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29중 연쇄추돌 사고

서해대교 29중 연쇄추돌 사고
사건 정보
날짜 2006년 10월 3일 오전 7시 50분
장소 경기도 평택시 인근 서해대교 서울방향 상행선 구간
인명피해 사망 : 12명, 부상 : 50명
재산피해 버스, 트럭, 승용차 등 차량 29대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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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상황 그래픽 기사

서해대교 29중 연쇄추돌 사고는 2006년 10월 3일 오전 7시 50분경, 서해안고속도로 구간의 일부인 서해대교 서울방향 상행선 구간[1]에서 발생한 연쇄추돌 사고이다.

사고 과정[편집 | 원본 편집]

사고는 서해대교 종점 1.1km 전방 3차로를 달리던 25톤 화물트럭이 갑자기 서행하는 1톤 트럭의 뒤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 충격으로 2차로로 튕겨나간 25톤 트럭을 뒤따르던 승합차가 들이받았고, 이어 고속버스, 트레일러, 승용차 등 26대가 연쇄 추돌하였다. 설상가상으로 사고후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더욱 커졌다.

사고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사고 원인은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으로, 당시 서해대교 구간에는 짙은 해무가 발생하여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고속도로 통행시 폭우나 안개등 기상악화로 인해 시계확보 불량시 20~30% 이상 감속운전을 해야하고, 평소보다 2배 가량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므로 제한속도 110 km/h인 해당 구간에서는 평소 안전거리 110미터의 2배인 220미터 수준으로 충분히 안전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서행운전을 했어야 한다. 최초 사고는 안개속에서 감속하지 않고 고속으로 주행하던 25톤 트럭이 전방에서 감속중이던 1톤 트럭의 후미를 들이받아 발생하였고, 이후 추돌 사고는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및 서행을 하지 않은 차량들이 잇달아 연쇄적으로 추돌을 하여 발생하였다. 게다가 일부 얌체 운전자들이 평상시 통행이 금지된 갓길로 운행하다 사고를 키웠다. 이때문에 사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접근한 119 구조대가 갓길까지 막혀버린 상황에서 사고현장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없어서 사고지점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구급차를 세워놓고 사상자를 들것을 이용하여 수백미터 거리를 도보로 이동했다.

화재[편집 | 원본 편집]

화재로 전소된 차량들

추돌 사고 당시 인명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졌지만, 사고 여파로 화재가 발생하며 11대의 차량이 전소되는 참사가 발생한다. 화재는 연쇄추돌 과정에서 또다른 25톤 트럭과 뒤따르던 탱크로리 차량이 추돌하며 생긴 불꽃에 유출된 연료가 인화하며 시작된 것으로 충남소방본부는 밝혔으며,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화재의 불길이 워낙 거샜으며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7~8미터 가량 하늘로 치솟았다고 한다. 이 화재로 인해 추돌된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었던 사람들이 불길에 휘말리며 대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하게 되었다.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11구의 시신 가운데 일부는 모두 타고 뼈만 앙상하게 남았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되었다. 이때문에 사망자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족들이 시신확인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하였다.

사고 여파[편집 | 원본 편집]

사고일은 2006년 당시 추석연휴 기간으로, 10월 3일 개천절에 발생하였다.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화요일인 사고일을 전후로 휴가를 내고 1주일의 긴 연휴를 보내던 사람들에게 이 사고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사망자 중에는 추석연휴를 이용하여 서울 친척집에 방문하려던 13살 소년이 포함되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였다.

사고로 인해 서해대교는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사고가 발생한 상행선 구간은 복구가 완료되기까지 전면통제 되었으며, 오후 3시 30분 통행이 재개되었다. 하행선 방향 역시 화재진압, 사고수습 등으로 3차로중 2차로가 일부 폐쇄되었고, 나머지 3차로와 갓길을 통해 부분적으로 통행이 지속되었다. 또한 연휴기간중 발생한 사고였기 때문에 평소보다 늘어난 교통량도 혼잡을 가중시켰으며, 상행선 구간은 서해대교 진입 직전 송악 나들목을 통해 인근 국도로 우회시켰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서해대교 구간은 교량길이 7.3km에 이르는 장대교량이며, 바다를 가로지르는 지형적인 이유로 평소에도 해무가 자주 발생하여 안전운행에 각별히 주의하여야 하는 구간이다. 이 사고 이후로 서해대교 양방향 모두 구간단속을 시행중이며, 사고 이전에는 서해대교 밖 경치를 보기위해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난간 너머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 사고 원인이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준수해야할 안개속 서행과 안전거리확보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서 경각심을 크게 불러올 법도 했으나, 이후에도 비슷한 사고계속 발생하여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듯 하다.
  • 당시 피해액이 약 4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어 단일 교통사고로는 최대규모의 보험사 보상급 지급건으로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사고 특성상 연쇄적인 추돌이기 때문에 사고를 발생시킨 뒷차의 보험사가 앞차를 보상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사고에 휘말린 운전자들 모두 보험에 가입된 상황이었다.

각주

  1. 목포기점 279.8km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