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동음이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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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음이의}}
'''의사'''에는 다음 뜻이 있다.
[[분류:의료인]]


== Pseudo- ==
== 직업 ==
"~~와 비슷하지만 아닌"이란 뜻의 접두사. [[사이비]]와 맥을 같이한다. '''의사과학''', '''의사역사학''' 등등의 문맥에서 쓰이던 단어였으나 요새는 '유사~'란 접두사에 밀려있다.
* '''[[의사]]'''(醫師)는 특정 자격을 가지고 의술과 약을 통해 병을 치료하는 직업이다.


일반적인 언어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흉내낸 코드를 [[의사 코드]](pseudo code)라고 한다. 대략적인 알고리즘을 판단할 때 사용한다.
== 기타 ==
* '''[[열사#유의어|의사]]'''(義士)는 '''목숨을 바쳐'''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가 대표적인 예시.
* '''[[생각|의사]]'''(意思)는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감정이다. 뭔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네 의사는 어때?" 라고 자주 물어본다.
** [[심신장애]]는 사물을 변별할 능력 또는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거나 미약한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그 사람에게 자신의 행위에 대한 온전한 [[책임]]을 지게 할 수 없기 때문에 [[형벌|형]]을 감경 또는 면제하는 것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 '''[[사이비|의사]]'''(擬似)는 "~와 비슷하지만 아닌"이란 뜻의 접두사. [[사이비]]와 맥을 같이한다. '''의사과학''', '''의사역사학''' 등등의 문맥에서 쓰이던 단어였으나 요새는 '[[유사]]-'란 접두사에 밀려있다.
** 영어 '''슈도'''(Pseudo-)의 역어로도 쓰인다. 일반적인 언어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흉내낸 코드를 [[의사 코드]](pseudo code)라고 한다. 대략적인 알고리즘을 판단할 때 사용한다.
* '''[[의사 (사인)|의사]]'''(縊死)는 체중을 통해 목이 매어 맞이하는 죽음이다.


== 意思 ==
{{동음이의}}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감정. 뭔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네 의사는 어때?" 라고 자주 물어본다.
 
== 義士 ==
'''목숨을 바쳐'''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칭호.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가 대표적인 예시.
 
== 醫師 ==
Doctor. 병이 있을 때 찾아가는 사람. 일반적으로 "의사 선생님"이라고 불리는데, [[초딩]]들은 학교에서 맨날 보는 [[선생님]]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이 사람들을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사실에 어리둥절하는 경우가 있다.
 
=== 현대의 의사 ===
 
직접 치료를 하는 의사는 정말 크게 나눠서 [[내과]]의사, [[외과]]의사, [[치과]]의사, [[정신과]] 의사라는 4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내과는 환자에게 약을 먹이거나 생활지도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진단 및 치료를 하는 사람이고,<ref>[[히포크라테스]]가 "식품이 약이 되게 하고, 약이 식품이 되게 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궁극적인 이상향"이라는 말을 남겼다는데, 그 말에 해당하는 이상향이 바로 내과에서 지망하는 이상향이다. [[일본]]에선 가벼운 [[정신병]]을 다루는 진료과목을 심료내과라고 따로 운용하는데 그게 바로 이때문으로, 다루는 대상이 신체의 만성질환이냐 정신질환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하는 일'''은 일반내과와 심료내과 양쪽의 의사 모두 약물 투여하고 환자의 생활태도를 지도하는 등으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으로 인해 비 정신질환자들과 다른 특수한 care가 필요한 상태"'''에 있지 않은 정신병자들'''(crude하게 말하면, 제 발로 병원에 걸어와서 치료를 받을 깜냥이 있고 환각경험이나 돌발/위험행동이 없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곳이 심료내과다.</ref> 외과의사는 아픈 부위를 직접 만지거나 [[수술|째봐서]] 병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사람,<ref>참고로 한방치료 중 [[한약]]을 제외한 것, 그러니까 침이나 뜸 등등은 현대의학의 기준에서 보면 외과로 분류된다. [[IMS]]라고 해서 현대의학에도 침술이 있는데 이 기법은 신경'''외과'''에서 쓰는 기법이고, 침이나 뜸 등등으로 치료하는 적응증이 거의 [[근육통]]이나 신경통 그런 것들인데 이런 것들은 현대의학에선 신경'''외과'''나 정형'''외과''' 등등에서 보는 병들이다. 한의학에 [[수술]]이란 개념이 없었고 그 때문에 일반인들은 한의학이 외과에서는 빈약하다고 생각하지만, 한의학의 트레이드마크나 마찬가지인 침과 뜸이 이미 외과 시술인 것.</ref> 치과의사는 [[충치]]나 구강건강 등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사람이고<ref>다른 진료과목은 [[의대]]에서 일괄적으로 교육한 뒤 레지던트 단계에서 전문 진료과목을 받는 방식으로 분화되는데, 치대는 아예 학부과정에서부터 분화되는 것을 생각해보자. '''다른 진료과목과 [[치과]]의 연관성은, 심지어 다른 진료과목과 [[정신과]]의 연관성보다 적은 것이다.'''</ref> [[정신과 의사]]는 앞의 3가지 직종의 의사가 진단하지 못하는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사람이다.<ref>이렇게 설명하면 뭔가 무책임해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 정신과 의사가 하는 일이 이거다. 만성 통증이나 소화불량 같은 걸로 병원을 가도, '''다른 진료과목의 의사들이 몇 달을 치료를 해봐서 차도가 안 보이면 정신과로 가라고 권유한다.''' ("저 놈은 정신병자라서 없는 병을 만들어서 [[빼애액]]거리는 거야" 같은 개념이 아니라, [[신체화 장애|실제로 정서 문제가 해결이 안 돼서 몸이 아파지는 걸로 표현될 수가 있기 때문]].) 물론 [[기분장애]]나 [[자폐성 장애]], [[성격장애]] 등등 처음부터 다른 진료과목에서 보는 병이 아니어서 정신과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마음에 상처를 받아서 [[힐링]]이 필요한 경우"라면 사실 정신과 의사한테 보는 것보다는 심리상담사에게 보는 것이 맞다. 기분장애로 정신과에 내원하는 경우라면 [[잠|수면]] 패턴에 현저한 변화가 생기거나 이미 다 알고 있던 skill이 전혀 생각이 안 나거나 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마음 상태가 "의식을 거치지 않고 행동으로 줄줄 새나오는" 상태가 되었을 때 가는 것이 보통이다. ("정신병자들은 자기가 정신병자인 걸 모른다" 라는 '''일반인들의 편견'''이 이에서 기인한다. 실제로는, 정신병자들은 자신의 증상에 관련된 행동을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맞지만, - 통제할 수 있다면 정신병이라고 안 부른다.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느끼면서도, 아니면 증상에 관련된 그런 행동 때문에 스스로도 상처를 받으면서마저도 스스로 통제를 할 수가 없기에 정신병인 것.''' 이는 정신병자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 자신의 이상행동에 대한 자각이나 자신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주관적인 자각은 '''극도로 심한 정신병이 아닌 이상 다들 하고 있다.''')</ref>
 
일반인들의 인식에는 의사 하면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법]]으로 보장된 의사의 권한으로 판단하자면 의사는 '치료하는 사람'보다는 '진단하는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치료 권한만 보겠다면 침구사, [[물리치료]]사, 심리상담사, 치기공사 등등 의사 말고도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치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의료기사]]들이 꽤 있지만, '''국내법에서는 진단 권한은 의사(나 [[한의사]]) 말고는 그 누구도 행사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국내에서 물리치료사가 독립해서 개원하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된다.
 
이는 여러 진료과목의 병원을 두루 돌아본 사람이라면 바로 알 수 있을텐데, 개인병원 규모의 내과나 이비인후과 등등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나 의사가 진단과 치료를 모두 수행하지만 [[정형외과]]나 신경외과로서 규모가 조금만 커지면 실제 치료는 물리치료사들이 다 하고 의사는 물리치료사를 지휘하는 일 정도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종합병원을 가도 스케일 큰 치료가 아니고서야 이름있는 의사들은 진단만 하지 실제 치료는 인턴이 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del>그리고 군대 시절 [[군의관]]들을 봐도, 군의관은 진단만 하고 실제 치료는 [[의무병]]이 한다...</del>
 
사실 의사가 직접 치료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는, 그 치료가 잘못되면 환자가 [[좆]]될 수 있는 경우에서다. '''[[약물]] 처방'''이야 처방이 잘못되면 환자가 좆될 수 있다는 게 너무 자명하니까 (애초에 "처방 잘못하면 환자가 좆될 수 있는 약"이 전문의약품의 정의) 의사가 직접 처방하는 것이고, 각종 [[수술]] 역시도 잘못되면 환자가 좆될 수 있는 게 너무 자명하니까 (그리고 실제로 수술이 잘못돼서 환자가 좆되는 사례가 이따금씩 있으니까) 의사가 집전하는 것이다. [[물리치료]]의 경우 제대로 적용되면 실제 치료효과는 현저하지만, 물리치료가 잘못된다고 해서 환자가 좆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의사가 아니라 물리치료사가 집전하는 것. [[치기공사]] 등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IMS]]를 포함한 [[침술]]도 작용 기전으로 보면 물리치료랑 많이 비슷하지만, 침을 놓다가 신경을 잘못 건드린다던지 하면 환자가 좆되는 경우가 실제 있기 때문에<ref>한의학에서도 역사적으로 이따금씩 보고되는 사례다. ([[신가귀]]라고, 침을 잘못 놓아서 [[왕]]을 과다출혈로 죽게 한 [[어의]]가 실제로 있다.) 또 [[IMS]]에서는, IMS 시술이 잘못되어 '''[[CRPS]]를 얻게 된 사례'''가 [http://cafe.naver.com/seolaw/769 실존한다.]</ref> 저런 치료는 의사가 집전하는 것.)
 
다만 이것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서, 서구권에서는 물리치료사의 양성 과정도 (의대와 같은) 6년제로 빡세게 하는 대신에 물리치료사에게 진단 권한을 부여하기도 한다고 한다.
 
=== 전근대의 의사 ===
그런데, 의사는 굉장히 대단한 일을 하는 직종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처럼 사회적으로 높은 대우를 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조선시대에도 ([[정약용]]이나 [[정조]] 대왕처럼) 유학자가 의사를 겸하는 경우가 아닌 한, 대부분의 의원은 중인이었고, 인도 카스트의 경우 역시 의사 직종은 낮은 카스트에 속한다. [[노예]] 문서에 언급된 로마도 그렇고... 아마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질병, 시체와 같은 '더러운 것'에 상습적으로 노출되기 쉬워 그런 대우를 받게 된 것 같다.
 
실제로 전근대 [[윤리]] (특히 [[종교]] 윤리)에서 상당히 보편적으로 들어가 있는 개념이 (문자 그대로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의미의 더럽다가 아닌, '''추상적이고 은유적인 의미로서의''') '''더럽다''' 개념인데, 어느 사회에서 [[천민]]의 직종으로 일컬어지는 직업을 보면 그 사회의 윤리에서 '''더러운''' 것으로 여겨지는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질병, 죽음, 피, 습한 것, (땀 뻘뻘 흘리면서 진이 빠질 때까지 하는) 육체노동, ([[출산]]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는) [[섹스]] 등등은 상당히 많은 사회에서 이 "추상적인 의미로서의 더러움"에 자주 결부되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의사]]란 직종은 이런 "추상적인 의미로 더러운" 것들에 상당히 자주 노출되는 직업이다.
 
그나마 현대에 [[의사]]가 존경받는 고부가가치 직업으로 부상하게 된 것은, '''현대의학은 삶과 죽음의 경계선마저 어느 정도는 넘어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앞에서 예거한 것들이 주는 "보편적인 더러움"의 이미지를 '''사람을 살려내는 고귀한 직업'''의 이미지가 덮어버렸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으로, [[전근대]] 시절 의술의 효과는 현대의학만큼 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저런 '더러운' 것들에는 현대 의사들보다 훨씬 더 자주 노출된다는 점 때문에 "더러움"의 이미지가 지배적으로 된 것이 아닐까 한다. 당장 현대에 [[민간요법]]이라고 통용되는 것만 봐도 일반인이 보기에도 치료 효과가 있다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처방들이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전근대 시절 의사가 천민 직종이었던 시절에는 현대의 민간요법보다 몇 배는 더 무지막지한 처방들이 '''민간요법도 아니고 "제대로 된" 의술이라는 이름을 달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간단하게, [[불로장생]]의 영약이랍시고 [[진시황|일국의 황제]]가 [[수은]]을 넣고 빚은 환약을 애지중지하며 먹던 시절이었다.) 그랬던 시절이니 전근대에는 의사에게서 '''생명을 살려낸다''' 라는 이미지를 기대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도, 아니 오히려 의사라는 직업을 "사람 살린답시고 웬 [[병신]]같은 짓거리나 시켜대는 이상한 놈들" 이라고 느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인용문|[[흑사병]]이 창궐하던 시절, 어느 도시 사람들은 '''의사가 방문한 마을에는 예외없이 흑사병 환자가 들끓는 것을 보고, 의사들이 흑사병을 퍼트리는 것으로 생각해서 의사들을 모조리 죽였다.''' 하지만 의사를 죽인다고 흑사병이 물러갈 리는 없었고, 그 도시는 결국 자기 명줄을 스스로 끊은 꼴밖에는 되지 못했다.|실제 [[논리학]] 서적의 [[논리적 오류]] 파트에서 자주 인용되는 어느 [[러시아]] 민담}}
 
이 민담이 인용되는 이유 자체는 "원인 오판의 오류"를 설명하기 위해서지만, 이 민담에서 '그 도시 사람들이 의사들을 학살한 이유'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보고, 저 민담은 일부러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러시아 쪽 '''민중들 사이에서 실제로 구전되던 민담임'''을 생각해 보면, 전근대 시절 의사들이 대략 어떤 이미지였는지를 느껴보는 데 도움은 될 것이다.
{{주석}}
 
 
[[분류:의학]]

2021년 1월 29일 (금) 16:40 기준 최신판

의사에는 다음 뜻이 있다.

직업[편집 | 원본 편집]

  • 의사(醫師)는 특정 자격을 가지고 의술과 약을 통해 병을 치료하는 직업이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의사(義士)는 목숨을 바쳐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가 대표적인 예시.
  • 의사(意思)는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감정이다. 뭔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네 의사는 어때?" 라고 자주 물어본다.
    • 심신장애는 사물을 변별할 능력 또는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거나 미약한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그 사람에게 자신의 행위에 대한 온전한 책임을 지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을 감경 또는 면제하는 것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 의사(擬似)는 "~와 비슷하지만 아닌"이란 뜻의 접두사. 사이비와 맥을 같이한다. 의사과학, 의사역사학 등등의 문맥에서 쓰이던 단어였으나 요새는 '유사-'란 접두사에 밀려있다.
    • 영어 슈도(Pseudo-)의 역어로도 쓰인다. 일반적인 언어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흉내낸 코드를 의사 코드(pseudo code)라고 한다. 대략적인 알고리즘을 판단할 때 사용한다.
  • 의사(縊死)는 체중을 통해 목이 매어 맞이하는 죽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