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기

5현시 색등식 출발신호기 및 입환신호기

신호기(信號機)는 철도 신호에서 기관사에게 운전 방법을 전달하는 시설이다. 신호기 자체는 운전 방법을 전달할 뿐이고, 신호보안장치(ATS 등등)가 신호기의 전달을 강제하는 수단이다.

도로의 그것은 신호등이라고 하나, 법령상 표기나 일본식 표기는 둘 다 신호기인 것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철도 쪽은 표현이 굳어친 채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목적별 구분[편집 | 원본 편집]

상치 신호기[편집 | 원본 편집]

이하의 신호기는 한 지점에 상시적으로 설치되어 운영되는 신호기들로,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 폐색 신호기
    폐색의 진입 여부를 결정하는 신호기. 보통 다음 정거장에서 멀수록 높은 번호를 매긴다.
  • 중계 신호기(원방 신호기)
    장내·출발·폐색·엄호 등 전방의 신호기에 무슨 신호가 현시되어 있는지 중계하는 신호기. 자동폐색식 이외의 구간에서는 원방신호기(distance signal)라고 불리는데, 이는 주신호기와 색상·형상이 구분되는 종속 신호기인데다 정지 신호 현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엄호 신호기
    폐색 도중 평면교차 등의 이유로 열차 운행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경우 해당 지점에 설치하는 신호기.
  • 장내 신호기
    정거장 내의 진입 여부를 전달하는 신호기.
  • 출발 신호기
    정거장에 정차중인 열차의 출발 신호를 전달하는 신호기. 정지 외의 모든 신호가 출발을 의미하는 신호로, 출발 신호가 현시되면 출발신호기반응표지에 백색이 현시된다.
  • 유도 신호기
    장내 신호기에 진행 신호를 현시할 수 없는 경우(열차가 이미 점유해 있거나, 과주 여유가 확보되지 않는 등), 해당 열차에 대해 유도를 받아 진입할 수 있게 허가하는 신호기이다. 복합열차의 분리, 결합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신호이다.
  • 입환 신호기
    구내에서 입환을 목적으로 현시하는 신호기. 주신호기 하단이나 지면에 설치되며 2현시로 되어 있다.

임시신호기[편집 | 원본 편집]

임시신호기는 설비의 고장 또는 선로 작업 등의 이유로 평상시처럼 운행할 수 없는 경우에 설치하는 것이다. 이름은 신호기이지만 실제로는 현시내용이 바뀌지 않는 표지판내지 등화 처럼 생긴 물건으로, 임시로 설치, 철거되며 목적이 표지류와 달리 운행 조건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신호기로 분류한다.

  • 서행예고신호기
    신호기 앞 상당지점에 서행신호기가 있음을 예고하는 신호기이다. 백색 삼각형에 흑백이 삼각형으로 교차하는 형상을 그려넣은 모양이며, 아래에 제한속도를 기재한 사각 판을 부착한다.
  • 서행신호기
    서행지점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기이다. 백색 테두리를 가진 등황색 원 형태로, 아래에 제한속도가 기재된 사각 판을 부착한다.
  • 서행해제신호기
    서행지점의 끝을 알리는 신호기이다. 열차의 후부가 이 신호기를 지났을 때 정상 속도로 복귀할 수 있다. 백색 테두리를 가진 녹색 원 형태이다.

형식별 구분[편집 | 원본 편집]

  • 완목식
    Señales ferroviarias mecánicas, estación de Delicias, Madrid, Spain.jpg
    기다란 널판이 지시하는 각도로 신호를 판별한다. 가로로 유지되고 있으면 '정지', 위아래로 45º 기울어져 있으면 '진행'을 의미한다. 야간에는 널판에 이어놓은 색유리에 빛을 투과시켜 신호를 알린다. 각 신호급소까지 철선으로 이어져 있었기 때문에 철선이 끊어지면 조작이 불가한 문제가 있다. 색유리가 떨어지면 야간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점은 덤.
    일반적으로 신호급소와 철선으로 연결되어 기계식으로 동작했지만, 자동폐색식의 등장에 따라 전기식으로 움직이는 완목신호기도 등장한바 있다.[1]
  • 색등식
    특정 색등을 밝혀 신호를 판별한다. 현시할 수 있는 패턴 갯수에 따라 3현시, 4현시, 5현시 등으로 구별된다.
    • 단등식 신호기
      CR Lehigh-Line-signal-1222.jpg
      색등신호기의 초기에는 여러 개의 등화를 쓰지 않고 1개의 백색등에 색유리(렌즈)를 교체해 현시 식으로 신호를 현시하였다. 렌즈 교체 메커니즘이 신뢰성이 떨어지는데다, 신호등의 고장을 검지하는게 불가능해서 현재는 표지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LED가 등장한 이후에는 다색 LED를 사용하여 기계적 고장 없이 신호를 표시할 수 있게되어, 중요도가 비교적 떨어지는 중계신호 등에 사용하고 있다.
    • 다등식 신호기
      Technicentre Paris Nord - Joncherolles - Carre violet 01.jpg
      현재 쓰이는 신호기로, 색상 별로 여러 개의 등화를 설치한 방식이다. 다등식은 등화 불량을 판정하여 불량이 인식되면 정상 등화로만 밝힐 수 있는 신호로 변경하거나, 아예 신호 현시를 중단한다. 등화의 배치 등은 국가에 따라 달라진다.
  • 등열식
    Repeating signal GG-Signal Hokuhoku Line 20140910.jpg
    여러 개의 등화를 배치해서, 등화의 배열 방식에 의해 신호를 판별한다. 완목식 신호기를 흉내내어 입환신호기, 중계신호기에 사용하거나 진로표시기에 사용된다.
  • 차내신호식
    ATO over ETCS 2016-09-21b.jpg
    지상자나 관제 시스템에서 전달하는 신호를 기관실 내부 장치에 현시한다. ATC 등에서 볼 수 있다. 차내신호방식과 일반신호를 구분할 때는 일반신호 쪽을 "지상신호방식"이라고 부른다.

부속품[편집 | 원본 편집]

식별표지(7) 및 진로표시기(고속)
  • 식별표지
    표지의 일종으로 복수의 신호기가 병렬해 있을때 각각의 신호기명 및 선로명을 주기하는 표지이다. 검정 바탕에 숫자 및 글자가 새겨진 검정 사각형 모양으로 출발신호기에 보통 부착되며, 발광 기능이 부가되어 있는 경우 정지 외의 신호 부여시 착오 방지를 위해 점멸한다.
  • 진로표시기
    전방의 분기기가 어느 선로로 분기되어 있는지 현시한다. 등화 형식과 문자 형식이 있는 데, 대개 문자 형식을 채용한다.
반응표지
  • 반응표지
    승강장에 설치된 표지로 출발신호기와 연동되어 점등된다. 열차 승무원(차장 등)에게 출발 신호 현시를 중계해 주어 출입문 개폐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한다. 승강장 성격에 따라 양면의 발광면에 방향별 출발 신호를 각각 할당하거나, 전체 반응등을 특정 방향 출발 신호에 할당할 수 있다. 한국에선 백색등화를 사용한다.
  • RA & CD Indicator
    영국에서 볼 수 있다. 플랫폼 스태프가 조작하는 지시기로, RA(right away)는 "발차 준비 완료"이고 CD(close doors)는 "출입문 닫아도 좋음"이다. 출발신호기와 별개로 역무원의 전호를 전달한다.

참고 문헌[편집 | 원본 편집]

  • 신호기(KR S-02020), 국가철도공단, 2017.07.26.

각주

  1. US852092A Electrically-controlled semaphore-signal., 미국 특허청, Google Patents.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