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워드

파워 워드(Power Word)는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TRPG) 시스템 《던전스 앤드 드래곤스》에 나오는 마법 주문이다. 한 가지 주문이 아니라 파워 워드 킬(Power Word Kill), 파워 워드 스턴(Power Word Stun) 등 여러 가지 배리에이션이 존재한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파워 워드 주문은 고레벨 마법사와 성직자가 사용 가능한 강력한 주문으로, 단음절의 짧은 주문으로 상대에게 저항을 허용하지 않고 효력을 미친다. 한마디로 "죽어!"라고 말하면 즉사 효과를 주는 식이다.

파워 워드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보통 파워 워드 킬(Power Word Kill)인데, 실질적으로 게임상에서 가장 유용한 것은 파워 워드 킬보다 낮은 수준의 주문인 파워 워드 스턴 쪽이다. 왜냐하면 파워 워드 스턴 쪽이 좀 더 조건이 느슨하고 저레벨 주문이라 쓰기 편하기 때문이다. 상대를 죽이든 스턴(경직) 상태에 빠트리든 사실상 무력화되는 건 마찬가지니까.

파워 워드의 핵심적인 특징은 다음 세 가지다.

  1. 특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상대방에게 저항의 여지를 주지 않고 즉각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절대성.
  2. D&D 마법 주문의 3요소인 음성, 몸동작, 시료 중 음성만으로도 사용 가능한 간편성.
  3. 단음절의 음성만으로도 발동하기 때문에, 극히 빠른 대응이 가능한 신속성.

이 같은 특징 때문에 파워 워드 시리즈의 주문들은 고위 마법사의 히든 카드로 각광을 받아왔다. 대마법사의 로망 중 하나. 다만 실제로 TRPG 플레이 내에서 플레이어 캐릭터(PC)가 쓰기에는 다소 애매하다.

파워 워드의 종류[편집 | 원본 편집]

  • 파워 워드 킬
  • 파워 워드 스턴
  • 파워 워드 블라인드

번역[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에 정식 번역·출간된 D&D 클래식 규칙책에서 파워 워드는 『절대명령』으로 번역되었다.

한국 판타지 소설 속의 파워 워드[편집 | 원본 편집]

D&D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2000년대 초반의 한국의 판타지 소설 속에서도 파워 워드는 간간히 등장하고 있다. 시대가 흐른 뒤, 탈(脫) D&D가 이루어지고 나서부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어졌다.

  • D&D의 설정을 차용한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에선 마법사 타이번이 사용하는 파워 워드 임포텐츠(Power Word Impotenz, 발기부전)란 주문이 언급되기도 한다. 그밖에도 파워 워드 히컵(Power Word Hiccup, 딸꾹질) 등 본가 D&D의 규칙책에는 존재하지 않는 장난성 주문이 몇 가지 등장하고 있다.
    • 파워 워드 임포텐츠는 다른 소설인 《강철의 누이들》에서도 잠깐 등장해 극중 등장인물인 프레이가 사용한 적이 있다.
  • D&D의 설정을 차용한 홍정훈의 《비상하는 매》와 《더 로그》 등에서는 파워 워드를 언령(言靈, 코토다마)으로 해석하여『권능언령』이란 이름으로 번역했다. 파워 워드 킬의 경우 『권능언령 살(殺)』, 파워 워드 스턴의 경우 『권능언령 도(倒)』라는 식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