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

어뢰(魚雷.Torpedo)는 물고기 모양의 수뢰로써 항행 능력이 있는 대함 병기를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어뢰는 어형수뢰(魚形水雷)의 줄임말로 영어론 Torpedo(토피도)라고 한다.

어뢰를 뜻하는 단어들의 공통점으론 모두 물고기에서 착안된 이름이라는 점인데, 영명 토피도 역시 스페인어로 전기가오리를 뜻하며 어뢰의 항주 모습이 가오리의 사냥 모습과 닮았다는 이유로 명명된 이름이다.[1]

화이트헤드의 어뢰
전기가오리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어뢰는 기뢰에 항행 능력을 추가한 것으로 중근세에도 기원이라 할 무기들은 존재했었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방식의 어뢰를 고안한 것은 영국 출신인 로버트 화이트헤드가 오스트리아 해군에서 개발한 것으로 1866년에 발명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된 어뢰는 12년 뒤인 1878년 1월 14일 흑해 바투미 해상에서 러시아 제국 어뢰정에 의해 오스만의 무장 증기선을 격침시키는 것으로 위력을 드러냈고 이후 기술 발전에 힘입어 해전의 주역으로 부상한다.

사용[편집 | 원본 편집]

발사[편집 | 원본 편집]

유도[편집 | 원본 편집]

파괴력[편집 | 원본 편집]

수중 폭발로 선체를 두동강내는 어뢰의 파괴력

어뢰 탄두의 기폭 방식도 유도 방식만큼이나 다양하며 여러 종류의 신관을 사용한다.

보통 수상함정을 공격하는 중어뢰들의 경우 왠만한 항공폭탄 수준의 탄두 중량을 자랑한다. 그런 수백kg의 고폭탄두가 함저에서 폭발, 흘수에 커다란 파공을 뚫거나 함선을 지지하는 용골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제아무리 전함이라 할지라도 어뢰에 직격당한다면 큰 손상을 피할 수 없다.[2]

어뢰가 함정 아래에서 폭발하면 최초 폭발시 폭압으로 인한 충격파가 전달되어 함정이 순간적으로 위로 들리면서 용골에 압력이 가해지고, 곧바로 폭발한 수중의 빈 공간으로 주변의 수압이 몰리면서 위로 들렸던 함체가 다시 순간적으로 아래로 가라앉는데 이 과정에서 위아래로 강한 압력을 받은 용골은 선체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말 그대로 부러지는 수준으로 파괴된다. 이후 수중에서 발생한 엄청난 양의 기포가 상승하면서 재차 상방으로 큰 압력을 가하게 되는데 이 때 이미 부러진 용골을 중심으로 함선은 찢어지듯 두동강이 나면서 순식간에 침몰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흔히 버블제트라 부르는데,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에도 북한이 발사한 어뢰가 천안함 바로 아래에서 터지면서 천안함이 순식간에 두동강이 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수중폭파가 아니더라도 수상함의 급소나 마찬가지인 흘수선을 정확히 타격하면 선체가 급격히 침수되면서 복원력을 상실하여 옆으로 넘어지면서 침몰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러한 어뢰의 공격에 대비하여 대다수 대형 군함들은 격벽을 치밀하게 배치하여 침수를 지연시키는 설계를 적용한다.

잠수함의 경우는 더욱 치명적인데, 심해의 수압을 견디는 잠수함의 압력선체는 매우 튼튼하나, 특정 부분이 손상될 경우 선체 구조의 균형이 무너지며 외압이 집중돼, 그 결과 침수와 동시에 압궤가 시작된다. 그런 이유로 대잠용 경어뢰들은 탄두 중량은 보잘것 없지만(상대적으로 중어뢰와 비교했을 때 적다는 의미) 성형작약 탄두를 사용해 잠수함의 두꺼운 압력선체를 뚫는 데만 집중하는 경우도 있고 그 정도의 손상만으로도 잠수함을 무력화 하는 데는 충분하다.

분류[편집 | 원본 편집]

어뢰의 체급[편집 | 원본 편집]

현대 해전에서 어뢰는 크게 경어뢰와 중어뢰로 구분되며 단어 그대로 경어뢰는 중어뢰보다 작은 어뢰를 말하며 중어뢰는 경어뢰보다 큰 어뢰를 의미한다.

경어뢰 목록

보통 200kg에서 3m 정도의 어뢰를 경어뢰라 하며 구경은 300mm(324mm)대에서 400mm 이하가 대부분이다. 크기가 작은 만큼 탄두 중량도 중어뢰보다 작아 수상함을 격침시키긴 위력이 약하나, 작은 크기로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으며 중량 제약이 있는 항공기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현재 운용되는 경어뢰들은 대부분 대잠용으로, 위력 자체는 약하나 위에서 언급된 것 같이 잠수함을 무력화하긴 충분하기에 대잠헬기나 초계기, 그리고 대잠 로켓의 탄두로 사용되고 있다.

중어뢰 목록

  • 400mm 대 구경(~450mm,483mm)
백상어 중어뢰(483mm)
Mk.24(483mm)
Mk.37(483mm)
Mk.45(483mm)
  • 533mm 구경
범상어 중어뢰
SUT 중어뢰
Mk.48 중어뢰
스피어피쉬 중어뢰
DM2A4 중어뢰
VA-111 시크발(초공동 어뢰)
  • 600mm 이상
91식 산소어뢰(610mm)
65식 어뢰(650mm)

중어뢰는 200kg 이상, 전장은 6m에 달하는 어뢰로 구경은 배치 기준 400mm~650mm로 다양하나, 보통 533mm 구경이 표준격이다.

중어뢰라는 이름답게 탄두 중량이 기본 200kg은 넘어가기에 대형 선박들을 격침시키기 적합해, 과거에는 수상함들 뿐만 아니라 항공기(뇌격기)도 많이 사용했지만, 오늘날에는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경어뢰들에게 자리를 내준 대신 수중이란 특성상 잠수함에선 여전히 주력으로 운용되고 있다.

추진 방식[편집 | 원본 편집]

관련[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참고로 라틴어 토페레(Torpere/공포스러운, 무력한)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는데, 전기가오리의 어원이 저 라틴어 단어이기 때문이다(감전당하면 몸이 굳으니).
  2. 그래도 항모나 전함같은 대형 함선들은 어뢰 벌지와 수많은 격실을 보유하고 있어 특정 구획이 피격당해도 연타당하지 않는 이상 격침까진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도 전투력 저하(속도 감소 등)는 피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