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상자

메모 상자는 숫자를 포함한 태그와 더불어 서로 참고로 하는 다른 노트들로 구성된다. 태그 목록은 특별한 서로 참고 노트를 만든다.

메모 상자 혹은 제텔카스텐(독일어: Zettelkasten)은 노트 정리 방법 중 하나이다.

방법[편집 | 원본 편집]

메모 상자 혹은 제텔카스텐은 수많은 아이디어와 더불어 언제든지 수용되거나 혹은 버려지는 작은 정보로 된 정보가 적힌 메모들로 구성된다. 이 메모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1], 새 메모가 제대로 들어갈수 있게, 그리고 서로 참조할수 있게 메타데이터를 담는다. 노트들은 각각 메타데이터가 담긴 태그를 담아 서로를 참조할수 있다.

이런 메모 상자 혹은 제텔카스텐은 현재 아주 손쉽게 만들수 있지만, 역사를 볼땐 꽤나 오랫동안 수작업으로 이뤄져 왔다. 간단히 컴퓨터의 발달로 인해서 쉽게 된 것이다. 아래 있는 니클라스 루만은 9만 장의 메모를 손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그 제자는 그거 따라 하려다가 포기했다.

메모 상자 혹은 제텔카스텐은 위키와 같은데, 메모들은 상호 참조된다. 그러니까 A라는 메모를 보면 B로 연결되고, C로 연결되고... 메모 상자 혹은 제텔카스텐로 인한 창발적인 측면은 메모 상자를 신경망과 비슷하게 만든다. 그래서 혹자는 제2의 뇌라고 부른다. 위키니트가 메모 상자를 만들고 본다면 위키와 같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종이로 된 인덱스 카드 목록, 그러니까 메모 상자(Zettelkästen)는 서양이건 동양이건 간에 개인 혹은 조직에서 정보를 관리하는데 많이 사용했다. 서양에서는 14세기에 처음 사용한 기록이 나오고, 조선 시대에는 제텔카스텐을 제대로 사용한 다산 정약용이 있다. 정약용은 정조가 뭐라 질문하건 간에 메모 상자에서 답을 찾아냈고, 그의 대표적인 저작인 《목민심서》는 제텔카스텐 방식으로 만들어졌다.[2]

이 분야를 널리 알린 건 니클라스 루만인데, 심지어 사후에도 책이 나올 만큼 다작을 했다. 인터뷰에서 24시간이 부족하다고 할 정도. 비서와 제자들에겐 엄청난 고통이었다고 한다. 비서는 루만이 읽을 책 골라내느라, 제자들은 루만이 약 1주일 간격으로 던져준 글에 대해 코멘트 달기... 그래서 웬만한 사적 모임엔 안 갔다고 한다. 덤으로 메모 상자로 인해서 글 쓰다가 다른 글 쓰기도 쉬웠다고 한다.

덤으로 루만은 원래 법학과를 나왔으며, 법원 서기보가 1년 동안 안식년 받아서 하버드 대학교에서 탈콧 파슨스에게 교육받았다고 해도, 법원 공무원이 그 어려운 독일 교수 논문을 통과하는게 쉬웠겠는가? 그걸 해냈다. 처음엔 빌레펠트 대학교를 설립하려는 헬무트 셀스키에게 메모상자에서 꺼낸 글 몇 개를 보내줬더니, 답신으로 '당신 빌레펠트 대학교 1호 교수요' 라는 편지를 받았다.

오프라인 메모상자 만들기 (니클라스 루만식)[편집 | 원본 편집]

  • A4 용지를 반으로 잘라 메모지로 삼는다. 아님 A5지를 사용하거나... 편한 대로 사용한다.
  • 메모지에 생각나는 것, 흥미로워 보이는 것 혹은 듣거나 읽은 것 중에서 인상적인 것들을 적는다.
  • 한 면에만 쓰도록 하자. 메모상자가 빨리 차오르기는 하겠지만, 메모지를 상자에서 끄집어내지 않고 그대로 넘겨가며 읽을 수 있다.
  • 같은 테마에 속하는 메모지끼리 분류하여 한 칸에 모아둔다.
  • 그렇게 만들어진 칸에 해당 테마를 떠올릴 수 있는 철자로 표시를 한다(패러디 항목이라면 'P'라고 쓰면 된다). 그 표시용 철자는 그 칸에 있는 메모지 모두에 똑같이 적어 넣는다.
  • 같은 칸에 있는 메모지에 일련번호를 매긴다(이를테면 P4, P5...) 그렇게 하면 어느 메모지든 쉽게 찾아낼 수 있다.
  • 각 메모지마다 그와 관계 있는 다른 메모지들의 번호를 적어 놓는다. 그렇게 하면 각 메모지들은 제자리에 있으면서도 방향을 지시할 수 있다. 필요할 때 그 메모지를 찾으면 또 다른 방향 지시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메모지마다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루게 된다. 작업을 할 때는 메모상자를 열고 그 네트워크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 책에서 발췌한 인용 문구들을 적은 메모지를 관리할 때는 작가 이름순으로 정리한 메모상자를 따로 두는 것이 좋다.

컴퓨터로 메모상자 만들기[편집 | 원본 편집]

  • Obsidian - 상업적 사용 + 싱크와 퍼블리싱(내용 공개)는 달마다 내는 유료다. 그러나, 그외는 공짜고 나만 사용하는 볼트(저장소)만 만들어서[3] 다른 서드파티에 싱크시킬수 있다.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클로즈 베타 단계다. 아 물론, 오프라인에서 작업되며, 마크다운으로 저장된다. 현재 클로즈 베타에서 안드로이드는 FolderSync 같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드파티 싱크가 가능하며, iOS의 경우엔 iCloud 드라이브에만 저장된다. 물론 iOS에서 Git으로 저장하는 꼼수가 있지만, 돈이...그냥 참고 기다리자
  • Roam Research - 처음부터 유료다.
  • Foam -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를 이용한 옵시디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더 보기[편집 | 원본 편집]

참고문헌[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보통 숫자를 쓰는데, 왜냐면 새 메모지가 어디 있는지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2. 정민 (2011년 여름). 조선 최고의 메모광 다산 정약용. 국가기록원. 2021년 5월 1일에 확인.
  3. 처음 디폴트 값이며, 개인 정보기 때문에 싱크를 안하면 다른 곳에 저장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