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범주성

육우당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0월 2일 (수) 20:58 판 (→‎증상: 중복링크.)

자폐 스펙트럼(Autism spectrum) 혹은 자폐 범주성(自閉 帆柱性)은 발달장애의 일종으로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심각한 결함을 가지는 장애다. "자폐증(Autism)" 등으로 칭해지기도 하나 단순 질환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장애의 부류에 속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정신질환이나 장애와는 좀 달라서 해외에서는 '자폐성 장애'(autistic disorder)나 '자폐 범주성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s)[1]라는 명칭보다는 단순히 자폐 범주성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쓴다.[2][3]

개요

원래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비특이적 전반적 발달장애, 레트 증후군, 아동기 붕괴성 장애 5가지로 구분했었으나 레트 증후군은 정신질환이 아닌 X염색체 이상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유전병임이 밝혀져[4] DSM-5에서 제외되었고, 나머지 4개의 진단명은 DSM-5에서 자폐성 장애로 통합되었다.

자폐성 장애로 통합되면서 개개의 증상으로 구분하지 않고 경증부터 중증까지 넓게 분포한다는 의미로 자폐 스펙트럼(Autism spectrum)이라고 칭한다. 대표적으로 지적장애를 동반하지 않는 고기능 자폐증이나 아스퍼거 증후군 등이 있다.[5]

2018년 기준으로 한국 보건당국에 자폐성 장애인이 약 2만 6천명 가량 등록되어 있으며[6], 당국은 등록되지 않은 10% 가량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이 수치는 "중증"인 경우에 해당하며 의료기관들이 경증으로 분류한 자폐성 장애인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의 특징을 보이는 인구의 숫자는 더 많을 수 있다.

발생 원인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개념이 생긴지 반세기가 갓 지났기 때문에 연구가 계속 진행중이며, 개념 정립 초기에는 조현병의 일부로 취급되어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이 원인이라는 잘못된 이론(심인성 이론, 대표적으로 레오 카너의 '냉장고 엄마' 가설)이 만연하기도 했다.

자폐 스펙트럼의 발생 근본 원인이 '유전자'[7]"에 의한 것이라는 것은 밝혀졌으나,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신경망의 과도한 연결이 자폐성 장애를 유발한다는 학설이 2016년 7월 12일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서 나온 동물실험을 통해 등장했다[8][9]. 자폐 범주성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연구되어 왔지만 뇌가 왜 그렇게 되는가는 여러 이론(유전, 질병 후유증 등)이 분분하다. 현재는 유전적 요인에 과학적 권위가 쏠리고 있는 추세이다.

증상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느낀다. 일반인은 아스퍼거 증후군만을 보고 자폐 범주성의 전체라고 착각하기도 하는 데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범주성 중 일부일 뿐 자폐 범주성 전체나 대다수가 아스퍼거인 것은 절대 아니다.

자폐 스펙트럼에 속한 사람들 상당수는 청각, 후각, 청각, 촉각 등 감각이 상당히 발달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타인과의 가벼운 신체접촉이나 시끄러운 소리에 예민하다.

아스피와 같은 일부 집단들은 자폐성 장애의 뚜렷한 "유형"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불리듯이 발병 형태가 너무나 다양해서 뚜렷한 범주를 형성하기 매우 어려우며 증상 또한 완벽하게 특정하기는 어렵다. '고기능', '저기능'과 같은 라벨에는 큰 의미가 부여되지 않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0]

증상을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의 여지가 있지만 그래도 평균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특징들을 서술하자면 이렇다.

  • 상호교류의 어려움
  • 자신만의 세계관과 문화의 존재
  • 반복적인 자기 교정 행동[11]
  • 특정한 관심사에 강한 열정
  • 과민감 혹은 과소감각 (시각, 청각, 촉각 등)
  • 얼굴 인식에 어려움[12]

여담

자폐증을 치료한다는 것에 대중들은 자폐증을 없앤다는 것으로 오인하는데 자폐증은 현재 의학기술로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며, 흔히 말하는 치료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치료가 아닌 행동교정과 관련된 요법에 가깝다. 그러나 소위 "자폐적 행동"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한 강압적 치료 담론에 대해서도 서구권에서는 여러 인권단체들과 진보주의자[13]들의 비판이 상당하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

각주

  1.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자폐 범주성 장애'라고 번역한다. #
  2. 자폐증에 대한 근본적 '치료'가 현재 의학기술로는 불가능할 뿐더러 윤리적인 문제도 있고 의외로 근래 북미 주류 정신의학계에서는 신경다양성을 수용한 절충적 관점의 시각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폐 스펙트럼이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미에서 '장애'라고 보긴 하지만 지능 등에 문제가 없다면 치료의 대상보다는 더불어 살아가야 할 차이로 본다.
  3. 영어 위키피디아에서도 Autism spectrum로 등재되어 있다. 검색 창에 Autism spectrum disorder를 입력하면 해당 문서로 넘겨주기 된다.
  4. 레트 증후군,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5. 사실 자폐성 장애보단 자폐 스펙트럼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이다. 성 정체성 장애성소수자 인권단체의 지적으로 '성적 불쾌감'으로 바꾼 것과 비슷하다.
  6. 전국 장애유형별,성별 등록장애인수, 보건복지부,「장애인현황」.
  7. 가족력이 있어야 하는 유전병과는 다르다. 정자·난자 생성부터 수정에 이르는 단계 중 유전자가 변이되어 발생한다.
  8. Deficient autophagy in microglia impairs synaptic pruning and causes social behavioral defects, Molecular Psychiatry, 12 July 2016
  9. "자폐증, 머릿속 '신경망 가지치기' 결핍이 원인", 연합뉴스, 2016.08.09.
  10. The misnomer of ‘high functioning autism’: Intelligence is an imprecise predictor of functional abilities at diagnosis
  11. 서구 의학계 내에서 부정적인 시각의 입장과 국내 의학계의 입장에서는 지나친 과몰입 혹은 집착이라고 평한다.
  12. 타인의 얼굴을 기억못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타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에 고통을 느끼는 등 어려움이 따른다.
  13. 더 가디언, 뉴욕타임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