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방독면은 대한민국 국군에서 채용한 방독면이다. KM9A1 방독면을 대체하여 1983년부터 보급하여 운용중이다.
얼굴 크기에 따라 L, M, S 3개의 사이즈가 있지만 M이 가장 많이 보급된다. 소총 사격시 견착을 하기 위해 우수자는 좌측, 좌수자는 우측에 정화통이 달린 방독면을 사용한다. 안면부, 정화통, 휴대주머니, 부수기재로 보호두건, 음료취수관, 흐림방지킷, 방수주머니, 안경으로 구성된다.
정화통이 치우쳐져 있어 착용자 구별이 필요하고 무게중심이 안 맞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선형으로 K5 방독면이 보급중이다.
구조[편집 | 원본 편집]
- 안면부
- 얼굴에 뒤집어쓰는 부분이다. 코와 입 부분은 고무패킹처리로 눈 부분과 분리되어 있고, 음성진동배기판이 달려 있어 대화를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수통과 연결해서 물을 마실 수 있는 고무관이 입 부분에 있고, 정화통을 거쳐 공기가 들어오는 통로가 있다. 이 통로에 고무막이 있어 숨을 들이쉴때는 열리고 내쉴때는 닫히게 된다. 3개의 머리끈뭉치로 고정을 하는데, 윗끈, 중간끈은 얼굴에 밀착시켜놓고, 착용/해제할 때는 아래끈만 풀고 조은다. 제일 아래의 턱끈도 잊지 않고 채워주어야 확실하게 고정이 된다.
- 정화통
- 외부 공기를 정화해주는 핵심 부품으로, 내부에 필터가 있어 작용제를 걸러준다. 방독면을 쓰면 호흡이 어려워지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물에 노출되면 필터가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절대 물에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정시간 이상 사용하면 교체해줘야 하는 소모품으로, 평시에는 밀봉하여 보관한다. 평시에 안면부에 결합해두는 정화통은 이미 수명이 다한 훈련용 정화통이다.
- 휴대주머니
- 방독면과 부수기재를 넣어다니는 가방이다. 단독군장때나 완전군장때나 항시 착용한다.
- 보호두건
- 피부로 침투하는 작용제에 대비한 것으로, 안면부를 착용하더라도 노출되는 뒷통수와 목 부분을 보호해준다. 평시에 안면부에 항상 결합해둔다. 상황 발생시 신속한 착용을 위해서, 잘 말아서 뒤집어 머리끈뭉치로 고정해두어야 한다.
- 음료취수관
- 수통과 안면부를 연결하여 안면부의 고무관으로 물을 마실 수 있게 한다.
- 흐림방지킷
- 안면부 눈 부분에 김이 서리는 것을 막아준다.
- 방수주머니
- 우천시나 도하를 해야 하는 경우, 정화통이 젖어서 못 쓰게 되지 않도록 담을 수 있게 만든 주머니이다.
- 안경
- 안면부가 얼굴에 밀착되다보니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의 방독면 착용이 불가하다. 그렇기 때문에 저시력자는 안면부 눈 부분에 결합할 수 있는 안경을 보급받는다. 장착하더라도 안경을 썼을때만큼 시야가 밝지는 않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
착용법[편집 | 원본 편집]
화생방 경보 발령시 또는 주위의 "가스!" 소리를 듣게 되면 호흡을 멈추고 쪼그려 앉아 방탄 헬멧과 소총을 벗어 무릎에 얹어둔다. 휴대주머니를 열어 안면부를 얼굴에 밀착시키고, 머리끈뭉치를 뒤집어 머리에 두른다. 아래끈을 조여 안면부와 얼굴을 완전히 밀착시키고, 숨을 내쉬어 안면부와 호흡기 사이에 남아 있는 작용제를 내보낸다. 정화통을 손으로 막고 숨을 들이마셔 밀착 여부를 확인하고, 양 손을 주먹쥐고 어깨로 접었다 폈다 하면서 "가스! 가스! 가스!"라고 외쳐 주위에 화생방 경보를 전파한다. 이 단계까지 9초 이내에 완료해야 하는데, 격렬한 활동 중에 호흡을 멈추었을 때 버틸 수 있는 시간이 9초 남짓이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목끈을 부착하고, 보호두건을 뒤집어 조이고 어깨끈까지 부착해야 방독면 착용이 완료된다. 벗어두었던 방탄 헬멧과 소총을 다시 장착하고 휴대주머니를 닫아 부수기재가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휴대법[편집 | 원본 편집]
- 어깨 메어 (단독군장 착용시)
- 휴대주머니의 아랫부분이 왼쪽 허리선에 닿도록 하고, 긴 끈을 등으로 돌려 오른쪽 어깨를 둘러 고리에 건다. 짧은 끈은 그대로 허리를 둘러 고리에 건다.
- 다리 메어 (완전군장 착용시)
- 휴대주머니의 윗부분이 왼쪽 허리선에 닿도록 하고, 긴 끈을 허리로 둘러 고리에 건다. 짧은 끈은 뒤에서 앞으로 왼쪽 다리를 둘러 고리를 통과시키고, 다시 앞에서 뒤로 왼쪽 다리를 둘러 고리에 건다. 짧은 끈을 너무 꽉 조으면 걸을 때나 쪼그려 앉을 때 불편할 수 있으므로 적절히 조절한다.
현장의 소리[편집 | 원본 편집]
한국군의 주적 북한이 세계 최대급으로 막대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한 국가집단인만큼, 병과를 불문하고 모든 간부, 병에게 1개씩 지급된다. 삼공물산의 K-1 방독면을 주력으로 사용해 왔으나, 삼공물산에서 국민용 방독면 비리를 터뜨린 이후 산청에서 동일한 K-1 방독면을 제작하고 있다. 평시에 사용하는 방독면은 먼 옛날부터 되물림과 되물림을 반복하면서 낡고 고장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화통 역시 수명이 다 한지 오래되이지만 다행히도 CS 가스에는 잘 작용한다. 전시에 사용할 방독면과 정화통은 치장창고에 밀봉보관되어 있다가 전시(데프콘 Ⅱ 발령시)에는 평시 방독면과 교체하게 된다.
현역의 경우 훈련병때 가스 실습에서 처음으로 착용해보게 된다. 자대로 배치받은 후에는 화학 병과가 아니라면 특별한 훈련 때에나 가끔씩 착용한다. 적 포탄 낙하 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방독면은 쓰고 시작한다. 거기에 화생방 보호의에 전투화덮개에 보호수갑까지 풀세트로 착용하면 체력 소모가 장난아니다. 게다가 한여름이라면 지못미.. 드물지만 행군 중에 임무형 보호태세를 터뜨려 착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30kg 군장 무게에 방독면까지 쓰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화학 병과는 병과 특성상 방독면을 원없이 써볼 수 있으며, 부대에 따라 방독면 구보를 하기도 한다.
예비역의 경우 예비군 훈련 중 화생방 과목에서 착용하게 된다. 통상 화생방 보호의부터 보호수갑까지 임무형 보호태세를 한 단계씩 높여나가며 보호장비를 착용했다가 해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예비역들이 짜증을 내면서도 집에 일찍 가기 위해서 열심히 참여한다. 10개 남짓의 방독면(대개 현역이 사용하던 것을 차출해온다.)을 수백명의 예비역이 돌려서 사용하는만큼 위생상 좋지는 않다. 때문에 메르스 사태 때에는 화생방 훈련에서 방독면 착용을 시키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오기도 했었다.
과거에는 가혹행위에 이용되기도 하였다. 코골이가 심한 후임병이 잘 때 방독면을 씌우면 조용해진다. 씌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용해서 좋지만, 자는 사람 입장에서는 호흡이 벅차지고 숨쉬는 소리가 음성진동배기판으로 울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잠들기 힘들어진다. 잘못하면 산소부족으로 영원히 잠들어버릴 수도 있는 만큼 절대로 따라하지 않도록 한다. 그 외에 후임병에게 팔굽혀펴기 등의 얼차려를 부여하면서 방독면까지 씌우면 난이도를 급상승시킬 수 있다. 가혹행위 단속 및 처벌이 강화된 요즘 군대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가끔 언론에 보도되는 기사들을 보면 아예 없지는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