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신폐색식

쌍신폐색식(雙信閉塞式, Absolute Block Signalling)은 쌍신폐색기에 의해 양 역간의 폐색을 설정하는 폐색방식.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쌍신폐색식은 전기통신장치인 쌍신폐색기를 사용하여 양 역간의 의사 교환 후 폐색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복선구간에서 사용된다.

통표폐색식과 달리 별도로 운행허가증을 열차에 지급하거나 할 필요가 없으며, 육안이나 구두에 의한 폐색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통신이 보장된다는 점에서는 발달했으나, 신호나 전철기 취급을 폐색장치가 통제하지는 않는 만큼 운전원의 주의에만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어 보안도는 낮은 편이다.

쌍신폐색식은 결국 양 역 간에 1개의 열차만이 운행가능한 폐색방식인 만큼 복선화의 효과를 충분히 살릴 수 없었기에 이후 자동폐색식의 보급과 함께 일찌감치 사라지게 되었다.

동작 방식[편집 | 원본 편집]

영국 쌍신폐색식 취급방법

쌍신폐색식에 사용하는 쌍신폐색기의 앞면에는 폐색구간에 열차가 있는지를 완목형태의 표시장치로 하게 된다. 신호기를 취급하여 열차를 출발시키게 되면 해당 구간의 폐색이 설정되며, 다음 역에서 열차 통과를 확인하고 해제 취급을 해 줄때까지는 폐색이 풀리지 않게 된다. 즉, 전 역에서 폐색을 설정하면 다음 역에서 폐색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동작하는 것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쌍신폐색기. 철도박물관 소장유물.

쌍신폐색기는 영국에서 사용하던 윌리엄 R. 사이크스(William Robert Sykes)의 신호보안장치를 일본에서 복제 개발한 물건이다. 원래의 사이크스가 개발한 장비는 신호급소의 레버취급과 연동 동작하는 기능이 있었지만[1] 일본제 쌍신폐색기에는 이런 기능이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 쌍신폐색식이 도입된 것은 1905년 영등포~서대문 구간에 최초로 도입되었으며, 경부선 등의 복선 공사가 진척되면서 쌍신폐색식이 확대 보급되었다. 그러나 이후 색등신호기를 통한 자동폐색식이 도입되면서 해방 전후하여 도태되었으며 현재는 사용구간이 전혀 없다.

각주

  1. W R Sykes, Polunnio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