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
Kyoto animation arson attack 1 20190721.jpg
전소된 제1스튜디오 건물
사건 정보
날짜 2019년 7월 18일 오전 10시 35분
장소 일본 교토부 교토시 후시미구 모모야마마치 교토 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
원인 방화
인명피해 사망 35명, 부상 33명
재산피해 건물 전소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京都アニメーション放火)는 2019년 7월 18일에 일본 교토부 교토시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메인 스튜디오가 범행의 타겟이 되었다는 점이 큰 주목을 받았으며, 방화 사건만 놓고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피해를 낳은 대참사다.

경과[편집 | 원본 편집]

2019년 7월 18일 오전 10시경, 범인 아오바 신지가 교토 애니메이션의 제1스튜디오에 침입해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방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말미암아 사옥이 전소하고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1]

휘발유 40리터로 시작된 화재는 1층에서 시작되어 탈출이 용이하지 않아 일부는 창문을 통해 탈출했으며 지역주민이 사다리를 대주거나 뛰어내리는 것을 받아주었다. 굴뚝효과로 중앙의 나선계단을 통해 유독가스가 급속히 확산되어 3층 비상계단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견되었으며 이로 인해 옥상 비상구 고의봉쇄설이 돌았으나 소방청은 고의봉쇄설을 부정했다.[2][3] 원래 출입통제를 하지만 당일에는 외부 취재로 출입통제를 하지 않아 방화범이 쉽게 침입하는 요인이 되었다.

방화범 아오바 신지는 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채 건물 주변에서 교토부 경찰청이 신병을 확보하였으며, '자신의 소설을 표절하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4] 진실일 가능성은 없고 전형적인 사회부적응자의 망상에 의한 잔혹한 테러로 보고 있다.[5] 현장 주변에서 다량의 날붙이와 방화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제리캔 2통을 발견했으며 가까운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매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6] 그리고 범인의 가방에 흉기가 있던 것으로 보아 탈출하려는 사람들까지 해칠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아오바 신지는 화상치료를 마치고 현재 경찰의 보강조사 이후 검찰에 기소되었으며, 2022년 내에 1심 재판이 이뤄질 예정이다.[7] 심각한 살인사건을 일으켰으니 매우 높은 확률로 사형이 구형될 것으로 보이는데,[8] 2~3심까지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종형량이 확정되는 건 2020년대 중후반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편집 | 원본 편집]

당시 건물 안에는 74명의 직원이 있었으며, 그 중 사망 36명(현장에서 수습 33명+병원 후송후 치료 도중 사망 3명), 부상 35명으로 최종집계 되었다. 헤이세이 이래 최악의 사상자가 나온 방화사건으로 기록.[6]

사건초기 사회적인 충격과 개인 신상성보 문제 때문에 교토부 경찰청이 사상자 명단의 공개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가[9] 1달 뒤인 2019년 8월 27일에 정식으로 공개되었다.[10]

공표된 주요 사망자 명단 (2019.8. 27 기준)
성명 주요 작품
우다 준이치
宇田 淳一
케이온!》, 《울려라! 유포니엄》, 《목소리의 형태》 등 다수 작품 동화·원화 담당
이시다 나오미
石田 奈央美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2기》《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목소리의 형태》《리즈와 파랑새》색채 설계 담당
키가미 요시지
木上 益治
AIR》, 《CLANNAD》, 《케이온!》, 《울려라! 유포니엄》 등 다수 작품 원화 담당
쿠리키 아미
栗木 亜美
목소리의 형태》 원화 담당
타케모토 야스히로
武本 康弘
AIR》, 《CLANNAD》, 《케이온!》, 《울려라! 유포니엄》 등 다수 작품 연출
츠다 사치에
津田 幸恵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Free!》 등 다수 작품 특수효과 담당
니시야 후토시
西屋 太志
Free!》, 《리즈와 파랑새》《목소리의 형태》캐릭터 디자인 및 총 작화감독
요코타 케이스케
横田 圭佑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케이온!》, 《울려라! 유포니엄》 등 다수 작품 조연출(제작진행) 담당
와타나베 미키코
渡邊 美希子
사내 양성학원 강사 및 《경계의 저편》, 《바이올렛 에버가든》 등 다수 작품 미술감독

노동집약적인 애니메이션 산업이라는 특성과 쿄애니 소속의 간판 애니메이터 및 제작자들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기 때문에[11] 방영 예정 작품들의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졌으며, 실제로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개봉이 반년 이상 늦춰지고 년간 2~3편 이상의 작품을 내놓는 패턴도 뚝 끊기게 되었다. 2021년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 S를 제작 및 방영한 걸 계기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2023~2025년 사이에 다수의 작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작업 자료의 경우 물리 자료를 중시하는 일본의 특성상 상당한 수의 인쇄 자료가 소실되었으나, 다른 스튜디오에 완결된 작품들의 일부 자료가 분산 보관되어 있으며, 디지털화한 자료는 화재 피해를 입은 서버의 복구에 성공함에 따라 자료의 완전 소실에는 이르지 않았다.

건물 해체를 진행하여 2020년 4월말에 완전 공터가 되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추모공원을 세운다는 계획이 나오기도 했지만 토지의 이용 방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당분간 공터로 방치될 예정이다.

파장[편집 | 원본 편집]

임시 분향소의 헌화들

사상자 규모가 큰 탓에 세계 각국에 속보가 타전되었으며 일본 총리대신 아베 신조를 비롯해 각국에서 애도의 뜻을 표해왔다. 팬들은 교토 애니메이션을 돕기 위해 공식 샵에 대거 지갑을 때려부었다. 애니메이트는 각 점포별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12] 미국에선 일본 애니메이션 배급사인 Sentai Filmworks에서 진행하는 모금운동(크라우드 펀딩)에는 한화 15억 원이 넘는 돈이 하루 반만에 모이기도 했다. 이런 모금운동의 움직임에 힘입어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자체 모금 계좌를 개설하였다.

교토 애니메이션은 전세계의 성원에 화답하며 이번 사건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평소처럼 양질의 작품을 제작할 것을 약속했다. 입장문에는 한국어도 있다.[13]

각주

  1. 日 교토 애니메이션 업체 방화로 수십 명 사상, 연합뉴스, 2019.07.18.
  2. 死亡した約20人 屋上に出る扉近くで折り重なるように…, NHK, 2019.07.19.
  3. らせん階段を通じて熱気や煙が一気に上昇か…京都アニメーション放火で起きた煙突効果とは?, 교도통신, 2019.07.19.
  4. 후에 추가조사를 통해 드러난 바에 따르면 쿄애니 산하 라이트 노벨 브랜드 KA 에스마 문고에서 발매한 츠루네 -카제마이고교 궁도부-와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자신이 투고한 소설을 허락도 없이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5. アニメ会社放火 男が会社に一方的に恨み募らせた可能性も, NHK, 2019.07.20.
  6. 6.0 6.1 死者25人、平成以降最悪に, 교도통신, 2019.07.18.
  7. 본래 재판이 더 빨리 진행되는게 맞으나, 코로나 19에 의해 행정절차가 약 2년이나 지연되었다.
  8. 일본 형사재판에서 2명 이상을 살해한 자는 사형이 구형된 판례가 절대다수이며, 심신미약 등이 인정되어도 최소 무기징역이다.
  9. 「京アニ」放火 死者35人のうち10人の名前公表 京都府警, NHK, 2019.08.02.
  10. 경찰의 공개 전까지 세간에 떠돌던 사망자 명단은 장례식 등의 유족 사생활을 탐문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유언비어로 꾸려진 명단이었다.
  11. 참고로 생존자중 일부는 심각한 PTSD에 시달려 퇴직하기도 했다.
  12. 京都アニメーション様で発生した事件につきまして, 애니메이트, 2019.07.19.
  13. 世界中の皆さまへ, 교토 애니메이션,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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