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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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田貨物駅-13-11.jpg

E&S시스템(Effective & Speedy Container Handling System) 또는 착발선 하역 방식, 혹은 입환 생략 시스템철도에서의 화물 취급 방식의 하나로, 열차에 적재된 컨테이너를 의 열차 착발선에서 직접 하역을 실시하는 방식을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E&S시스템은 열차가 직접 착발할 수 있는 역의 부본선 등 열차가 직접 도착, 출발할 수 있는 선로 상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방식 자체를 말한다. 이 방식은 전통적인 작업선 하역 방식이 도착한 열차를 입환에 의해서 직접 화차를 해방하여 작업선에 옮겨 넣고(車入), 작업이 종료된 이후에 다시 입환을 통해 열차로 조성하여 발송하는데 비해서, 열차가 직접 E&S 하역을 할 수 있는 선로에 진입하여, 입환을 실시하지 않고 직접 리치스태커등을 통해 컨테이너의 하역을 실시한 다음, 그대로 발송하게 된다.

E&S시스템이라는 명칭은 JR 화물에 의해서 붙여진 조어로서, 기존 방식이 입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시간과 인력이 많이 들고, 적합한 설비를 갖추는데 투자가 많이 필요한데 비해서 효율적이고 빠르다는 의미에서 명명된 것이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장점[편집 | 원본 편집]

E&S시스템은 입환 없이 취급을 실시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진다.[1]

일단 구내의 입환 작업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입환기의 소요를 삭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입환에 들어가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열차의 정차시간울 줄일 수 있으며, 동시에 화물의 적하 마감시간을 늦출 수 있게 된다.

또한, 구내에 체류하는 화차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회송이나 정리입환의 필요를 줄일 수 있으며, 화차의 회전율 면에서도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설비면에서도 화차의 유치나 입환을 위한 여분의 측선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에, 구내를 크게 확충하지 않아도 되며 이에 따라 선로연장이 짧아지기 때문에 유지보수 소요량도 줄어들 수 있다. 또한 신규로 설치할 경우에도 부지 확보나 공사에 들어가는 초기투자를 경감할 수 있다.

여기에 운행 중인 열차에서 바로 취급하기 때문에, 수송장애가 생길 경우에 도중에 화물을 하화하여 대체수송으로 전환할 기회가 생긴다. 또한 본선에 인접해 소규모 시설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규모의 화물 취급설비를 여럿 두더라도 이에 따른 운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단점[편집 | 원본 편집]

하지만, 반대로 E&S 시스템은 약점도 존재한다.

일단 도중 역에서의 화물의 착발량이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즉 발송만 있거나 도착만 있는 경우에는 해당 역까지 아무것도 적재하지 않은 빈 화차를 구태여 달고 운행해야 한다. 즉, 공차회송이 발생하게 되어 불필요한 화차주행거리를 늘리고, 이에 따라 불필요한 정비비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고정편성으로 운행하는 화차라면 정비주기의 일치를 얻을 수 있어 큰 단점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다면 낭비 요소가 된다.

또한, 발송역에서 미리 지정된 적재위치와 적재량을 정해서 보내기 때문에, 물량의 변동이 큰 경우에는 당일 수송량을 다 적재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하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정작 융통성있게 물량처리를 할 수 없다는 약점도 생기게 된다. 무엇보다 처리방식의 특성상 오로지 착발선 옆에 하역장을 두어야 하는 제약이 있어서, 많아야 1~2개 선로 정도에서 적하를 진행할 수밖에 없으며, 그나마도 시각표, 특히 역의 구내선로 운용 계획이나 상황에 따라서 열차 횟수의 증감에도 제약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더욱이, 전용철도화물지선 등의 역 구내에서 떨어진 원격 시설에서 화물의 취급을 해야 할 경우에는 이 방식을 적용할 수 없다. 열차가 지선이나 전용선에 직접 진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다,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다 하더라도 결국 회차나 구내 이동을 위해 입환이 따라붙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또한, 전철화 되어 있는 구간에서는 착발선에는 전차선이 부설되어 있어, 이를 단전하고 임시 철거할 수 있는 이동식 전차선을 설치하거나 아예 리미터가 붙어서 일정이상 높이로 동작하지 않도록 한 지게차 종류를 써야만 한다. 이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 및 운영 부담을 걸게 된다.

이런 이유로 E&S 시스템은 컨테이너 화물열차가 비교적 여럿 다니는 간선에서, 도중의 중소 규모 화물역을 적극 활용한다는 목적에서는 나름의 효율을 얻을 수 있지만 그 외의 경우에 확장하기는 애매해 지기도 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E&S방식은 일본 국철의 분할, 민영화 이후 출범한 JR 화물이 화물취급역의 합리화를 위해서 고안해 낸 방식이다. 최초의 도입은 기후현에 위치한 기후 화물 터미널에서 이루어졌으며,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한국에서는 전라선 동익산역에 2016년에 적용, 운영 개시한 것이 시초이다.[2] 이후 이동식 전차선이 개발되면서 이를 경부선 옥천역에 2017년 처음으로 적용, 대형 지게차로 하역이 불가능한 ISO컨테이너의 특성상 이동식 전차선을 적용하여 전철화의 이점을 가져가면서 리치스태커에 의한 직접 하역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3]

각주

  1. (주)JR화물 리서치 센터(2009). "일본의 물류와 로지스틱스 - 녹색물류와 철도", 도서출판 범한. pp.67~68.
  2. 코레일, 'E&S 시스템' 도입, 연합뉴스, 2016.07.05.
  3. '환경·비용·시간 세토끼 잡은 화물용 이동식 전차선'. 머니투데이 2017년 5월 24일 보도.[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