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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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필은 웹툰 《홍도》의 등장인물이다.

홍도 일행
이홍도 수신 양필 주자염 Iron Law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갈문의 부하. 교국 신식 군대 소속의 말단 군인. 주술사로서 자질이 있긴 한데, 너무 미미해서 일반인과 다를 게 없는 수준이다. 이름은 특별편(...)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작중의 모습을 보면 이름이 언급되는 경우가 전무하다시피 하다.(...)

홍도 일행 내에서의 포지션은 공식 우체부. 싸움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특별편에 따르면 현역 군인이라고는 하니 아주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닌 모양. 하지만 일행을 살펴보면, 하나는 교국 특무대 우두머리, 또 하나는 전직 교국 특무대, 마지막 하나는 순혈 늑대... 양필은 말하자면 군학일계(群鶴一鷄) 같은 위치인 셈이다. 안습...

사고방식은 일행들 가운데 가장 정상적이다. 아니 다른 사람들이 비정상적인 거라고 해야하나... 예의를 갖춰서 사람을 대하며, 성격도 상당히 온순하고 선량하다. 이홍도나 주자염과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 주술에는 문외한인 일반인이기에, 주술을 보면 신기해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작중 초반에는 이홍도가 그런 양필에게 주술에 대한 것들을 간단히 설명해주는데, 이를 통해 본작의 배경이나 주요 설정들이 매끄럽게 서술되기도 했다.

'일화'라는 이름의 여동생이 있다.(23화) 피치 못할 사정으로 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37화) 이것도 떡밥일까...

갈문으로부터 "주씨 가문의 가주 주월서의 청혼장을, 교국 대장군 이시백의 고명딸 이홍도(...)에게 전달하라."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리하여 갈문이 전해준 약도를 보고 홍도를 찾아왔다가, 그와 일행이 되어 함께 행동하게 된다.

작중 행적[편집 | 원본 편집]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1기[편집 | 원본 편집]

수신 물뱀 (~6화)[편집 | 원본 편집]

양필은 갈문에게서 약도와 청혼장을 받았다. 청혼장은 주씨 가문의 가주 주월서가 교국 대장군 이시백의 고명딸 이홍도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갈문은 약도를 보고 이홍도를 찾아가 청혼장을 전달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약도와 함께 여정에 오른 양필. 그가 도착한 곳은 남부의 어느 마을이었다. 약도대로라면 이곳에 이홍도 아가씨가 계실 것이다. 근데 어떻게 찾아야 하지... 양필은 고민하면서 마을에 들어섰다가, 부둣가에서 말라비틀어진 시신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 역시 바깥 세상은 무서워. 문득 양필이 옆을 돌아보니, 검은 장발의 인상 더러운 청년이 시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남의 집 담장 위에 태연히 쪼그려 앉아, 시신을 눈앞에 둔 채 무심히 만두를 먹고 있었다. 비위도 좋지... 곧 한 사내가 시신 주위에 모여있던 사람들을 쫓아냈고, 다른 몇몇 사내들과 대화를 나눴다. 상황을 보니 지금 시신처럼 인부들이 많이 죽어나가서, 공사를 진행하기 곤란한 모양이었다. 그때 양필 옆의 청년이 손을 번쩍 들어 인부를 자원하였고, 양필도 청년의 일행으로 오인받아, 둘은 임씨라는 사내와 함께 공사장으로 향하게 되었다.놓치지 않겠다 우리솨람 밥 많이 줘. 맛도 좋아염

양필과 청년은 공사를 지휘하는 황선생이란 사람을 만나 자기 소개를 했다. 청년은 찾는 게 있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중이라고 소개를 마쳤고, 양필의 차례가 되었다.

교국 대장군 이시백 님의 고명따님, 이홍도 님을 찾는 중입니다.
이 마을에 계시다는데 영 찾기가 막막하네요.

걘 왜 찾는데?

어 음. 청혼장이 들어와서...

청혼장? 무슨 청혼장?

제가 들고 있는 이거...

누가? 누구한테?

그, 그러니깐 이홍도 님께 주씨 가문 주인이신 주월서 님이...

양필의 말을 듣고 청년은 인상을 찡그리며 청혼장을 째려보았다. 왜 이러는 걸까? 황선생이 자리를 떠나자, 청년은 임씨에게 황선생에 대해 물었다. 임씨의 말에 따르면 황선생은 원래 이곳 옛 지주의 아들이었는데, 양친을 잃고 홀로 서란에 유학가서 서학을 배워왔다. 지금은 교국의 관리이며, 이곳에서 서구식 둑을 쌓는 공사를 지휘하고 있다. 물길을 막는 공사라니 불길하다는 말도 오가는 모양이지만, 요즘 누가 그런 미신을 믿을까. 서란에서는 이런 식으로 둑을 쌓아 농지도 늘리고 홍수도 대비한다고 하는데... 황선생은 갈 곳 없는 아이를 돌봐주고 글도 가르쳐 주는 등 아주 착한 사람이다. 임씨를 비롯한 공사장의 사람들도 황선생 덕분에 밥 벌어 먹는 셈이었다.

다음 날, 또 시신이 발견됐다. 양필이 보니 마치 노인 같았다. 그러나 청년은 그 시신들을 보고 몸속의 체액이 다 빠져나간 것이라고 중얼거렸다. 임씨와 사람들은 상의 끝에 공사를 중단하기로 결심하고 이를 황선생에게 알렸다. 계속해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통에 인부들조차 강가에 얼씬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게다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는 인부들이 죽은 이유가 역병 때문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었다. 임씨의 말이 끝나자 주변에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황선생은 몸이 안 좋다며 자리를 떠났다. 양필은 황선생이 걱정되었다.

...괜찮을까요...

안 괜찮을걸.

...네?

역한 물비린내가 나거든. 저기(시신)랑 저기(황선생)에서.
보통 사람들은 강이라고 하면 식수원이나 깨끗함의 상징으로만 여긴단 말이지.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실 '강'이란 게 굉장히 예민한 놈들이거든.
잔잔해보여도 사실 성깔도 더럽고 축축한 탓에 온갖 더럽고 불길한 것들이 꼬이기도 쉽지.
병든 강은 늘 안 좋은 것을 불러온다.

...저어. 지금 사람들이 죽은 게 강에 꼬인 무슨 안 좋은 악령 때문이라도 된단 말씀입니까.

뭐 비슷해.
하지만 이런 거대한 강은 좀처럼 쉽게 썩는 법이 없는데 말이지.
그런데도 이렇게 역한 냄새가 진동한다는 건...
무언가 '외부적인 요인'으로 이 강이 정도(正道)에서 벗어났다는 거지.

청년의 말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강제로 양필을 끌며, 황선생의 뒤를 쫓았다. 황선생은 어떤 은발의 사내에게 붙잡혀 죽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청년은 그 은발 사내를 '이 땅을 흐르는 강(江)이자, 이 마을을 수호(守護)하는 신(神)'(이하 수신)이라 부르며 말을 걸었다. 까마귀의 행방만 가르쳐준다면, 이 마을에서 무슨 짓을 하든 방해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저기... 사람이 죽고 있는데 방해 좀 하셔야지 않을까요... 그러나 수신은 청년의 말을 무시했고, 청년은 기뻐하며(?) 도끼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전투 시작. 수신의 비늘은 단단해서 도끼가 튕겨나갈 정도였지만, 청년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청년은 기이한 무언가를 불러냈다. 그것은 사람의 몸에 새의 머리를 하고 등에 거대한 날개가 돋아 있었는데, 마치 불새 같았다. 그 불새는 수신과 대등하게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수신이 분노하여 전신의 기운을 폭발시키자, 청년과 양필은 건물 밖으로 튕겨나가 부둣가에까지 나가떨어졌다. 수신은 자취를 감췄다. 양필은 패닉에 빠졌다.

당신... 정체가 대체 뭡니까? 그리고 아까 그것들은 대체 뭐구요!
다, 당신이랑 관계있는 것 맞죠?!

권속이라고 하는 거다.
보통 인간들이 요괴, 산신, 괴물, 혹은 '귀신'이라고 부르는 것들.
교국을 방위하는 주술사들의 힘의 원천이지.
날 병신으로 알아도 유분수지, 이딴 덜떨어진 놈을 '추격자'랍시고 보낸 건가. 갈문...

...네? 그게 무슨...!!

새삼스럽지만 소개하지. 내 이름은 이홍도.
현재 탈영중인 탈영병이자, 교국 대장군 이시백의 '서자'(庶子)다.
친절한 설명은 여기까지. 자, 그럼.

자신을 이홍도라 소개한 청년은 뜬금없이 양필의 멱살을 붙잡더니, 오른손을 그대로 양필의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청년은 곧 손을 도로 꺼냈는데, 검은 무언가가 쥐어져 있었다. 청년의 말로는 그것은 황실에서 도망친 죄수나 탈영병을 쫓는 목적으로 제작하는 1회용 특수 권속, 주술사용 파발이었다. 그는 그 검은 것에게 자신의 몸에 밴 물비린내를 맡게 한 후 풀어주었고, 냄새를 맡은 후 검은 것은 어디론가로 날아갔다. 양필은 모든 게 혼란스러웠다. 그는 청년에게 하소연에 가까운 말들을 늘어놓았다. 대체 나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여지껏 만난 사람 중에 당신만큼 수상쩍은 사람은 없었다. 내 배에서 이상한 것을 꺼냈는데, 혹시 그 전에 그것을 내 배에 집어 넣은 거 아니냐. 당신이 어떻게 대장군 댁 따님이야. 등등... 양필의 말에 청년은 그의 뺨을 철썩철썩 때리면서 화를 내며 말했다. 양필의 몸에 파발을 집어넣은 것은 당연히 갈문이다. 날 쫓아오라고 명령을 내린 것이 갈문 그놈이 아니냐. 양필이 "상냥하신 갈문 님이 나에게 그런 무서운 짓을 할 리 없다."고 항변하자, 청년은 조소하며 반박했다. 갈문은 교국 주술사 중에서 유일하게 역신을 권속으로 삼는 금기를 범한 놈이다. 양필의 몸속에 심은 파발도 역신의 역병. 처음에는 파발로서의 임무를 위해 무의식을 조정하는 정도겠지만, 점차 숙주의 몸을 좀먹어 들어가 마침내는 껍질만 남은 목내이(木乃伊)[1] 꼴로 만들고, 그리하여 숙주는 역병을 퍼뜨리고 다니는 괴물로 전락하게 된다. 양필은 여전히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갈문 님은 그저 약도를 주기만 하셨으니까. 양필은 청년에게 갈문에게 받았던 약도를 꺼냈다. 그 약도는 백지였다. 청년, 아니 이홍도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홍도는 양필을 끌고 파발 권속의 뒤를 따랐다. 도착한 곳에서는 황선생을 죽이려는 수신을 웬 꼬마가 막아서고 있었다. 홍도는 급히 꼬마를 가로채 양필에게 넘기고, 황선생과 함께 뒤로 물러나게 했다. 수신은 이번에야말로 모두 죽여주겠다며 홍도에게 달려들었고, 홍도는 자신만만한 미소로 그에게 자신의 품을 보여주었다. 홍도의 품에는 웬 꼬마가 안겨 있었고, 그 꼬마를 본 순간 수신은 크게 당황했다. 그 꼬마는 바로 수신의 아들이었다. 홍도는 아이의 목숨이 아깝다면 까마귀의 행방을 밝히라고 협박했다. 수신은 홍도의 제안을 거부하나 싶더니, 문득 새로 조건을 제시했다. 까마귀의 행방을 알려주는 대가로 나와 내 아들을 거두어라. 그러더니 수신과 홍도는 서로 밀고 당기며 기묘한 실랑이를 벌였다. 수신은 완강했으므로, 홍도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홍도가 수신의 몸에 얽혀있던 사슬을 끊자, 수신의 본체가 드러났다. 그 모습은 사람이 개미처럼 보일 정도로 거대한 하얀 물뱀이었다. 물뱀은 홍도에게로 달려드는가 싶더니,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 홍도의 목언저리에 뱀의 문양이 떠올랐다. 홍도는 마을을 떠났고, 양필도 그 뒤를 따랐다.

만물수집가 (7화~12화)[편집 | 원본 편집]

홍도는 양필이 계속 따라오는 것을 싫어했다. 그러나 갈문은 양필에게 홍도를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양필은 그 명령을 어길 수 없었다. 홍도는 말이 통하지 않자 양필에게 짜증을 부렸는데, 문득 나비 한 마리가 그의 어깨에 앉았다. 홍도 말로는 이 나비는 적혈나비라고 했다. 적혈나비는 시체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나비지만 별다른 위험은 없... 응? 언제부터였는지 길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수의 적혈나비가 그들에게로 날아오고 있었다. 홍도와 양필은 혼비백산하여 나비 떼를 피해 도망치다가 거대한 수조에 빠졌다. 곧 그물이 내려와 그들을 건져 올렸으며, 둘은 결박되어 관리 앞으로 끌려왔다. 홍도와 양필이 빠졌던 수조는, 이곳 백해항의 축제를 위해 마련된 바다 여신의 제단 일부였다. 신성한 제단에 함부로 몸뚱이를 들였다며, 관리는 길길이 날뛰면서 둘을 꾸짖었다. 다음 순간 마을 수령과 함께 웬 사내가 패거리를 이끌고 들이닥쳤다. 사내는 양팔에 문신을 새겼고, 여러 개의 목걸이를 걸치고 있었다. 홍도와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들으니, 그는 홍도의 지인인 주자염이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부하를 시켜 갓 잡은 송아지 새끼의 피를 홍도에게 끼얹게 하고, 홍도에게 수배지를 보여주었다. 주자염은 현상금 사냥꾼이었던 것이다. 수배 조건이 '살려서 데려올 것'이었으므로, 주자염은 그에게 별 다른 악의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홍도가 괜히 그의 성깔을 긁어대는 바람에, 주자염은 화가 나서 그를 죽이려 들었다. 홍도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를 피해 4층 높이의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그 바람에 밧줄로 연결되어 있던 양필도 함께 떨어졌다.(...) 다행히 둘은 나무에 걸려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홍도가 밧줄을 벽에 갉아 끊는 동안, 양필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고 말했지만, 홍도는 그건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홍도와 양필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좌판에 올라있는 눈알들. 피를 담은 봉투를 진열해놓은 가게. 여기는 암시장이다. 주술사의 인육과 피를 짜내 판매하는 곳. 홍도는 여기서 값진 재료일 뿐이다. 저만치에서 사람들이 홍도를 알아보고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양필은 저번 마을에서처럼 불새(비작)를 꺼내라고 말했지만... 홍도는 "부정 타서 안 된다."고 말했다. 사람들을 피해 안전한 곳에 숨은 뒤, 홍도는 방금 한 말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주술사들은 일반인에게 함부로 피해를 주지 않도록, 권속과 계약을 맺을 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맹약을 맺는다. 주술사의 권속은 무고한 피를 흘리게 할 수 없고, 무고한 피를 만질 수도 없다. 이를 어기면 주술사로서의 자격을 박탈한다. 이 제약은 주술사에게도 적용된다. 그런데 아까 주자염 그놈이 송아지 피를 끼얹어버리는 바람에, 맹약에 의해 주술사로서의 힘을 잃어버렸다. 아마도 3일~5일 정도는 제대로 된 주술은 쓰지 못할 것이다. 소속이 없는 주술사들은 이런 맹약을 맺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몸으로 주술사 사냥꾼들과 맞닥뜨리면 위험하다. 하지만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암시장은 교국 관리청(줄여서 교국청)의 주요 척결대상이다. 이곳의 위치를 알려주면 그들은 반드시 달려올 것이다. 물론 홍도 역시 교국청과 사이가 좋지 않으니, 그들이 암시장을 쓸어버릴 동안 여기서 벗어나야 하지만... 홍도는 작은 노란 새를 권속으로 불러내 교국청으로 보냈다.

항구는 사냥꾼 놈들이 막고 있을 거다. 뒷산으로 가야 한다. 둘은 어렵게 어렵게 주술사 사냥꾼들을 뿌리치며 길을 나아갔다. 이제 눈앞에 보이는 관문을 나가기만 하면 되는 상황. 그러나 관문을 향해 발을 내딛는 순간, 갑자기 길바닥에서 거미줄이 뿜어져 나와 홍도와 양필을 얽어 맸다. 주자염 패거리였다. 홍도는 그들의 공격에 정신을 잃었다. 주자염 패거리는 둘을 바다 여신의 제단으로 끌고 갔다. 주자염 일당은 제단을 점거하고는, 적혈나비를 이용하여 홍도의 피를 수집했다. 마을 수령과 관리들이 제단으로 달려와 주자염과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제단의 수조에서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마을 관리 하나의 머리를 뽑아 수조 속으로 도로 들어갔다. 그것을 보고 홍도는 주자염에게 뭐라고 말했는데, 그것이 또 주자염의 화를 돋우었다. 주자염은 칼로 홍도를 벤 다음 수조 속으로 걷어차 넣었다. 양필은 홍도를 부르며 슬퍼했으나, 다행히도 홍도는 죽지 않고 다시 수조 위로 올라왔다. 발끈한 주자염이 다시 칼을 들고 다가가는데, 갑자기 거대한 인어가 수조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후 인어는 폭발했고, 제단은 난장판이 되었다. 인어는 사람 크기로 변해 홍도에게 안겼는데, 주자염은 그 모습을 보고 눈이 뒤집혀 홍도를 죽이려 들었다. 그러나 그 순간, 한 사내와 갈치가 나타나 주자염 패거리를 구속했다. 교국청에서 홍도의 신고를 접수한 것이다! 교국청 사람들이 암시장을 단속하는 동안, 홍도와 양필은 자리를 피해 마을을 떠났다. 홍도는 피를 많이 흘린 것인지 이내 정신을 잃고 쓰러졌으나, 그의 몸에 깃들어 있던 수신이 현신하여 그를 부축했다. 양필은 수신을 따라 길을 나아갔다.[2]

늑대 신부(13화~18화)[편집 | 원본 편집]

2기[편집 | 원본 편집]

그밖의 내용[편집 | 원본 편집]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홍도 일행 사이에서 위치가 상당히 애매한 인물이다. 비록 결속이 그리 단단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수신이나 주자염, 철식(Iron Law)은 저마다 홍도와 어떤 접점이 있어서 그와 동행하고 있다.[3] 그러나 양필이 홍도와 동행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갈문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필은 갈문의 부하인데, 갈문은 홍도와 적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홍도는 양필을 갈문이 붙인 끄나풀로 여기고 있고, 실제로도 그런 역할이다. 게다가 작중의 상황을 보면 갈문은 그를 이용하여 홍도에게 어떤 위해를 끼칠 속셈인 듯도 하다. 본인은 자기 나름대로 홍도를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과연 주인인 갈문의 명령에 맞서면서까지 홍도를 도울지도 의문. 어찌 보면 홍도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바로 자신을 죽일 수 있는, 그런 적을 바로 곁에 두고 있는 격일 수도 있다.

각주

  1. 미이라를 가리키는 용어인 듯하다.
  2. 휴재 특집 네컷 만화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수신의 용모가 워낙 눈에 띄어 가는 곳마다 둘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고 한다.(...)
  3. 수신은 홍도와 계약을 맺고 그의 권속이 되기를 원한다. 주자염은 까마귀에게 원한이 있는데, 홍도가 까마귀를 추적한다는 걸 알고 정보를 얻고자 동행하고 있다. 철식은 홍도에게서 동족의 기운을 느껴, 그를 동료처럼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