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한화 이글스의 선수. 본래 내야수, 특히 3루수였으나 2015시즌 외야수(좌익수)로 컨버전했다.

경력[편집 | 원본 편집]

2002년 충남 공주고를 졸업하고 한화 이글스로부터 2차 10지명(전체 76순위)을 받았으나 바로 입단하지 않고 동국대학교 야구부로 진학했다. 아마 시절부터 장타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고 동국대 졸업 후 한화에 입단하면서 아마때의 실력을 고스란히 발휘하며 2군 리그를 초토화시키고 8월에 1군으로 콜업되었다.

이후 2008시즌까지는 내야 백업으로 주로 활동하였으며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가세하였다. 2회 WBC 참가의 후유증과 부상으로 주전 1루수 김태균, 3루수 이범호가 모두 이탈한 가운데 송광민은 성공적으로 3루 자리에 안착하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팀 타선에서 고군분투했고, 이덕분에 2009시즌 골든글러브 3루수 후보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쟁자 중에서 가장 성적이 밀리긴 했지만 그래도 골든글러브 후보라는 거 자체가 대단한 일.

2010년에는 이범호가 FA로 아예 일본으로 이적하면서 한화 3루수의 상징이라는 등번호 7번을 배정받고 주전 3루수로 기용되었다. 이후 5월까지 팀에서 홀로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장타력과 득점권 타율, 그리고 수준급의 3루 수비를 동시에 보여주며 각광받으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까지 거론되기 시작, 실제 1차 엔트리에까지 뽑혀서 팬들은 송광저우라는 별명까지 붙여줄 정도. 그러나 6월부터 급격히 부진해지며 타율이 뚝 떨어지고 수비에서도 실책이 늘어났다.

결국 2010년 6월 27일, 한화 구단은 송광민이 7월 13일자로 현역 입대한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송광민은 동국대 졸업 이후 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였고, 남동생이 군 복무를 하면서 자동적으로 입영 연기가 된 상태였는데 동생이 전역하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영장이 떨어지고 만 것.프런트 이 잡것들이 선수 군대 관리도 안하고... 결국 주전 3루수가 시즌 중 군입대를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송광민은 입대했다가 발목 부상으로 퇴소, 재검 끝에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했다.[1]

공익근무 중 서산으로 근무지를 옮기며 퇴근 후 훈련에 매진할 정도로 준비, 2013년 6월, 소집해제와 함께 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참 암울한 한화 내야의 현실 속에 바로 1군 주전을 꿰찼다! 6월 20일 첫 복귀전인 2군 LG 트윈스전에서 4타수 3안타(홈런 1 2루타 2) 3타점으로 미친듯한 활약을 보여주고 즉시 1군에 콜업되어 수비에서는 주로 유격수로 활동하고, 타선에서는 상대팀의 집중견제를 받는 김태균을 대신하여 중심타선의 장타자로 활약했다. 2013시즌 67경기 0.261에 64안타 7홈런 33타점으로 시즌 도중 복귀한 것 치고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으며, 특히 홈런 7개는 팀 3위에 해당되는 것이다. 시즌 도중 합류해놓고 팀 내 최다홈런 경쟁을 벌였던 것.

2014시즌에는 명과 암이 공존했는데, 커리어 최초로 3할(0.316)에 11홈런 58타점을 기록했으나, 수비 부분에서 실책 1위의 불명예를 떠앉았다. 실책 대부분은 유격수로 출장할 때 기록했는데, 아무래도 전업 3루수에 가까웠던 송광민에게 유격수 자리가 부담스러웠던듯. 사실 2006~09시즌이나 복귀 후인 13시즌에도 유격수로 제법 출장한 경험이 있는데도 이러는 걸 보면 수비능력보다는 유격수 위치에 대한 심리적 문제라고 봐야할듯 싶다. 실제 3루수로 출장할 때는 여전히 괜찮은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2015시즌에서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외야수로 컨버전했다. 이는 김회성, 송광민 두 강타자 자원을 동시에 활용해보려는 김성근 감독의 복안인데, 둘 다 3루수에 다른 내야 포지션에선 적응을 못하니 그나마 발이 빠른 송광민을 외야수로 컨버전시킨 것. 이 시도는 시범경기에선 성공적으로 보여서 송광민은 낙구지점 포착이나 중계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부상을 입은 후 복귀한 4월 29일 기아 타이거즈전에서 좌익수로 출장, 낙구지점을 잘못 포착하여 외야플라이를 안타로 둔갑시키고 2루타로 끝날걸 3루타로 만드는 등 최악의 수비를 보여주었고, 타격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각주

  1. 송광민 입대 후 한화는 급히 2군에서 김회성을 콜업했지만 폭망했고,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던 손지환을 다급히 영입했으나 손지환도 영 신통치 않아 결국 시즌 후 방출되었다. 11시즌에는 이여상이 잠깐 각성하여 3루수 자리를 꿰찼지만 12시즌부터 다시 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