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traffic jam)은 교통 수요가 너무 많아서 도로폭에 비해 많은 차량이 몰리는 바람에 원활한 교통 이용이 힘들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이 음식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화가 힘들어져서 음식물이 원활하게 속으로 넘어가는 게 지체되듯이, 도로에 차들이 많이 몰리면 이러한 모양새가 마치 '체한 겉 같다'처럼 보이면서 평상시에 비해 운전속도가 느려지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도시에서는 대중교통이나 도시철도를 지어 넘쳐나는 교통 수요를 분산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발생 원인

도시 구조가 현대 교통에 적합하지 않는 경우

과거에는 매우 적합한 교통 체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 발전으로 인해 손쉽게 자가용을 보유할 수 있게 되면서 교통 수요의 폭증으로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그나마 이 쪽은 버스 등의 대중교통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교통 이용 측면에서는 사정이 좀 낫다. 부산광역시 및 인천광역시 구도심지역이 이러한 사례에 해당된다.

도시 구조 설계에 미스가 발생했을 경우

애초에 도시 설계부터 폭증하는 도로 교통을 염두에 두지 않고 도시계획을 짜거나 도로폭이 좁은 구도심 지역 인근에 쓸데없이 아파트만 올라가는 난개발로 인해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때에 교통 체증 현상이 발생한다. 이 경우는 정부 및 도시 관계자들의 명백한 실책이기 때문에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잘못된 도시 설계를 추진하거나 방조하는 관계자에 대해 비판하는 여론이 조성되곤 한다. 특히나 이렇게 되면 버스로도 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경우 도시철도로 막대한 공사비를 들여서 겨우 해결이 되거나 전혀 해결이 되지 않은 일이 일어나게 된다. 대표적으로 용인시, 광주시 등이 있다.

도시 자체가 너무 큰 경우

도시 교통망은 잘 짜여졌는데, 인구가 너무 많이 몰려서 당초 예상했던 교통 인프라 수요 이상으로 교통 수요가 몰려서 이를 버티지 못 할 때 발생하곤 한다. 이러한 도시들은 넘쳐나는 교통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도시철도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그리고 일본 도쿄 등이 있다.

지형 자체가 개발할 수 있는 땅이 별로 없는 경우

주변에 산이나 바다 등이 많아서 넓은 도로를 깔 수 있는 땅이 별로 없는 경우. 도로가 별로 없다보니 도시철도 건설 역시 한정된 지역으로 깔 수 밖에 없어서 아무리 교통체증을 해결하려고 노력해도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게 된다. 그나마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산을 관통하거나 바다를 지나가는 유료터널 혹은 다리를 뚫어서 돈을 지불하더라도 일반 간선도로에 비해 빠르게 목적지까지 오갈 수 있는 이점을 살려 이 지역의 넘쳐나는 교통 수요를 흡수하곤 한다. 대표적으로 부산광역시, 창원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