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翻譯, Translation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번역(翻譯)이란 어떤 언어로 쓰인 글을 다른 언어로 바꾸는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번역의 역사는 매우 길다. 사실상 언어의 분화 당시부터 존재했다고 보는 것이 옳으며, 국가의 형성 이후 번역을 담당하는 이들은 최소 하급 외교관에 준하는 대우를 받았다.[1] 그러나 한편으로 여러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 때문에 양쪽 모두에서 첩자로 의심하여 배척받는 경우도 많았다.

좋은 번역을 하려면 번역하려는 언어와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함은 물론, 모국어 구사 능력과 문장력도 뛰어나야 한다. 사실상 번역의 핵심은 표현능력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단지 외국어만 잘한다고 해서 번역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외국에서 살다 온 귀국자녀들의 경우, 오히려 한국어의 한자계통 어휘가 부족하여 번역에 곤란을 겪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번역에는 원문의 구조(단어, 어절, 문장의 구성 등)를 그대로 옮기는 것을 중시하는 방법이 있고, 반대로 원문의 내용(원어 화자가 원문을 읽고 떠오르는 심상)을 옮기는 데 주력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직역, 후자는 의역이라고도 한다. 어느 한 쪽만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애초에 '완전한' 직역이나 '순도 100%' 의역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원문의 성격과 번역의 목적, 대상 독자 등에 따라 번역자가 언제 어느 정도로 직역을 하고 의역을 할지를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

번역에 있어서 의역은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관용적 표현이나 속담, 격언 등에 대해서는 의역하지 않는 경우가 오히려 더 어색할 때가 많다. 다만 지나친 의역은 "제2의 창작" 취급을 받으니 이에 대해서는 주의를 해야 한다. 번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다른 언어로 얼마나 부드럽게 바꾸는가이기 때문에, 직업적 번역에 있어서는 원저자와의 긴밀한 연락이 중요하다. 또한 원저자가 이미 사망하였다거나 한 경우에도 번역하려는 원저자의 문서 하나 뿐 아니라 그 저작 세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어야 작업이 수월하다.

자동 번역[편집 | 원본 편집]

컴퓨터가 두 언어 간의 번역을 하는 경우를 자동 번역 혹은 기계 번역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번역 알고리즘을 갖춘 자동 번역기 프로그램들이 비싸게 팔렸으나, 2010년대부터는 대규모 포털들이 무료로 번역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컴퓨터를 사용한 자동번역은 사실상 거의 100% 직역으로 진행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며, 특히 동음이의어다의어 번역에 있어서는 큰 한계가 있다.[2] 따라서 자동 번역기의 품질은 매우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며, 대강의 의미를 알아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인간의 번역에 비해 질이 훨씬 떨어진다. 다만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을 이용하여 자동 번역기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같은 자동 번역기라 할지라도 동일 어군의 언어 간 이루어지는 자동 번역[3]의 경우는 다른 자동 번역보다 품질이 높다.

자동번역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조선시대의 역관 제도 등을 참조하면 좋다.
  2. Fragment mine을 "파편 광산"으로 번역한다거나.
  3. 에스파냐어포르투갈어로 번역하는 경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