휘관으로 볼 수 있다. 예외적으로 대한민국은 각군 참모총장에게 군정권만 남겨놓았기 때문에 법령상 지휘관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앞서 언급했든 참모총장 자체가 해당 군에서 최선임 장교에 해당하고 진금심사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휘관은 아닐지언정 이들이 예하 부대에 출몰하면 해당 부대의 지휘관들이 바짝 긴장하는 것은 기본.

육군이나 해병대의 경우, 소대장이나 분대장은 지휘관이 아닌 지휘자라 부르며, 영어 명칭으로도 중대장부터는 Company Commander라고 부르지만, 소대장은 Platoon Leader로 부르는 관계로 지휘관이 아니다. 이들은 상부에서 하달된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하여 실질적으로 전술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지휘관을 조력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개념이며, 지휘관들이 해당 부대의 인사권을 가지는 반면, 지휘자들은 인사권은 없다. 쉽게 말하면 중대장이 중대원들의 신상필벌을 직접 결정하는 위치, 예를 들자면 휴가 결재나 징계같은 인사명령을 내릴 수 있는 반면, 소대장에게는 그러한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다만 최전방 GOP나 강안, 해안경계 소초의 경우 해당 부대의 책임자는 소대장이 되어 잠시나마 지휘관의 기분을 느낄 수는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소초원들의 인사권은 상부 중대장에게 보고하여 지시를 받아야하는 것은 마찬가지.

여담

  • 지휘관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요소로 전략게임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스타크래프트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직접 유닛(부대원)에게 명령(컨트롤)을 내려 자신이 구상한 전략에 대한 지휘권을 발휘하는 것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