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미사

Gkscnsrb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2월 31일 (토) 20:46 판

개요

시국미사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을 비롯한 가톨릭 계열의 사회선교 단체에서 특정한 시국 현안에 대하여 드리는 야외 미사이다. 시국예배의 자매품으로, 종교 예식은 집시법 적용 대상이 아님을 이용하여 미사의 형식으로 데모를 벌이는 것이다.

특성

어느 정도 형식에 유연성이 있는 개신교 예배와 달리 가톨릭의 미사는 어디까지나 '제사'이기 때문에 정해진 규격에 맞춰야 하므로, 형식 그 자체를 수정할 수는 없다. 또한 이건 어디까지나 미사이므로, 반드시 1명 이상의 사제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역사의식에 불타오르는 가톨릭 신자들(?)만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다만 민중가요와 겹치는 성가를 부르거나 기도 내용을 시국 현안 관련된 내용으로 넣고, 사제가 강론때 제주껏 하고 싶은 말을 하여서 데모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이다. 나머지 형식은 일반 미사와 완전히 동일하다. 미사에 사용되는 모든 용품들을 그대로 가져가야 한다. 단 파이프 오르간을 들고 갈 수는 없으므로(...) 키보드를 파이프 오르간 모드로 세팅해서 사용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미사는 단순한 '기도 모임'이 아니라 '제사'이므로, 개신교의 시국예배보다는 여러모로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또한 2010년대에 들어서서 정의구현 사제단이 종북논란에 휩쌓이면서 이미지도 과거 잘나가던 시절보다는 좋지 않다. 다만 군부독재 시절의 김수환 추기경 사례에서 보듯이, 주교급 인물이 각잡고 이런 미사를 할 경우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한다(...)[1] 특히 추기경의 경우 법적으로 바티칸과 이중국적이며 국제 의전상 '바티칸왕자' 대우를 받기 때문에 제아무리 막나가는 나라라도 함부로 건드리기 어렵다.[2] 이런 형식의 미사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며, 해외에서도 가톨릭 사제들이 사회저항에 써먹는 방법이다.

다만 해방신학과 혼동하면 안 된다. 물론 해방신학을 지지하는 신부들이 시국미사를 집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국미사를 드린다 그래서 저 신부는 해방신학 지지하는 신부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마치 시국예배를 인도하는 개신교 목사가 모두 신정통주의 신학이나 민중신학을 지지하는 게 아니듯이 말이다(실제로 시국예배를 인도하는 개신교 목사 중에는 신학만은 보수적 노선을 따르는 목사들도 많이 있다).

2015년 10월 현재 시국미사를 드리는 현장

  • 광화문 세월호 광장: 매주 월, 화 8시와 수 7시에 시국미사를 드리고 있다.
  • 용산 화상경마장 반대 미사: 매주 토요일. 시간은 추가바람.
  • 순화동 철거민 미사: 매주 일요일. 시간은 추가바람.

각주

  1. 다만 김수환 추기경은 시국미사라는 타이틀은 붙이지 않았다.
  2. 중국 정부가 가톨릭을 중국내에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도 이것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