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독불침

만독불침(萬毒不侵)은 무협 장르의 용어로, 모든 에 침범당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백독불침, 천독불침이라고도 한다.[1]

설명[편집 | 원본 편집]

독에 침범당하지 않는다는 육체 또는 무공의 경지를 가리킨다. 만독불침을 얻은 신체를 만독불침지체(萬毒不侵之體)라고 하며, 이런 신체가 되면 중독되어도 사망에 이르지 않거나 아예 중독부터 되지 않는다.

다만 독공과 만독불침은 창과 방패의 관계다. 작품에 따라서는 만독불침을 돌파해서 중독시키는 극독이 있을 수 있고, 다시 그 극독마저 저항하는 만독불침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렇게 물고 물리는 관계는 끝이 없기 마련이다.

성취법[편집 | 원본 편집]

각종 작품에서 제시하는 만독불침을 이룩하기 위한 방법론은 크게 나누어 두 종류다.

  1. 독에 적응해 본인이 독극물 같은 존재가 되는 것
  2. 심후한 내공의 힘으로 이물질을 거부하는 것


첫 번째 방법론은 이를 테면 '뱀은 자신의 독에 중독되지 않는다'의 논리다. 소위 말하는 독인이 바로 이쪽 방법론을 따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론은 인체의 면역력을 초자연적인 힘의 도움을 받아 강화한다는 논리다.

만독불침의 방어기전[편집 | 원본 편집]

사실 무협에서 간단히 '독'이라고 싸잡아도 실제 독극물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자연독만 해도 의 독 같은 동물독, 독버섯의 독 같은 식물독, 곰팡이 등에 의한 미생물독, 카드뮴 같은 광물독으로 나뉘며, 인위적으로 합성해서 만들어낸 화학독까지 합치면 그 종류는 매우 방대하다. 더군다나 무협에서 말하는 독은 이런 학술적인 독의 정의를 넘어서 유해물질 전반을 가리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쯤 되면 세균이나 방사능까지 독에 포함된다. 심지어 고독 같은 경우 기생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만독불침은 이런 독들에 모두 저항한다.

독극물의 작용기전은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생리적·물리적으로 저항할 수 없는 예도 있다. 따라서 이런 독들을 일괄적으로 막아내는 만독불침의 방어기전은 설명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물질이 들어오면 흡수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배출한다는 식의 설명 정도가 한계이며, 이 또한 '어떻게 해가 되는 이물질과 그렇지 않은 물질을 판별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운 논리적인 한계가 있다. 모든 이물질을 흡수하지 않고 배출한다면, 만독불침지체는 식사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엄밀하게 따지면 춘약과 미약은 독이 아니라 약이라서 통한다는 이야기도 개드립.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여기서 백·천·만 같은 숫자는 실제 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많다'라는 의미다. 따라서 만독불침이든 백독불침이든 천독불침이든 본질적으로는 같은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