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방울방울

SullungtangTT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28일 (화) 23:23 판 (분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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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스튜디오 지브리1991년 제작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오카모토 호타루·토네 유코의 동명의 만화가 원작이다. 다카하타 이사오가 감독을, 미야자키 하야오가 제작 프로듀서를 담당했다. 국내에는 2006년이 되어서야 개봉했다.

줄거리

27살 타에코는 10일간의 휴가를 받아 시골로 농활을 하러간다. 그 과정에서 타에코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시절(1960년대)을 떠올린다.

여담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의 일본과 1960년대의 일본을 묘사한 애니메이션. 당시 일본인들에게는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요소가 많지만 2010년대의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둘 다 낯선 모습이다. 특히 1960년대를 묘사한 장면을 보면 문화적인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에 대한 묘사를 들 수 있다. 맨발로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는 이유로 딸아이에게 멱살 싸대기를 날리는 아버지라든가, 다른 가족이 다 찬성한 연극 캐스팅 제의를 아버지의 '안 된다' 한 마디에 가족이 다들 반대로 돌아서버리는 바람에 무산된다든가.

1990년대, 즉 작중에서 '현재'를 묘사한 장면은 주로 시골에서 봉사활동(농활)을 하는 타에코를 그리고 있다. 시골청년 토시오와 대화하는 것을 보면 농민에 대한 시각이라든가 유기농업에 대한 찬사,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대화가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좌파적·미시사적인 시각이 엿보인다.

과거회상 장면에서 배경의 묘사 밀도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를 묘사할 때에는 스튜디오 지브리 특유의 불투명 수채화를 이용한 세밀한 작화가 돋보이지만, '과거'를 회상할 때에는 인물을 중심으로만 묘사되고 가장자리로 갈 수록 흐려지는 투명 수채화 기법을 이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과거회상이 수차례 예고없이 겹치곤 하는데, 이런 그림 묘사에 차이를 두었기 때문에 헷갈리는 일이 적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