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파트먼트

영국 205형

컴파트먼트(Compartment)는 "칸막이"라는 뜻으로, 객차 등의 개실을 뜻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초기의 객차는 대부분 컴파트먼트 구조로 되어 있어 정원 4~6인을 수용할 수 있는 개별실로 구획되어 있었다. 이는 마차철도의 구조를 그대로 철도로 따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복도도 없이 각 실에 외부 출입구가 있었다. 철도라는 개념을 만들었던 영국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국가로 퍼졌다.

안전을 위해 승객이 임의로 열 수 없는 출입문을 별도로 만들고,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면서 복도가 따로 생기고, 연결통로가 생겨 객차를 넘나들 수 있게 되었다.(Corridor coach) 하지만 대량수송으로 패러다임이 넘어가면서 객차 전체를 단일 구획으로 묶는 살롱 객차(Open coach)가 등장, 컴파트먼트는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빠르게 정리되었고 4인 단위로 마주보는 좌석 배열이나 특실차, 침대차 등 고급 서비스의 흔적으로 남게 되었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 일반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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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말했듯이 4~6인 단위로 개실이 배치된다. 일반적으로 밀폐된 개실로 구획되지만, 복도 쪽을 개방한 채로 놔두는 경우도 있으며 칸막이 자체가 키높이 정도로만 세워져 있는 경우도 있다. 객차 등급이 낮으면 테이블이 없는 구조가 많아 불편할 수 있다.
    객실을 통째로 매표하여 일행과 같이 타는 것 뿐만 아니라 좌석 단위 매표도 가능하며 예매가 없을 경우 자유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한 곳에 앉아서 여행하는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차량에 따라 좌석을 리클라이닝하여 간이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다.
  • 침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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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튼으로만 가릴 수 있는 개방형 침대, 쿠셰트가 아니면 대부분 견고한 칸막이로 구획되는 컴파트먼트 구조이며, 객실의 등급에 따라 시설의 차이가 나는 정도다. 정원은 1인, 2인, 4인 정도로 구분되며 많으면 6인이 들어간다.
    무궁화호 침대차가 1인 컴파트먼트 구조(루멧)를 채택하고 있다. 2인 컴파트먼트 구조를 채택한 차량도 있었으나 1977년 개조되어 1인 구조로 전환되었다.

이야깃거리[편집 | 원본 편집]

  • 영국국철 영상을 보면 전동차승강장에 들어올 때 한칸당 수 개의 문이 동시에 우르르 열리는 것을 볼 수 있는 데, 컴파트먼트 구조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차량 외부에서만 조작 가능한 특유의 수동식 여닫이문 구조를 장착한 이런 차량들을 "Slam-door train"이라고 별칭을 달아놨다. 다르게 말하면, 100년 이상의 유물을 21세기에도 유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실내 구조는 차량에 따라 전통적인 컴파트먼트 구조와 현대적인 크로스시트 배열로 구분된다. 문이 자동으로 안 닫히기 때문에 발차 전 문을 닫아줄 역무원이 반드시 승강장에 배치되어야 한다.
  • 한국 철도의 경우 새마을호 별실(가족실)을 마지막으로 관광열차를 제외하면 컴파트먼트 구조를 적용하고 있지 않으며, 4인 동반석 정도만 적용하고 있다. RDC의 경우 장애인석 공간이 4인 개실로 구성되어 있어 컴파트먼트와 유사하다. 일행이 5명 이상이면 8석(4석+4석) 동반실을 점거하여 개실처럼 쓸 수 있다. 물론 운임은 8석으로 매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