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플램스티드 명명법(Flamsteed designation)은 별의 이름을 붙이는 방식 중 하나로, 별자리 이름과 숫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명명법이다. 존 플램스티드가 고안하였다.
보통 항성은 고유 이름과 바이어 명명법에 따른 명칭을 주로 쓰는데, 바이어 부호 중 그리스 문자가 붙지 않은 항성의 경우 플램스티드 번호를 많이 쓴다.
이름 부여 방식
바이어 명명법과 같이 현대 별자리의 이름이 들어간다. 플램스티드 명명법은 그리스 문자나 로마자 대신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한다.
번호는 같은 별자리에 들어가 있는 항성을 서쪽에서 적경이 증가하는 순서로 차례대로 붙는다. 이때 적도 좌표는 플램스티드가 살던 당시인 18세기를 기준으로 삼았기에, 세차운동의 영향으로 현재의 적도좌표로는 번호 순서가 일부 역전되어 있다.
20세기에 현대 별자리가 최종 정립되면서 별자리의 천구상 영역이 확정될 때, 경계선 근처에 있던 별들이 이웃 별자리 영역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더러 있다. 바이어 부호는 새로 소속된 별자리 이름으로 다시 명칭을 부여받았지만, 플램스티드 번호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가령 살쾡이자리 41은 큰곰자리에, 큰곰자리 10은 살쾡이자리에 소속되어 있지만, 이전의 명칭을 바꾸지 않고 지금도 쓰고 있다.
기타
플램스티드 번호는 영국 남부에서 보이는 대상에 부여된 것으로, 그 남쪽 영역은 명칭이 들어가지 않았다. 큰부리새자리 47이나 에리다누스자리 82는 언뜻 보기에 플램스티드 번호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굴드 명명법에 따른 번호이다. 참고로 에리다누스자리 82는 굴드 명명법으로 제대로 쓴다면 뒤에 G.가 와야 한다.
아래는 플램스티드 번호로 불리는 별들 중 인지도가 큰 대표적인 예이다.
- 백조자리 61은 프리드리히 베셀이 별의 연주시차를 최초로 측정한 바 있다.
- 페가수스자리 51은 외계행성의 존재가 최초로 밝혀진 항성이다.
- 게자리 55는 외계행성 다섯 개(b~f)를 동반하는 항성이다. 이쪽은 바이어 명명법 명칭인 '게자리 ρ1'보다 55번으로 많이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