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리스폰스

이미지 리스폰스(영어: Image Response, 일본어: イメージレスポンス)는 pixiv의 커뮤니케이션 기능 중 하나이자 아마추어 그림계의 속어다.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후자의 의미로만 쓰이고 있다. 약칭은 이메레스(イメレス) 또는 이메폰(イメポン). 한국에서도 일본의 영향을 받아 이 약칭을 쓰고 있다.

의미[편집 | 원본 편집]

이미지 리스폰스는 본래 온라인 그림 커뮤니티 사이트인 픽시브(pixiv)에서 제공되는 사용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이는 블로그트랙백과 같은 기능으로, 어떤 사람의 그림에 이쪽의 그림으로 반응(댓글)하는 것을 지원한다.

이미지 리스폰스를 할 경우 다른 사람이 올린 작품의 하단(댓글란 아래)에 자신이 올린 작품의 섬네일하이퍼링크가 등재되는데, 이 기능을 이용한 놀이 문화로 발전한 것이 현재의 이메레스다. 원작자가 '이메레스용 소재'를 만들어 배포하고, 다른 사람들은 해당 소재를 사용하여 그림 등을 창작한 후 이 기능을 사용하여 답하는 일종의 놀이를 하는 것이다. 즉, 현재 '이미지 리스폰스(이메레스)'라는 용어는 다음의 세 가지 의미를 띠고 있다.

  1. 픽시브의 이미지 리스폰스 기능
  2. 이미지 리스폰스용 소재
  3. 소재를 이용한 놀이 활동

이중 이미지 리스폰스 소재 틀과 놀이가 정착해서, '이메레스'라고 하면 '이미지 리스폰스용 소재 틀을 사용한 놀이 활동'을 가리키는 경향이 강해졌다. 특히 픽시브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한국에서는 픽시브 기능을 가리키는 의미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이메레스 해주세요!" 라는 말이 나온다면 거의 이미지 리스폰스용 소재 틀을 만들어달라거나 자신이 만든 틀을 이용해 그림으로 답변을 달라는 뜻이다.

동인계 중에서도 창작 계열에서 쓰이던 떡밥[1]과 꽤 비슷하지만 떡밥이 좀 더 넓은 개념으로[2], 이메레스가 떡밥 안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아래에 분류한 용어들이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고 분류를 위해 특징을 따서 임의로 명칭을 붙인 것이다.

주제 이메레스 틀의 예
주제 이메레스
이메레스에서 주어진 상황이나 소재를 보고 빈칸 안에 캐릭터의 해당 모습을 그리는 방식이다. 글쟁이가 빈칸 안에 글을 쓰는 방식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템플릿 이메레스
제공되는 틀이 데코레이션에 불과한 경우. 여차하면 굳이 캐릭터를 새로 그리지 않고 참여할 수도 있다. 현상수배 틀, 미연시풍 틀 등등을 상상하면 좋다. 프리 소스[3]와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으며 실제로 프리 소스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림 외 매체(글이나 사진 등)로 참여하기 어렵고 거의 필수적으로 캐릭터 이미지가 필요하며, 다른 개인 작품을 창작할 때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메레스로 분류한다.
트레이싱 이메레스
캐릭터의 포즈나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트레이싱하여 그릴 수 있도록 캐릭터의 아주 기본적인 형태만 잡혀있는 틀이 제공된다. 사람의 경우 알머리에 알몸(?)이며[4] 보통은 이목구비도 생략하지만 SD라면 얼굴이 그려져있기도 하다. 포즈집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메레스는 다른 사람들이 무단으로 트레이싱하는 것을 허용하며 제공하는 것이므로 이메레스와 포즈집을 동일한 개념으로 보고 이메레스가 아닌 그냥 포즈집을 무단 트레이싱하는 것은 곤란하다. 캐릭터를 동물화시켜보자는 취지로 동물 베이스를 뿌리기도 한다. 만화나 움짤 형식으로 된 것도 있다.
이미지가 필요없는 이메레스 열림교회 닫힘
정확히는 '캐릭터'의 그림이 필요없는 이메레스를 말한다. 예를 들면 비어있는 능력 게이지 틀을 주고 캐릭터의 능력치만큼 채우게 하는 식이다. 그림을 그릴 줄 모르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유의점[편집 | 원본 편집]

사용자[편집 | 원본 편집]

이메레스는 공통적으로 원작자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그 틀(이미지 파일)을 이용해서 자기 스타일대로 그려보고 업로드하는 것을 허용한다. 그러나 결과물이 아닌 '원본' 파일을 가공하거나 재배포해도 되는지, 결과물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결과물을 업로드할 때 원작자를 밝히지 않아도 괜찮은지는 별개 문제이다. 원작자가 배포하면서 언급한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만약 언급이 없었다면 사전에 꼭 문의를 해보자.

제작자[편집 | 원본 편집]

자신의 힘으로 틀을 제작하지 않고 남의 작품을 무단으로 이용하여 틀을 제작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특히 트레이싱형 이메레스 중에서 이런 문제가 많은데, 남의 멀쩡한 그림을 허가도 없이 알머리 인간으로 무단 트레이싱하고 이 이메레스를 해달라며 배포하는 경우가 있다. 저작권 침해 행위임은 말할 것도 없고,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도 당사자에겐 매우 불쾌할 수 있는 행위이다. 자신들의 작품만 소중한 것이 아님을 잊지 말고 이런 행위는 자제하도록 하자.

각주

  1. 어떤 주제가 제공되면 그 주제에 맞게 뭔가(주로 원하는 캐릭터를 가지고) 연성(창작 행위의 속칭)하는 활동을 뜻한다. 암시, 복선을 의미하는 그 떡밥과는 다른 용례다.
  2. 떡밥 중에는 이미지만이 아닌 텍스트나 소리를 이용한 것도 있기 때문.
  3. 텍스처, 배경 이미지, 포토샵 브러쉬, 폰트, 창작용 프로그램필수요소 등 창작활동에 사용하도록 배포되는 자료
  4. 특정 옷을 입혀달라고 옷 정도는 미리 입혀서 제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