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파

슬레이어즈 세계관에 등장하는 갑옷이자 120년 전 사일라그를 멸망시킨 전설의 마수의 이름.
대대로 클레어 바이블의 사본을 관리하던 가문이 사일라그에 있었는데, 자신의 가문이 지켜온 물건의 진위여부가 궁금했던 그 사람은 실제로 사본에 적힌 지식대로 자나파를 만들었고, 완성된 자나파는 폭주하여 사일라그를 멸망시켰다고 한다.

당시 마도사 협회 본부가 자리하고 있어서 마법도시라는 별명까지 듣고 있던 사일라그를 멸망시켰으며, 그 후 빛의 검을 쥔 전설의 용사 「라우디 가브리예프」에 의해 퇴치당했다. 죽은 후 시체에서 무한한 독기가 뿜어져나온 탓에 라우디는 용족에게서 독기를 먹고 자라는 신성한 나무의 묘목을 자나파의 시체에 심어야 했으며, 독기를 모조리 흡수한 신성수(神聖樹)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숲으로 착각할 만큼 거대한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 나무는 명왕 헬마스터 피브리조가 사일라그에 온 순간, 지나치게 막대한 독기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어떻게 마법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곳을 혼자서 멸망시킬 수 있었는지 그 자세한 이유는 전혀 알려지지 않아서 주인공 리나 일행도 그 이유에 대해 추측만 하고 있었으나 갑자기 나타난 제로스가 가르쳐준 바에 의하면 정신세계에서 격리되어 있는 탓에 정신세계면에서 작용하는 정신속성 정령마법이나 드래곤 슬레이브 등을 비롯한 흑마법이 일체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피부에 데이모스 드래곤이나 골드 드래곤, 실버 드래곤의 피부조직이 쓰여 있어서 물리데미지로 작용하는 사대속성의 정령마법도 튕겨낼 만큼 뛰어난 방어력을 가졌다. 적어도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위력의 정령마법으로는 뚫을 수 없는 방어력이라는 모양.

그냥 마수라고만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갑옷의 이름이며 갑옷이 착용자를 집어삼키고 폭주한 형태가 바로 마수 자나파.
120년 전 전설에 이름을 새긴 마수도 똑같은 생김새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원작 소설 5권 「백은의 마수」편에서 만들어진 자나파는 온몸에 촉수가 돋아나있으며 갈기를 가진 은색의 늑대.

원작 소설 2부의 등장인물인 엘프 멘피스의 말에 따르면 원래의 이름은 「제나파 아머」[1]
1000년 전의 강마전쟁 당시 마왕이나 그 밑의 다섯심복도 아니고, 다섯심복의 부하에 불과한 제로스 한 명에게 멸종직전까지 갔던 경험을 통해 무력감을 느낀 드래곤들은 엘프와 함께 카타트 산맥에서 클레어 바이블의 지식을 바탕으로 마족과의 전투에 대비한 병기들을 개발하고 있었으며 제나파 아머는 그 중 하나다.
인간세계에서 만들어진 폭주한 자나파들은 인간들이 클레어 바이블의 지식을 제대로 이해하려 들지도 않고 적당한 기술로 만들어낸 불량품들.

각주

  1. 제나파는 마법을 사용하기 위한 주문에 쓰이는 언어인 카오스 워드로 「마를 다룬다」라는 뜻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