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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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加濕器, 영어: Humidifier)는 을 이용하여 건조한 공기를 습하게 만드는 기계이다. 종류로는 물을 끓여서 내보내는 가열식 가습기, 초음파로 물 입자를 잘게 쪼개서 내보내는 초음파식 가습기, 젖은 필터에 공기를 통과시키는 자연식 가습기 등이 있다. 습기를 없앨 때 사용하는 제습기와는 반대의 개념이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초음파식 복합식 가열식 기화식 자연식
입자크기
소음
전기료
확산성
세척빈도
  • 초음파식
    초음파로 물 입자를 진동시킨 뒤 잘게 쪼개진 물 입자를 공기 중으로 불어내는 방식의 가습기다. 물을 온도 조절 없이 그대로 내보내기 때문에 분무 온도는 차가우며 가습 속도는 빠른 편이다. 증발할 때 공기 중의 열을 흡수하므로 가습기 주변의 실내온도가 낮아진다. 가습 세기를 높이면 물방울이 튀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린다. 증발 도중 불순물(백분)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증발이 충분하지 않으면 바닥이 축축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전기료는 다른 종류의 가습기에 비하여 저렴하다.
  • 가열식
    전기를 이용해 물을 끓여서 수증기를 내보내는 방식의 가습기다. 분무 온도가 매우 뜨겁기 때문에 화상의 위험이 있으며 전기료도 초음파식 가습기보다 많이 든다. 대신 살균 효과가 있고 겨울에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물이 끓는 소리가 소음으로 간주될 수 있고, 지하수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 미네랄이 침전하여 고장의 원인이 된다.
  • 복합식
    위의 초음파식과 가열식 가습기를 합친 형태의 가습기다. 따라서 두 형태의 가습기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지만 가열 온도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미지근한 분무가 나오며 초음파식 가습기 수준의 입자 크기를 보인다. 절전을 위해 가열 기능을 끄고 초음파식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가격은 초음파식이나 가열식보다 꽤 높은 편이다. 보통 가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게 되어 있다.
  • 자연식·기화식(에어워셔)
    물이 흡수된 필터에 공기를 통과시키는 방식의 가습기다. 송풍모터가 있으면 기화식이라고 부른다. 공기가 통과하면서 먼지같은 불순물이 필터에 흡착되기 때문에 공기청청 효과가 있다. 자연 증발에 의존하기 때문에 별도 순환팬이 없는 경우 가습 세기는 별로 좋지 않으며, 실내온도에 따라 가습량에 차이가 난다.

구조[편집 | 원본 편집]

  • 수조
    물을 담는 부분. 물이 항상 고여있기 때문에 썩을 우려가 있으며, 물때도 잘 끼므로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니 가습기 중에서는 자체 수조 대신 페트병을 사용하는 제품들이 많으며, 페트병 사용이 많은 곳에서는 며칠 쓰다 버리는 식으로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페트병 사용시 너무 약한 재질(주로 생수병)을 사용하면 뒤집어 꽃았을 때 페트병이 물의 무게를 못 버티고 본체에 홍수를 내므로 주의.
  • 물 필터
    에어워셔나 미니 가습기에서 볼 수 있는 부품으로, 물을 빨아올리는 역할을 한다. 에어워셔는 필터에서 물이 바로 증발하는 방식이고, 미니 가습기는 필터가 빨아올린 물을 진동자에서 분무하는 초음파식이다. 에어워셔 필터는 세척할 수도 있으나, 미니 가습기 필터는 매번 교체해야 하는 일회용이다.
  • 기화부
    • 초음파 진동자: 초음파식·복합식에 있는 부품이다. 고속으로 진동하여 미세한 물방울을 튀긴다. 물때가 잘 끼므로 청소해줘야 한다.
    • 가열기: 가열식·복합식에 있는 부품이다. 가열식은 100℃까지 끓여서 증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고, 복합식은 저온살균하는 것이 목적이다. 가열식은 보글보글 물끓는 소리가 날 수 있다.
  • 송풍기
    물방울을 불어내는 부분으로, 가습기의 주된 소음은 대부분 여기서 난다. 모터이므로 모터 도는 소리가 난다. 본체 청소시 송풍기 쪽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분무노즐
    물방울이 뿜어져 나오는 부분으로, 노즐이 고정된 경우도 있고 회전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관리하기[편집 | 원본 편집]

물때
  • 물 갈이
    초음파식이던, 가열식이던, 살균 기능이 있던, 건강한 사용을 위해 가습기는 물을 주기적으로 갈아 주어야 한다. 안 그러면 고인 물이 썩으면서 오염된 물이 가습기 밖으로 분출되어 몸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물이 고이기 쉬운 본체를 신경써야 하며, 자주 쓴다면 수조는 매일 새로 물을 채우기 때문에 의외로 깔끔하게 유지된다.
    이 문제로 가습기를 살균하는 살균제 제품도 나온 적이 있었지만 이 가습기 살균제가 폐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자세한 것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참조.
  • 내부 청소
    오래 사용하면 내부에 물때가 끼게 된다(백화현상). 작동부에 물때가 끼면 진동자나 가열기의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가습 성능도 낮아지므로 찌꺼기를 부드러운 솔이나 천으로 닦아내주면 성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물 필터가 있다면 주기적으로 세척·교체해 주어야 한다.

구매 요령[편집 | 원본 편집]

대부분 들어보지 못한 중소 브랜드들은 OEM으로 물건을 떼어오기 때문에 생긴 게 비슷비슷하며, 중견 브랜드도 그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으로 서양의 B브랜드는 국산 중소 브랜드에서 OEM 물건을 떼어와 한국시장에 파는 데, 가격 차이가 4배까지 벌어진다.

  • 청소 용이성
    청소가 손이 많이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세척이 편리한 제품을 사는 게 중요하다. 모든 요소를 본체에서 분리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는 데 가성비 면에서 좋지 않다.
    • 1순위로 제껴야 할 건 물통+본체 일체형으로, 본체 전기장치에 물이 닿지 않게 하면서 세척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 완전 물청소는 꿈도 못 꾸고 잘 해봐야 물티슈와 마른 헝겊으로 닦는 정도가 한계일 것이다. 기화부 일체형 물통과 구분하기 어려운데, 기화부 일체형 물통을 쓰는 제품은 좀 더 고가 제품이며 중요한 마케팅 요소이므로 상품 소개에서 반드시 소개한다.
    • 2순위로 오는 게 물통 분리형으로, 물통을 야무지게 닦을 순 있으나 본체에 고인 물도 신경써줘야 한다. 물통 입구가 좁아 세척이 어려운 제품도 흔하다. 미니 USB 가습기는 위아래가 뒤집힌 물통 분리형으로 작은 전력으로 분무하기 위해 물 필터를 사용하며 본체가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청소하기 어렵다. 물 필터가 일회용이라는 것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가장 좋은 건 물통에 기화부(진동자 및 가열부)가 내장되어 있고 전기장치가 집중된 본체에는 물이 한방울도 흐르지 않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물통 안에서만 물이 순환하므로 진동자·가열기 파손에 주의하면 아주 야무지게 관리할 수 있으며 물통만 비워도 모든 부분의 물갈이가 가능하므로 매우 편리하다. 다만 물통 중심에 분무통을 세워 진동자 주위에 고이는 물의 양을 조절하는 제품이 있는 데 이런 제품은 물통이 크다는 장점이 있으나 부주의로 분무통에 물이 많이 고이면 가습이 불량하므로 사용하기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
    • 가열식과 복합식은 원리상 세척 용이성의 중요도가 낮아서 제품 설계에서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고전력의 가열기 때문에 물통 분리형 정도가 한계이다. 전기밥솥처럼 생긴 제품이나 가열판이 분리되는 제품의 세척 용이성이 좋다.
  • 급수 편의성
    뚜껑에 물을 바로 들이붓거나 뚜껑만 열고 바로 들이부을 수 있는 제품이 물을 붓기에는 가장 편하다(상부급수). 상부급수가 되는 제품들은 물통의 세척이 용이한 구조인 경우가 많으므로 둘러볼 때 눈여겨보면 좋다.
    뚜껑이 달린 물통을 뒤집어 세워 장착하는 구조는 전통적으로 많이 채택하는 방식인데, 물통 입구가 넓으면 괜찮은 데 좁으면 물통 세척이 힘들다.
  • 부가기능
    저가형 미니 가습기가 아닌 이상 대부분 물부족 알림 기능은 다 갖추고 있다. 그 외 부가기능으로 타이머, 습도 조절, UV 살균, 무드등 등이 있으며 IoT 연동으로 원격 조작이 되거나 에어워셔 같이 공기청정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참고[편집 | 원본 편집]

  •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2011년경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사건으로, 유명 업체들의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독성 물질이 인체에 침투하여 폐섬유화증을 비롯한 치명적인 호흡기 손상으로 80명에 가까운 사망자와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사망자들 중에는 영유아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큰 충격을 안겨줬다.
  • 공기청정기와 궁합
    초음파식 가습기는 공기청정기와 궁합이 안 좋은 편이다. 분무되는 물방울이 증발하면서 물 속의 불순물(미네랄)이 입자 형태로 떠다녀서 공기청정기 먼지 센서가 반응하는 것이다. 정수된 물도 미네랄이 소량 있으므로 이 부분이 거슬린다면 불순물이 없는 증류수를 사용하거나 초음파식 가습기를 피하는 것이 맞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