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국

콩나물국은 전형적인 한국 요리로, 콩나물로 끓인 이다. 콩나물 외 재료는 소금, 간장, 마늘, 대파 정도가 기본이고, 고춧가루, 새우젓, 멸치액젓 등을 넣으면 더 맛있다. 한식에 있어 거의 단골 수준으로 나오는 조리 난이도가 낮은 국으로, 비빔밥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여 더 잘 비벼진다.

콩나물국은 기본적으로 맑은 국으로 끓이기에 생수로 시작하곤 한다. 그렇지만 베이스가 되는 육수로 멸치다시마를 사용하면 개운한 맛이 나고, 말린 오징어북어 육수로 끓여 해장용으로 만들기도 한다. 정말 드물게, 소고기 국물이나 사골 국물을 써서 진한 맛을 내는 레시피도 있는데, 무거운 국물을 쓰거나 부재료가 크게 늘어나면 되려 맛이 옅은 콩나물 특성상 주역이 역전당할 위험이 있다.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의 활동성을 보호하고, 아르지닌은 직접적인 알코올 해독 작용이 있어서 숙취에 특히 효과적이다. 또한 수용성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오래 끓이면 파괴되어 이 효능이 없어지게 되니 주의.

뿌리 부분의 잔털을 제거하고 끓이면 잡내가 나지 않아 깔끔한 맛이 나는데, 머리까지 제거하면 지질이 나오지 않아 거의 청량한 맛으로 바뀌는 대신 입맛이 무딘 사람이라면 맹탕이라 느낄 정도로 연한 맛이 되므로 참고하자. 역으로, 콩나물의 줄기만을 이용해 깔끔한 맛의 나물을 무치고, 걸러낸 머리만을 이용하여 국을 끓이는 조리법도 있다.

지역별 콩나물국[편집 | 원본 편집]

전라도 전주 및 인근 지방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말린 생선을 사용한 육수에 계란을 곁들여 시원하게 끓인 특유의 콩나물국이 있다. 콩나물 해장국의 표준이 될 정도인지라, 전주 시민들이 지나치게 고급화 된 비빔밥보다도 콩나물국밥에 더 애정을 갖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경상도 내륙 지방(상주 및 안동 지방 인근)에서는 유난히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 매운 콩나물국을 즐겨먹는다.

트리비아[편집 | 원본 편집]

  • 숙주나물로도 국을 끓일 수는 있다. 그러나 맛은 많이 달라서 대체재로 쓰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는 근본적으로 녹두대두의 영양적 차이에서 나온다.
  • 좁은 방이나 지하철 등지에 사람이 꽉꽉 들어찬 모습을 흔히 '콩나물시루같다'고 표현하는데, 여기서 시루는 떡을 만들때도 쓰고 콩나물을 키울때도 쓰던 찜기 '시루'를 가리키는 것인지 일본어 시루(汁, 국)을 가리키는 것인지 애매하다. 이는 일본어의 유사표현 중 '모야시지루(もやし汁)'라는 것이 있기 때문. 다만 후자의 일본어 표현은 사실상 잘 쓰이지 않는 것과는 달리 '콩나물시루'라는 것이 오래전부터 쓰여온 정황상 고유어 시루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 덧, 콩나물의 머리 부분이 노란색이라 금발백인이 잔뜩 모여있을 때 비유적으로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경우는 듣는 사람에겐 기분나쁠 수 있으니 사용에 유의가 필요하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