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바리

붉바리는 이름 그대로 몸 아래쪽이 붉은 빛을 띠는 바리과의 바닷물고기로, 대한민국에서는 남해 이남인 제주도에서 주로 서식하며 중국, 일본, 대만 등지에서 잡힌다.

한국에 서식하는 바리과 어종들과 공통적인 습성으론 바위가 많거나 펄이나 모래로 이루어진 깊은 심해저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영역을 잘 벗어나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다.

주 생활이 해가 진 후 밤에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야행성 어류로서 낮에는 활동 빈도가 낮은 편이다. 낮에는 바위틈에서 휴식을 취한다. 최대 몸길이가 1미터에서 3미터를 넘어가는 바리과 어류 중에선 비교적 몸집이 작은 편으로 보통 30~40cm가 일반적이며 최대 60cm까지 자란다.

몸은 전체적으로 붉은빛을 띤다. 아래쪽으로 갈수록 붉은색이 짙어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며, 작고 붉은 반점들이 몸 전체에 퍼져 있다. 자바리와 같이 얼룩같은 불규칙한 줄무늬를 가진 녀석들도 있고 개체에 따라 몸의 무늬가 약간씩 차이가 난다. 지느러미는 붉은색에 가까운 주황색이나 노란색을 띤다.

산란철은 6월에서 8월 사이의 여름철에 이루어지며,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자바리나 능성어 같이 인공 수정을 통한 방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먹이는 다른 어류 등을 잡아먹고 사는 육식어종으로서 자신보다 작은 물고기들을 먹고 산다. 체구가 큰 어종인 만큼 완전히 성체로 성장하게 되면 천적은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는 최상위 포식자이다.

한국에 서식하는 바리과 어류들이 다 그렇지만 최고급 횟감에 속하며 이 어종은 지금까지 양식을 하지 않아 전량 자연산이므로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하지만 최근 양식을 하는데 성공하면서 값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수출 계획도 있다고 하며 한국해양기술원에선 이 외에도 자바리와 교잡한 품종을 이용한 양식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가끔 다금바리보다 더 좋은 대접을 받는 경우도 있으며 자바리나 능성어보다 희소성이 있어 더 높게 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