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1943년 미국판 표지


어린 왕자》(프랑스어: Le Petit Prince)는 프랑스소설가이자 비행사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1943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프랑스 소설이지만 1943년 당시 프랑스의 상황 탓에 미국에서 먼저 공식적으로 최초 출판되었고, 프랑스에서는 암암리에 떠돌다가 1946년이 되어서야 공식 출판되었다. 출간 이후 비평과 상업적 성과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에 전 세계로 퍼져나가 18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영화, 애니메이션, 연극 등 다양한 매체로 각색되었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전반적인 내용은 6년 전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인 "나"[1]소행성 B612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소년 "어린 왕자"를 만나 수 일간 그가 지구에 오기까지의 경위를 듣고 우정을 쌓으며 끝내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6년 뒤 회고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동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풍자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요소도 삽입되어 있다.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으로 현대 사회를 비판하고 작가의 이상향을 그려내고 있다. 이런 사회 비판적이고 풍자적인 요소와 환상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특징.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소설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수 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 감상이 달라지는 소설 중 하나.

어린 왕자는 기본적으로 작가의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작가 자신의 아프리카 생활에서의 경험이 모티브가 된 소설이다. 초판 삽화는 모두 생텍쥐페리 자신이 직접 그렸으며 이후 다른 판본에서도 살짝 어레인지가 가미될지언정 대체적으로 그의 그림체를 따라가는 편. 물론 그림을 완전히 바꿔버린 판본도 존재한다. 내용 중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이나 "이 든 상자", "사막여우의 길들여진다는 것" 등의 내용이 유명하다. 바오밥나무는 이 소설로 알게 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별의 왕자님(星の王子さま)"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일본에서도 상당히 유명하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좋아하는 걸로도 유명하다. 그 외에도 일본 서브컬쳐에서 자주 인용되는 편. 히이로 유이라던가... 작품 자체도 심심치 않게 모에화된다. 부녀자 필터를 거쳐 "나"와 어린 왕자의 BL 이야기가 되기도.(...) 드라마 CD도 있는데[2] 누가 별의 왕자님 아니랄까봐 어린 왕자의 성우호시 소이치로다.(...)

등장 인물[편집 | 원본 편집]

  • "나"

소설의 화자. 비행기 조종사로, 혼자서 사하라 사막의 중심부에 불시착했다. 곤란해 하던 중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된다.

  • 어린 왕자

소행성 B612 출신. 현재는 소행성 B612를 떠나 여러 별을 떠돌아다니다 지리학자의 추천으로 지구까지 왔다. 곧 지구에 도착한 지 1년이 된다고 한다.

소행성 B612에 핀 장미. 츤데레다.(...) 계속 어린 왕자에게 까칠하게 굴어 결국 왕자가 별을 떠나게 만드나, 마지막 순간에 진심을 고백한다.

  • 임금

소행성 B612를 떠난 어린 왕자가 첫 번째로 방문한 별에 있던 사람. 자신이 만물의 왕이라 주장하며 자신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한다.

  • 허영쟁이

소행성 B612를 떠난 어린 왕자가 두 번째로 방문한 별에 있던 사람. 모든 사람을 자신의 팬으로 보며 자신을 칭찬하는 말이 아닌 말은 전혀 듣지 않는다.

  • 주정뱅이

소행성 B612를 떠난 어린 왕자가 세 번째로 방문한 별에 있던 사람. 자신이 술주정뱅이라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이를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

  • 사업가

소행성 B612를 떠난 어린 왕자가 네 번째로 방문한 별에 있던 사람. 우주의 모든 별들이 자기 소유라고 주장하며 이를 끝없이 계산하고 있다.

소행성 B612를 떠난 어린 왕자가 다섯 번째로 방문한 별에 있던 사람. 지시받은 대로 낮이 되면 가로등을 끄고 밤이 되면 가로등을 켜는 일을 하나, 별의 자전속도가 갈수록 빨라져 어린 왕자가 방문한 시점에서는 1분에 한 번씩 가로등을 점등/소등하고 있다.

  • 지리학자

소행성 B612를 떠난 어린 왕자가 여섯 번째로 방문한 별에 있던 사람. 각종 별의 지리를 연구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자기 별조차 단 한번도 탐사한 적이 없으며 그 대신 탐험가들에게 정보를 받아 연구하고 있다. 어린 왕자가 자신의 별과 장미를 말해주자 장미는 덧없는 것이라 기록할 수 없다고 한 뒤 어린 왕자에게 지구에 가 볼 것을 추천한다.

  • 장미꽃 5000송이

지구의 들밭에 피어 있던 장미들. 인간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장미가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어린 왕자는 이를 보고 좌절하게 된다.

장미꽃을 보고 좌절하고 있던 어린 왕자 앞에 등장. 인간이 기르는 사냥용 여우로 보인다. 어린 왕자에게 길들인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어린 왕자와 작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 전철수

전철의 여객을 분류하는 일을 하고 있다.

  • 약장수

1알만 복용해도 일주일간 을 안 마셔도 되는 약을 팔고 있다. 일주일에 물을 마시는 시간 53분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어린 왕자가 지구에서 처음으로 만난 생물. 원한다면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아주 빠르게 돌려보내 줄 수 있다고 한다.

각주

  1. 이 "나"는 작가인 생택쥐페리 본인을 투영한 인물이다. 실제로 생택쥐페리는 1935년 리비아 사막에 불시착해 5일 간의 수색 끝에 극적으로 발견돼 구조된 적이 있다.
  2. 엄밀히 말해 드라마 CD라기보단 책의 내용을 읽어주는 낭독 CD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