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 에반게리온: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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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가 ==
== 주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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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닝 테마 『'''잔혹한 천사의 테제'''』 (残酷な天使のテーゼ)
* 오프닝 테마 『'''잔혹한 천사의 테제'''』 (残酷な天使のテーゼ)
** 노래: [[타카하시 요코]] / 작사: 오이카와 네코 / 작곡: 사토 히데토시 / 편곡: 오모리 토시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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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딩 테마 『'''[[FLY ME TO THE MOON]]'''』
* 엔딩 테마 『'''[[FLY ME TO THE MOON]]'''』
** 노래: CLAIRE / 작사·작곡: Bart Howard / 편곡: Toshiyuki Oh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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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
== 에피소드 ==

2021년 2월 21일 (일) 14:43 판

틀:애니메이션 정보

신세기 에반게리온》(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은 1995년 일본애니메이션 제작사 가이낙스에서 제작한 총 26화 분량의 TV판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은 안노 히데아키. TV판 종영 이후에 두 개의 극장판 사도신생,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제작되었다.

기본적으로 신세기 에반게리온, 속칭 구판은 TV판을 원작으로 한다. 사도신생은 그야말로 TV판의 총집편이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경우 TV판을 완결짓는 작품으로, TV 시리즈의 애매한 결말을 화끈하게 마무리 짓는(...)작품이기 때문에 TV판이 그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만화판은 TV판을 기초로 하나, 그 세부 스토리가 다르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리고 그 외의 작품은 패러럴 월드라고 간주를 할 수 있다. 이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도 마찬가지. 단지 패러럴 월드 치고는 스케일이 엄청 클 뿐 스튜디오 카라에서 제작하여 2007년부터 상영하고 있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패러럴 월드 취급이기 때문에 따로 다루도록 한다.

줄거리

서기 2000년, 인류는 세컨드 임팩트라는 대재앙을 겪게 된다. 세간에는 운석 충돌로 알려진 이 사건으로 남극의 얼음이 녹고, 그 영향으로 해수면의 수위가 높아져서 인류는 순식간에 절반 정도가 사라지게 되고, 일본 역시 도쿄가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를 입게 된다.

2015년, 아버지와 떨어져 살던 이카리 신지는 갑자기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제3신동경시로 오게 된다. 그곳에서 신지는 아버지 이카리 겐도에게 에반게리온을 타라는 갑작스러운 명령을 받고, 사도와 네르프의 존재 역시 알게 된다.

등장인물

이카리 신지 (碇 シンジ)
틀:팻말 오가타 메구미
카츠라기 미사토 (葛城 ミサト)
틀:팻말 미츠이시 코토노
아야나미 레이 (綾波 レイ)
틀:팻말 하야시바라 메구미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惣流・アスカ・ラングレー)
틀:팻말 미야무라 유코
이카리 겐도 (碇 ゲンドウ)
틀:팻말 타치키 후미히코
이카리 유이 (碇 ユイ)
틀:팻말 하야시바라 메구미
후유츠키 코조 (冬月 コウゾウ)
틀:팻말 키요카와 모토무
아카기 리츠코 (赤木 リツコ)
틀:팻말 야마구치 유리코
카지 료지 (加持 リョウジ)
틀:팻말 야마데라 코이치
나기사 카오루 (渚 カヲル)
틀:팻말 이시다 카오루
스즈하라 토지 (鈴原 トウジ)
틀:팻말 세키 토모카즈
아이다 켄스케 (相田 ケンスケ)
틀:팻말 이와나가 테츠야
호라키 히카리 (洞木 ヒカリ)
틀:팻말 이와오 쥰코

용어

  • 세컨드 임팩트
  • 에반게리온
  • 사도
  • 네르프

주제가

  • 오프닝 테마 『잔혹한 천사의 테제』 (残酷な天使のテーゼ)
    • 노래 타카하시 요코
    • 작사 오이카와 네코 작곡 사토 히데토시 편곡 오모리 토시유키
  • 엔딩 테마 『FLY ME TO THE MOON
    • 노래 CLAIRE
    • 작사·작곡 Bart Howard 편곡 Toshiyuki Ohmori

에피소드

  • 01 사도, 습격(使徒、襲来) ANGEL ATTACK
    • 1995. 10. 04
  • 02 낯선 천정(見知らぬ、天井) THE BEAST
    • 1995. 10. 11
  • 03 울리지 않는 전화(鳴らない、電話) A transfer
    • 1995. 10. 18
  • 04 비, 도망친 뒤(雨、逃げ出した後) Hedgehog's Dilemma
    • 1995. 10. 25
  • 05 레이, 마음 저편에(レイ、心のむこうに) Rei I
    • 1995. 11. 01
  • 06 결전 제3 신동경시(決戦、第3新東京市) Rei II
    • 1995. 11. 08
  • 07 인간의 창조물(人の造りしもの) A HUMAN WORK
    • 1995. 11. 15
  • 08 아스카, 등장(アスカ、来日) ASUKA STRIKES
    • 1995. 11. 22
  • 09 순간, 마음은 하나 되어(瞬間、心、重ねて) Both of You, Dance You Want to Win
    • 1995. 11. 29
  • 10 마그마다이버(マグマダイバー) MAGMADIVER
    • 1995. 12. 06
  • 11 정지된 어둠 속에서(静止した闇の中で) The Day Tokyo-3 Stood Still
    • 1995. 12. 13
  • 12 기적의 가치는(奇跡の価値は) She said, "Don't make others suffer for your personal hatred."
    • 1995. 12. 20
  • 13 사도, 침입(使徒、侵入) LILLIPUTIAN HITCHER
    • 1995. 12. 27
  • 14 제레, 영혼의 자리(ゼーレ、魂の座) WEAVING A STORY
    • 1996. 01. 03
  • 15 거짓말과 침묵(嘘と沈黙) Those women longed for the touch of others' lips, and thus invited their kisses.
    • 1996. 01. 10
  • 16 죽음에 이르는 병, 그리고(死に至る病、そして) Splitting of the Breast
    • 1996. 01. 17
  • 17 4번째 적임자(四人目の適格者) FOURTH CHILDREN
    • 1996. 01. 24
  • 18 목숨을 건 선택(命の選択を) AMBIVALENCE
    • 1996. 01. 31
  • 19 남자의 싸움(男の戰い) INTROJECTION
    • 1996. 02. 07
  • 20 마음의 형태 사람의 모습(心のかたち 人のかたち) WEAVING A STORY 2: oral stage
    • 1996. 02. 14
  • 21 네르프 탄생(ネルフ、誕生) He was aware that he was still a child
    • 1996. 02. 21
  • 22 적어도 인간답게…(せめて、人間らしく) Don't Be.
    • 1996. 02. 28
  • 23 눈물(涙) Rei III
    • 1996. 03. 06
  • 24 최후의 사자(最後のシ者) The Begining and the End, or "Knockin' on Heaven's Door"
    • 1996. 03. 13
  • 25 막을 내리는 세상(終わる世界) Do you love me?
    • 1996. 03. 20
  • 26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는 짐승(世界の中心でアイを叫んだけもの) Final : Take care of yourself
    • 1996. 03. 27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구 극장판은 TV판 26화 이후 혹은 26화의 내용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DEATH & REBIRTH 사도신생
개봉일 1997년 3월 15일
감독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각본 안노 히데아키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Air/진심을, 너에게
개봉일 1997년 7월 19일
감독 안노 히데아키, 츠루마키 카즈야, 사라미 쿠미오
각본 안노 히데아키

신극장판

신극장판은 TV판과 별개의 스토리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 序)
개봉일 2007년 9월 1일
총감독 안노 히데아키, 츠루마키 카즈야, 마사유키
각본 안노 히데아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파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 破)
개봉일 2009년 6월 27일
총감독 안노 히데아키, 츠루마키 카즈야, 마사유키
각본 안노 히데아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Q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 Q)
개봉일 2012년 11월 17일
총감독 안노 히데아키, 츠루마키 카즈야, 마사유키
각본 안노 히데아키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シン・エヴァンゲリオン劇場版:∥)
개봉일 2021년 1월 23일
총감독·각본 안노 히데아키

파생 작품

만화

Neon Genesis Evangelion (manga) v01 jp.png
신세기 에반게리온
만화 사다모토 요시유키
캐릭터 디자이너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그린 만화판. TV 애니메이션 방영보다 선행해 카도카와 쇼텐월간 소년 에이스에서 1995년 2월호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며, 영 에이스 2013년 7월호에서 전 96화(단행본 14권)로 완결되었다.
단행본은 카도카와 코믹스 에이스 레이블로 출간되었다.
Neon Genesis Evangelion Girlfriend of Steel 2nd (manga) v01 jp.png
신세기 에반게리온 강철의 걸프렌드 2nd
작화 하야시 후미노
연애 어드벤처 게임 《신세기 에반게리온 강철의 걸프렌드 2nd》의 만화판. 학원 연애물이다. 카도카와 쇼텐의 월간 ASUKA에서 2003년 10월호부터 2005년 11월호까지 연재되어 단행본 6권 분량으로 완결했다.
단행본은 아스카 코믹스 레이블로 출간되었다.
Neon Genesis Evangelion Ikari Shinji Ikusei Keikaku (manga) v01 jp.png
신세기 에반게리온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
작화 타카하시 오사무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신세기 에반게리온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의 만화판. 월간 소년 에이스에서 2005년 6월호부터 2016년 4월호까지 연재되어 단행본 18권 분량으로 완결했다.
단행본은 카도카와 코믹스 에이스 레이블로 출간되었다.
Petit Eva Evangelion@School (manga) v01 jp.png
쁘띠에바 EVANGELION@SCHOOL
작화 하마모토 류스케
Neon Genesis Evangelion Gakuen Datenroku v01 jp.png
에바X -학원불가사의전-
틀:팻말 야마시타 테츠오와 GB 플래닝
Neon Genesis Evangelion The Shinji Ikari Detective Diary v01 jp.png
신세기 에반게리온 이카리 신지 탐정일기
작화 요시무라 타쿠미
Neon Genesis Evangelion Pikopiko Chuugakusei Densetsu v01 jp.png
신세기 에반게리온 피코피코 중학생 전설
만화 카와타 유시×유키토
스핀오프 개그 만화. 영 에이스에서 2014년 5월호부터 2018년 9월호까지 연재되어 단행본 5권 분량으로 완결했다.
단행본은 카도카와 코믹스 에이스 레이블로 출간되었다.

소설

에반게리온 ANIMA
인류보완계획을 저지했다는 설정으로 3년 뒤를 그린 어나더 스토리 소설. 아스키 미디어워크스의 모형 잡지 전격 하비 매거진에서 2008년 1월호부터 2013년 4월호까지 연재되어 단행본 5권 분량으로 완결했다.

게임

비화

에반게리온의 아버지라고 하면 보통 안노 히데아키를 떠올리나, 실제로 에반게리온은 현재 스튜디오 카라의 주요 멤버들이 전부 다 참가해서 만든 작품이다. 대표적으로, 메카닉 디자인은 야마시타 이쿠토, 캐릭터 디자인은 사다모토 요시유키, 다수의 시나리오는 츠루마키 카즈야가 작성했다. 그렇다고 안노랑 카즈야 둘만 썼다는 말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만든 작품이라는 뜻이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로 엄청난 흥행성공과 적자(...)를 떠안은 가이낙스는 한동안 하청으로 연명하는 사태를 겪는다. 물론 오타쿠들에게는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지만, 스폰서가 없으면 자기들의 스토리를 가진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없는 건 당연지사. 이미 NHK에서 이전의 일반적인 제작 방식을 무시하고 (깽판이라 읽는다) 제작자와 방송국이 같이 고생한 게 널리 소문이 퍼졌기 때문에 응하는 스폰서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무리 인기가 많다 한들 폭주하다가 망하면 이익을 뽑아낼 수 없기 때문에.

이 사태를 타개하고자 가이낙스는 제작위원회라는 방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 방식은 《무책임 함장 테일러》 TV 애니메이션에서 이미 사용된 바가 있고, 여러 스폰서들이 각각의 권한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만큼 투자가 분산되기 때문에 여러 스폰서들이 여러 곳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게 되고, 이후 심야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대부분은 바로 이 제작위원회를 통해서 제작이 이루어졌다. 시초는 아니지만 대중화가 되게 된 계기인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가이낙스의 주특기인 예산 낭비가 사라질 리는 없었고, 특히나 스폰서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갹출한 카도카와가 예산을 타이트하게 주는 만큼 중간에 예산이 떨어질 위기에 처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에반게리온 TV판의 작화붕괴는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무인도편(...)에 비하면 드문 편인데비교대상이 잘못된 거 같지만 무시하자, 그 이유는 뱅크 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 뱅크 신의 대표적 예시가 이카리 겐도 특유의 자세인데, 입을 가리고 말하는 이 자세를 한 번 그려두면 계속 반복을 해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별다른 이유가 아니다!!

그렇게 해서 18화까지는 버텼지만 19화부터는 정지 화면이 많아지고, 나중에 비디오/DVD판을 만들 때에는 아예 22화와 23화를 다시 그려내야 했다. 더군다나 23화 이후의 예고는 아주 급조된 티가 풀풀 나게 된다. 극장판에서 컨셉인 양 주장하지만 속지 말자. 실제로 급조한 거 맞다.(...) 24화부터 본격적인 슬라이드 쇼(...)가 시작된다.

영향

1990년대를 강타한 일본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오죽하면 에바 이전의 덕후와 에바 이후의 덕후로 나눌까. 물론 지금은 둘 다 늙은이 취급 받지만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그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었던 열혈소년이 아닌 항상 고민하고 두려움에 떨며 의지가 약한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서 한창 불안에 빠져 있던 1990년대 중후반 일본 사회에 많은 여파를 남겼다. 단순히 높은 시청률과 광매체 판매량뿐만 아니라 소위 '에바 현상'이라고 일컬어지는 열광적인 사태에 대해 많은 비평가들이 주목하였고 아직도 평을 쏟아내고 있다.

2007년부터 다시 시작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의 개봉에 탄력받아 구판 에반게리온의 광매체 및 캐릭터 상품의 판매량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으며 2015년에 출시된 블루레이 디스크는 고화질의 영상을 기다려 온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사골게리온 맞네그래도 잘 팔린다. 그야말로 에반게리온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바로미터. 여러 애니메이션들이 각 분기마다 폭발적인 인기와 충격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지만, 에반게리온 이후 에바를 능가한 작품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고, 전반적인 일본 내 소비시장 축소와 오타쿠들의 패턴이 바뀜에 따라서 에바만큼 지속적인 흥행을 할 수 있는 작품이 다시 나오기는 당분간 힘들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다고 해서 에바가 완벽히 독창적인 작품인 건 아니다. 에반게리온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축인 에바는 전반적으로 《전설거신 이데온》에서 많은 컨셉을 가져왔고, 특히나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결말은 그야말로 이데온의 결말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거기에 특촬물의 영향도 강하게 받았고, 천천히 뜯어보면 다양한 애니메이션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설정과 해석

에반게리온은 밀당이 매우 심한 작품이다. 오죽하면 가이낚시라는 용어가 에반게리온 이후에 나왔겠는가. 사실 에바의 세계관 자체는 매우 협소하다. 공간적으로는 사실상 제3신동경시만 언급되며, 등장인물은 주인공 이카리 신지를 중심으로 그 주변인물로 거의 다 한정된다. 하다못해 주인공이 친구라도 많으면 모르겠는데, 소극적인 주인공에게 친구가 많을 리도 없다!

더군다나 적에 대한 정보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적인 사도는 단순히 제3신동경시를 공격하는 존재일 뿐,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카리 신지 주변에서 말을 해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심지어 말하는 내용이 실제 설정과는 다른 경우도 있고, 특히나 최고의 떡밥사해문서는 아예 그 존재조차 나오지 않는다. 고작해야 제레의 대사에서 사해문서라는 이름이 언급될 뿐.

주변 세계에 대한 묘사를 최소화하고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주인공을 둘러싼 환경이 세계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소위 세카이계(이 분류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라 불리는 작품군들이 공유하는 특징으로 이것이 에반게리온만의 특징은 아니다. 에반게리온이 세카이계 작품 중에서도 해석의 논란에 자주 휘말리는 이유는, 그런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 만든 설정(제레, 사도, 사해문서, evangeilion, 세피로트의 나무 등)이 기독교, 카발라 사상 등의 원래 유래한 뿌리가 있다는 점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내의 설정들은 원래 뿌리에서 상징하던 바와 일맥상통하는 경우도 있고 이름만 빌려온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좀 더 '있어 보이게'하기 위해 이름만 빌려온 경우도 있다. 이 설정들을 작품 안에서 해석하는 과정이 없이 원래 뿌리에서 갖던 의미를 가지고 작품에 갖다붙이려고 하는 시도가 오늘날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해석을 둘러싼 많은 논란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여기에 인간관계의 서술이 매우 디테일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비록 정지 컷일지언정 미묘하게 중간중간 들어가는 표정 변화와 배경음악, 그리고 장면의 배치는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는 영화의 연출법에 가깝다. 심지어 각 화의 제목이 등장인물의 심리를 묘사하는 문구일 때도 있다. 여기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만 해도 끝이 없고, 여기에 대한 절대적인 해답은 없다.

물론 이런 해석은 사람들에게 반감을 사기도 하고 개신교카톨릭간의 교리전쟁처럼 해석을 가지고 싸우는 경우도 일상다반사다당장 루리웹의 엄저디트 리뷰를 봐라. 이런 해석에 대한 논쟁에 비하면 레이 vs 아스카 논쟁은 그야말로 애들 장난 수준. 이런 문제 때문에, 편안히 맘을 비우고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벽이 높다고 까이고, 최근의 간단한 스토리+모에 코드로 범벅이 되는 애니메이션과는 거리가 있다.

관련 사이트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