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液體, liquid

물질을 구성하는 결합에너지가 느슨해져 외부의 힘에 의해서 쉽게 형상을 바꿀 수 있으나, 압력에 대한 부피변화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태.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흐르는’ 물질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모든 고체는 그 물질이 가지고 있는 녹는점을 지나면 액체로의 상전이가 일어나며(액화), 또한 액체는 끓는점을 지나면 기체로 상전이가 일어나게 된다(기화).[1] 여기서 녹는점과 끓는점은 항상 일정하지 않고, 외부 압력, 불순물의 정도 등에 의해 바뀔 수 있다.

액체와 기체는 모두 유동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를 한데 묶은 ‘흐르는 물질(=유체)’에 대한 운동을 다루는 학문이 악명높은 유체역학이다. 이러한 흐르는 특징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물의 대사는 액체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동물의 세포 호흡을 매개하는 것은 이고, 노폐물의 배출이 이나 소변 등의 액체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유체는 내부에 있는 물질이 전방향에서 같은 크기의 압력을 받는다는 성질을 갖는데, 이를 정수압(hydrostatic pressure)라고 한다.

이와 달리 상자기성 같은 성질은 물질이 많이 모여서 서로 상호작용하는 경우에 나타나므로 이러한 성질에 관해서는 액체와 고체를 한데 묶어 취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응집상(condensed phase)을 다루는 물리학응집물질물리학이라고 한다.

각주

  1. 일부 물질은 녹는점이나 끓는점이 발화점보다 높아 녹거나 끓기 전에 불타버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