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

송진(松津, 영어: Rosin)은 소나무나 소나무와 비슷하게 생겨먹은 침엽수에서 분비되는 끈적끈적한 액체로 일종의 고분자성 수지라고 할 수 있다. 본래 무색 투명한 액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희뿌옇고 끈적끈적한 성질이 강해지다가 하얀색의 고체로 굳어지게 된다.

불이 잘 붙는 성질이 있으며 과거 관솔이라고 하여서 횃불의 연료로 이 송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소나무 숲에 불이 붙을 경우 불을 끄기가 상당히 어려워지는 이유 중 하나.

생산과 용도[편집 | 원본 편집]

송진이 나오는 침엽수에 상처를 내서 거기서 나오는 송진을 통으로 받아내는 방식을 쓴다. 여기에 황산을 뿌리면 더 많은 양의 송진을 얻어낼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소나무(곰솔)에서 주로 채취하며 전나무나 가문비나무에서도 얻는 경우가 있다.

송진은 에탄올이나 클로로폼과 같은 유기용제에는 녹지만 물에는 녹지 않는다. 송진에서 수증기를 증류하여 테레빈유를 얻을수 있고, 이 기름 성분이 다 빠져나가고 남은 것이 로진이라고 부르는 물질인데 야구에서 투수가 손에 묻히는 흰 가루가 바로 이 로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송진에서 얻은 테레빈유는 주로 연고, 도료의 용제, 보혁제, 구두약, 방수제의 용매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 생송진을 수증기로 증류를 하게 되면 조송유라고 하는 일종의 기름 성분이 얻어지는데 왁스나 페인트의 제조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인공으로 합성할 수 있게 되면서 실 수요는 많이 줄어들기는 하였는데 아직 의약용으로 일부 사용되는 듯하다.

일본의 경우 태평양 전쟁 당시 석유의 공급이 막히게 되자 자구책으로 이 조송유를 연료로 쓰기도 하였었다. 주로 식민지였던 한국에서 이 송진을 있는대로 수탈하였으며, 지금도 문경의 조령길에는 일본제국이 송진을 채취했던 흔적이 당시 살았던 소나무의 곳곳에 깊게 패인 채로 남아있다.

바이올린족현악기들은 현과 활의 마찰이 잘 일어나게 하기 위해 활에 송진을 바른다. 이때 쓰이는 송진은 소나무를 포함한 침엽수의 진액을 모아 열처리와 첨가제 배합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황색 블럭을 주로 사용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