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만화):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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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일본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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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8일 (화) 01:2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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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장르 호러, 서스펜스
연재처 주간 영 매거진
시리어스 4부작
두더지 시가테라 심해어 낮비


두더지 (ヒミズ) 는 후루야 미노루의 만화이자 그걸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제목인 ヒミズ(히미즈)는 일본 고유종인 두더지로, 한자로 쓰면 日不見 (일불견), 즉 해를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주인공이 추구하는 삶의 모습하고 연관지어 생각하면 아주 적절한 비유다.

틀:목차

소개

笑いの時代は終わりました…。これより、不道徳の時間を始めます。
즐겁게 웃던 날들은 이제 끝났습니다…. 지금부터, 부도덕한 나날의 시작입니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코단샤의 청소년 잡지인 주간 영 매거진에 연재되던 호러 서스펜스 만화. 현실적인 작화와 음울하고 어두침침한 전개가 특징이며, 메이저한 만화는 아니었지만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 결국 2012년, 소노 시온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이 만화는 후루야 미노루의 4번째 작품이자 첫 시리어스 작품이다. 왜냐면 후루야 미노루는 당시 대표작인 엽기 만화 이나중 탁구부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후루야 작가는 자신이 엽기 만화가로 기억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만화가 잘 뽑혀 좋은 평을 받았으나, 4부작으로 갈수록 반복되는 소재로 인해 평이 나빠져 다시 노선을 바꿔 밝은 만화를 그리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2004년에 서울문화사에서 정발되었다. 역자는 조은경. 번역은 주요 인물인 "차자와"를 "치야자와"라고 번역한 실수를 제외하면 괜찮은 편. 약간 필터링된 욕설[1]X으로 번역하는 게 특징.

줄거리

보통 다른 사람들이 성공을 꿈꿀 때, 성공도 실패도 바라지 않고 그저 두더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삶을 목표로 하는 중3 소년 스미다. 보트 대여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빚쟁이 아버지는 만날 돈 있냐면서 찾아오고, 어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 사랑의 도피를 한다. 결국 참다 못한 스미다는 아버지를 죽이고 사회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소위 "덤으로 사는" 삶을 시작한다.

등장인물

주요 인물

  • 스미다 유이치 (住田祐一)

주인공. 작중 시점으로 15세, 중3이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머니하고 같이 살며, 보트 대여점으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간다. 도박빚 때문에 자꾸 돈 받으러 오는 아버지를 원망한다. 이런 가정환경으로 인해 본인도 마냥 평범하지 않은 가치관과 생각을 지니고 있으며, 최종 목표는 아무한테도 민폐 끼치지 않고 아무에게서나 민폐 안 당하는, 두더지 같은 삶이다.

자기에게 꿈이 있다며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인간들을 극도로 경멸하며, 기분 나쁘게 생긴 괴물들이 보이는 환각 증세까지 지니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같은 환경 속에서도 훌륭한 어른이 되겠다는 의지는 있다. 아버지를 죽이기 전까진.

  • 요루노 쇼조 (夜野正造)

스미다의 절친. 불량배들한테 괴롭힘 당하고 있던 걸 구해준 걸 계기로 친해졌다. 돈을 무지하게 밝히며 돈이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하고 다니지만, 그런 걸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스미다가 한 번 팬 이후로는 잘 안 하는 듯.

  • 아카다 켄이치 (赤田健一)

허구헌 날 불량배들한테 괴롭힘 당하는 애.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에 호들갑을 잘 떠는 성격이다. 만화가가 되는 게 꿈인데, 그 이유가 어느 날 밤 트럼프 카드의 조커가 나타나서는 "넌 만화가가 되어야 성공한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요루노와 마찬가지로 돈을 엄청 밝히고, 그 돈 때문에 만화가를 하겠다는 것. 하지만 만화는 정말 못 그린다. 그래서 같은 반의 오노다한테 만화를 배우고 있다.

  • 오노다 키이치 (小野田きいち)

순수하게 만화가가 꿈인 중학생. 실력이 발군이며 친구들한테도 그 실력을 인정받아, 상금 100만 엔의 만화상에 도전한다. 아무리 돈이라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이 세상엔 있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스미다하고 치고 박고 싸우지만, 금방 화해하고 친해진다. 스미다와 친구가 된 이후로는 스미다가 처한 상황에 대해 많이 걱정해주고 도와주려고 하는 좋은 친구다.

누나가 한 명 있다. 하지만 신념은 정반대. 요루노가 200만 엔 주면 자기 X 빨아줄 수 있겠냐고 하자, 100만 엔에 해주겠다고 한다.(...) 그래도 같이 새해 참배에 오는 등 사이가 나쁘지 않은 모양.

  • 차자와 케이코 (茶沢景子)[2]

스미다의 같은 학교의 여학생. 정말 대놓고 스미다를 좋아한다. 범생이 같은 외모에 비해 성격은 뭐랄까 종잡을 수가 없고 되게 호탕한 성격이다.[3] 하지만 스미다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도와줄 정도로 헌신적이고, 스미다에게 일어난 일을 말하지 않아도 거의 맞출 정도로 추리력도 좋고 똑똑하다.

조연

권별로 분류합니다. 권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1권

  • 오카지마 선생

아카다가 애완고양이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 원래는 대표작인 <우주 씨레기>, <동경 가드맨>을 그린 유명 여성 만화가지만... 알고 보니 사칭에다 넷카마. 거기다 게이다.

  • 이이지마 테루히코 (飯島テル彦)

요루노가 소매치기하다가 만난 청년. 레게 머리와 한 쪽 눈에만 있는 쌍꺼풀이 특징. 이 사람 역시 파칭코나 소매치기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듯하며, 요루노에게 2000만 엔을 훔치자는 제안까지 하는 걸 보면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다. 미키라는 여자 친구와 동거하고 있지만, 이이지마가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걸 보면 그리 좋은 관계는 아니다.

  • 이이다 사토시

스미다가 새벽 신문 돌리는 곳에서 만난 남자. 작중 시점으로 37세에 독신이며, 뚱뚱하고 지저분한 외모가 특징. 도박 때문에 가난에 시달리게 됐으며, 파칭코를 하면서 지내는 듯하다. 1권 말미에서 첫 등장하다가 2권에서 방화범으로 체포된다. 파칭코에서 2만 엔 이상 잃을 때마다 불을 지르고 다녔다고.

2권

  • 카네코 (金子)[4]

야쿠자. 스미다의 아버지가 돈을 빌린 사채업자 밑에서 일하고 있다. 스미다의 도발 때문에 스미다의 얼굴에 칼빵을 냈다. 하지만 나중에 스미다의 사정을 듣고 '그거 병이다'고 하고, 근처 버려진 세탁기에 을 두고 간다.

  • 순경 아저씨

보트 대여점에 왔던 손님의 신고로 스미다와 처음 만나게 되었다. 부모도 없이 스미다가 혼자 집 지키는 것에 대해 불쌍하다고 생각하며, 스미다를 진심으로 걱정해서 자주 보러 온다.

  • 노가미 요시히사 (野上ヨシヒサ)

고등학생. 주변에서 꼴통학교라고 불리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방과 후엔 편의점 알바를 한다. 머리가 안 좋은 편이며, 사이코 같은 성격을 지녔다. 옆집에 타에라는 여고생을 짝사랑하고 있다.

3권

  • 우치다 (内田)

스미다가 파칭코 알바할 때 처음 만난 사람. 19세. 발랄하고 엉뚱한 성격에 여류 문신가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아직은 기술이 많이 서투른 모양. 하지만 스미다는 별 상관없이 우치다에게 팔 문신을 맡긴다.

스포일러

정발판 4권에서 문신의 문양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바로 두더지를 형상화한 것이었다.

  • 사이토

스미다가 파칭코 알바할 때 처음 만난 사람. 29세. 툴툴대는 성격에 각본가라는 꿈을 갖고 있다. 아직 제대로 완성한 각본은 없는 듯. 우치다와 사귀고 있다. 10살 차ㄷㄷㄷ

  • 츠카모토 토시오 (塚本とし夫)

노숙자. 49세. 마땅히 사는 곳이 없어 스미다 집 근처의 판잣집에 머물기로 한다. 지저분한 외모와는 달리 인간성은 잘 잡혀 있고, 스미다에게 충고를 해주기도 한다.

스포일러

사실은 정신병 걸린 성범죄자. 변태적인 성욕을 가지고 있으며, 평소에는 그 성욕을 꾹꾹 참으면서 사는 것이었다. 이따금씩 그런 성욕이 생길 때마다 스타킹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아무 여자나 노려 성범죄를 저지른다.

하지만 본인은 그런 성욕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사람은 다른 범죄자와는 달리 인간성은 제대로 잡혀 있다. 그래서인지 제대로 된 어른이 되고 싶었다는 언급도 한다. 하지만 그런 성향 때문에 결국 노숙자 신세를 진 것으로 추정되고, 차자와를 건드렸다가 된통 당한 이후로 스미다를 떠나게 된다.

미디어 믹스

연극

2004년, Oi-SCALE 프로듀스에 의해 연극화되었다. 당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도쿄 시부야의 라포레 뮤지엄 하라주쿠(LAFORET MUSEUM 原宿)라는 박물관에서 공연했으며, 각본 및 연출은 하야시 하이지(林灰二), 무라타 미츠(村田充)가 스미다 역을 맡았다. 그리고 츠구미(つぐみ)라는 여배우 역시 출연했는데, 차자와 역을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에서도 알려져 있지 않은지 관련된 사진 자료도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

Himizu novel 1.jpg 파일:41EOYwB8IaL.jpg
초판본 영화화 기념 재판본

2007년 7월, 야마자키 엔조(山崎燕三)[5]라는 작가에 의해 소설화되었다. 제목은 "소설 두더지: 차자와 케이코의 유상(小説ヒミズ 茶沢景子の悠想)". 원작과 달리 차자와의 시선에서 쓰여졌으며, 원작과는 전개가 다르다. 거기다 원작에는 나오지 않았던 결말에 대한 후일담까지 나온다.

2011년 영화화된 기념으로 2012년 1월 6일 재출간까지 이루어졌고, 평가 역시 좋은 편. 하지만 두더지 자체의 인지도 때문인지(...) 정발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영화

틀:영화 정보

2011년, 소노 시온 감독에 의해 영화화가 되었다!

트리비아

  • 단행본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결말이 살짝 바뀌었다.

스포일러

결말을 얘기하자면, 우선 스미다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여버린 걸 차자와가 경찰에 신고한다. 그리고 순경 아저씨가 와서 스미다에게 수갑을 채우고, 차자와는 어쩔 수 없었다며 흐느낀다. 순경 아저씨는 차자와의 요청에 의해 하룻밤만 같이 지낼 수 있도록 유예를 주고, 차자와는 스미다와 앞으로 함께 할 밝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스미다는 결국 카네코가 두고 간 권총으로 자살한다. 여기까진 동일하다.

단행본에서 스미다는 집에서 조금 떨어진 목욕탕 옆 풀숲에서 자살하고, 차자와는 총소리가 나자 잠에서 깨 스미다를 부르는 것으로 끝난다.

연재분에서 스미다는 집 앞에서 자살한다. 차자와는 총소리가 나자 집 밖으로 나와 스미다의 시신을 쳐다본다. 그러면서 "뭐야 이거?(何それ?)" 하고 끝난다.

단행본의 결말이 허무했다면 연재분의 결말은 절망적이다. 참고로 연재분 결말 페이지 옆부분에 글귀가 써져 있다. 해석하자면, "하나의 생명이 끝날 때, 모든 이야기가 끝난다. 남는 것은 무엇인가? 이대로 소멸되어 버리는 걸까.(ひとつの命が閉じる時、物語のすべてが終わる。残るものは何か?このまま消滅するのみか。)"

각주

  1. 정도를 얘기하자면, 미친年, 새끼까진 나오나 개XX를 개쉐이로 필터링한다.
  2. 위에도 써 있듯이 정발판에는 "치야자와"라고 되어 있다.
  3. 첫 등장부터 총을 가져오며 "이걸로 오빠가 경찰관을 죽인 것 같다"며 울음을 터트리는데, 스미다가 경찰관 총이 너무 화려하다며 의심을 하자, 바로 뚝 그치며 사실은 뻥이었다고 한다. 옆에서 호들갑 떨던 요루노의 반응은 뭐야 이 지지배?
  4. 정발판에는 카나코라고 되어 있다.
  5. 일본 위키피디아에도 없고 알 수 있는 거라곤 1965년 4월 17일, 치바 현 출생이란 것뿐. 이 소설 외에 쓴 소설이 전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