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습

항습(恒濕)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습도를 높이는 가습과 습도를 낮추는 제습으로 구분된다.

항습하기 전에 먼저 항온으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습도는 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온도가 춤을 추면 습도도 같이 춤을 추게 되어 있으며 덥거나 추운걸로 끝나는 온도와 달리 습도가 춤추면 건조하거나 물이 맺혀 인체, 재산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래서 항습을 다룰 땐 온도를 묶어서 항온항습으로 다룬다.

가습[편집 | 원본 편집]

가습(加濕, 영어: Humidification)은 공기 중에 수증기를 공급하여 습도를 높이는 것이다. 보통 미세한 물방울을 공기 중에 분사하여 자연스럽게 증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 초음파식
    강력한 미세진동으로 미세한 물방울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차가운 분무가 나온다. 저렴한 방법으로 풍부한 분무를 얻을 수 있지만, 내부가 오염되거나 오염된 물을 사용하는 경우 오염 성분이 분무되면서 세균성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가열식
    물을 끓여서 증발하는 방식으로, 뜨거운 증기가 나온다. 초음파식과 달리 물방울이 증발하지 않는 등의 피해는 없으며, 가열 과정에서 살균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물을 끓이는 데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겨울철 석유난로와 주전자가 찰떡궁합인 이유가 이것이다.
  • 기화식(증발식)
    자연증발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에너지가 거의 들지 않으며 습도에 따라 알아서 가습량이 조절된다. 하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증발기를 포함한 내부가 금방 썩어서 세균의 온상이 된다. 수건을 적셔서 걸어놓는 것도 증발식에 해당한다. 바람을 불어넣는 동력이 있는 에어워셔과 구별하기 위해 "자연기화식"이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가습 도중 기온이 낮아지면 상대습도가 100%를 초과하며, 초과분이 벽, 창문 등에 붙어 결로가 되므로 겨울철 가습시 난방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제습[편집 | 원본 편집]

제습(除濕, 영어: Dehumidification)은 공기 중의 수증기를 제거하여 습도를 낮추는 것이다.

통상 제습에는 히트펌프가 사용된다. 한쪽 열교환기를 차갑게 만들면 차가운 면의 이슬점이 높아져 물이 맺히면서 수증기가 제거되고, 뜨거운 열교환기에서는 공기를 뜨겁게 공급하여 포화수증기량이 높아지면서 상대습도가 낮아지는 구조. 탁상용 제습기는 히트펌프 대신 펠티어 소자를 사용한 것이며 원리는 동일하다.

덧붙여 말하면, 습도가 적당할 때는 실온을 높이는 것만으로 상대습도가 낮아지며, 반대로 실온을 낮추면 상대습도가 높아진다. 에어컨을 그냥 틀면 상대습도가 서서히 증가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