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허리케인(Hurricane)은 열대 저기압의 일종이다.

열대 저압부대서양(대서양 연안지역인 카리브 해멕시코 만 일대를 포함한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들을 일컫는다. '폭풍의 신'을 뜻하는 스페인어의 우라칸(huracan)[1]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리브 해와 멕시코 만 일대에서 연간 평균 10여 개 정도가 발생하며, 그 밖에 대서양 한가운데서 발생하는 것도 연간 5∼10개 정도 된다. 동아시아 지역의 태풍 발생 빈도와 비교하면 수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여름철에 발생하는 빈도수는 태풍과 비슷하여, 8∼10월의 여름·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 중심부의 풍속이 34m/s이상이 되어야 허리케인이라고 인정하고 태풍 위원회에서 이름을 붙이게 된다. 반면 태풍의 중심 풍속은 이보다 낮은 초속 25m/s이다. 태풍보다 강하다고 느껴지는 이유이자 숫자가 적은 이유. 이외에도 북태평양에서 발생하지만 날짜변경선 동쪽에서 돌아다니면 허리케인이 되고, 서쪽으로 넘어가면 태풍으로 기록된다.

구조와 특성[편집 | 원본 편집]

일단 태풍과 기본적인 것은 동일하다. 애초에 발생 원리가 같으므로 에너지를 얻는 것이나 태풍의 눈이 형성되는 원리 등등이 모두 태풍과 비슷하다. 크기는 대체로 소형에 속하지만, 좀 커졌다 싶으면 중심기압은 일반적인 최전성기의 태풍보다 훨씬 더 낮은 중심기압을 가지기 때문에(890hPa대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태풍이 이정도면 정말 초강력 태풍이다.) 그 피해의 정도와 바람은 태풍을 뺨치는 수준. 또한 편서풍과 멕시코 만류가 함께 겹치는 경우 북미대륙만 쓸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계속 얻어가면서 북동진하여 대서양을 완전히 가로질러 유럽의 대서양 연안에 폭풍우를 몰고 오기도 한다.

허리케인의 강도 분류[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으로 허리케인의 강도 분류는 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등급(SSHS 등급)을 사용한다. 1분 평균풍속 단위로 구분하며 열대저기압과 열대폭풍 단계를 포함하여 총 7개의 등급분류 단계가 존재한다.

  • 열대 저기압(Tropical Depression/TD) → 열대폭풍(Tropical Strom/TS) → 1~5등급 허리케인(HU)

참고로 열대폭풍 단계인 TS급부터 고유명칭이 붙게 된다. 즉, 고유명칭이 붙는 시점은 태풍과 거의 동일한 셈이다. 다만 풍속기준이 태풍은 10분 평균풍속(일본기상청 기준)을 쓰는데 비해 미국쪽은 1분 평균풍속(미국 허리케인 센터 기준)을 쓰기 때문에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명칭[편집 | 원본 편집]

허리케인 명칭은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서 부여하며 북중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은 하와이에 있는 중앙태평양허리케인센터에서 명칭을 붙인다.

  • 북대서양 : 매년 Q, U, X, Z을 제외한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이름 목록 21개 6개조를 준비한다. 만일 이를 다 소진할 경우 그리스 문자를 이름으로 쓰며 그리스 문자의 순서대로 이름을 부여한다. 년도가 바뀌면 다시 A로 시작하는 이름조로 넘어가는 방식
  • 북동태평양 : 매년 Q, U를 제외한 이름목록 6개조 24개를 준비하여 사용한다. 년도가 바뀌면 다시 A로 시작하는 이름조로 넘어가는 방식
  • 북중태평양 : 년도와 관계없이 12개의 이름 4개조를 준비해 놓고 이름목록을 연속하여 순차 사용한다. 12개의 이름은 A, E, H, I, K, L, M, N, O, P, U, W로 시작한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2020년은 북대서양에서 유래없이 많은 허리케인(열대폭풍인 TS급 까지 포함)이 발생,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서 준비한 명칭 21개를 모두 소진하여서 결국 그리스 문자를 사용하기 시작하여 11월 기준으로 9번째 문자인 30호 허리케인 이오타까지 사용하였다. 참고로 이 중 세타의 경우 아열대 저기압의 특성을 가진 아열대폭풍으로 분류되고 있다.

각주

  1. 스페인어는 h가 묵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