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연벙

삼연벙

이런 무대에서 설마 두 번은 안 쓰겠지, 그리고 (3세트에선) 임요환이 인간이라면 세 번은 안 쓰겠지라고 생각했다.[1]
홍진호
한 번은 막을 것이라 기대하고 사용했다.
임요환
12에게 3하는 것을 4K
디시위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임요환홍진호가 정식 개인리그에서 치른 경기의 양상에서 유래한 밈으로, 소위 임진록에서 일어난 희대의최악의 사건이며, 스타의 인기가 시들해진 이후에도 홍진호를 대표하는 마성의 단어로 자리잡았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2004년 11월 12일에 진행되었던 2004 Ever 스타리그 4강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임요환이 홍진호에게 3연속 벙커링 전략을 구사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당시 절대적인 강자인 임요환과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던 홍진호였고, 두 선수들의 팬덤도 당시 스타판의 양대산맥이라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 인기가 높았고, 그만큼 두 선수가 대결하는 경기는 소위 임진록[2]라 불리며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사 입장에서도 흥행 카드와 다름 없는 빅 이벤트였다.

결승전도 아닌 4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빅 이벤트를 앞두고 당시 중계사였던 온게임넷은 물론이고 해설자들 역시 온갖 썰을 풀면서 두 선수의 명경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물론 팬들도 두 선수의 화려한 컨트롤이나 전략을 기대하면서 경기 시간에 맞춰서 치킨을 주문했다는 인증을 올리면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었다.

망했어요[편집 | 원본 편집]

그러나 방송사, 해설진, 팬들의 열화와 같은 기대와 다르게 이 4강전의 경기 시간은 2242초에 불과했으며222^2 2 그 사건의 실체는 더욱 많은 사람들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경기 영상[편집 | 원본 편집]


1차전 영상


2차전 영상


3차전 영상

망한 이유[편집 | 원본 편집]

이 경기가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자아낸 것은 경기 자체의 내용보다는 오히려 외부의 높은 기대치에 못미친 싱거운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라는 속담이 문자 그대로 적용된 것.

경기 내용 자체로 보자면 임요환이 구사한 전략은 날빌 중에서도 도박성이 높은 벙커링이었고, 홍진호가 적절한 대처로 벙커링을 막고 중후반을 노렸다면 승산이 있었다. 물론 임요환도 벙커링이 초반 자원을 포기하면서 극단적으로 상대방을 뒤흔드는 심리전의 일환으로 찔러봤을 가능성이 높고, 그의 장기인 드랍쉽을 활용한 멀티 견제 등 컨트롤에 기반한 중후반 전략을 짜놓고 경기에 임했을 가능성도 높다.

문제는 당사자들이 회고하듯 임요환은 설마 세 번이나 똑같은 전략에 당하겠느냐며 어느 정도는 자신이 도박을 걸었다는 점을 인정했고, 홍진호는 설마 같은 전략을 세 번이나 사용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만큼 초반 대응에 미숙한 점도 존재했다. 즉 결승전 진출자를 가리는 4강전 5전 3승 승부에서 벙커링같은 날빌을 세 차례나 쓸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햇다는 것.

결과적으로 임요환이 구사한 삼연벙 전략 자체는 막히면 중후반에 자원적인 측면에서 저그의 물량에 밀릴 수 있고, 도리어 벙커링이 무산되면 바로 저그의 역러시에 경기를 내줄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전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진호의 심리를 흔들기 위하여 승부수를 걸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날빌이 4강전이라는 큰 경기에서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한 홍진호의 전략적 판단 미스도 작용했다.

덧붙여 이 경기는 오랜 시간 동안 경기 최단 시간 패라는 기록을 지켜냈으나 2009년 결국 2등으로 밀려나 버렸다(…)역시 홍진호선수. 이런 경기마저 2등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이 기록을 깬 경기는 박명수문성진의 저저전 경기였다. 자그마치 19분 4초.

후일담[편집 | 원본 편집]

  • 홍진호는 이 경기를 말아먹은 직후 이성을 잃고 밖으로 뛰쳐나가 미친듯이 내달렸다고 한다.
  • 임요환은 막힐 경우 경기를 말아먹을 수 있는 날빌인 벙커링을 구사하면서도 홍진호가 세 번이나 이에 당하자 본인 스스로도 상당히 당황했었다고 많은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리고 스타 팬덤은 빅 이벤트를 날빌로 허무하게 날려버린 임요환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각주

  1.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홍진호가 MC들에게 이걸 설명하면서 했던 말이다.
  2. 요환과 홍호의 경기라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