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Vfx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6월 14일 (수) 23:01 판

명태는 대구목 대구과의 바닷물고기로 한국어로만 50개가 넘는 다른 이름을 가진 물고기이다. 차가운 바닷물을 좋아하는 한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선 동해와 동해 북부인 북동해에서 주로 서식하며 북쪽 오호츠크해와 베링해, 그리고 캐나다미국 북부 해안까지 넓게 분포해 있다. 보통 여름에 우리나라 주변 해역으로 내려와 산란을 한다.

생태

대륙붕 사면 등 100미터 이하의 깊은 수심에서 주로 활동하며 전체적으로 어두운 빛을 띈다. 대구속 어류답게 3개의 등지느러미가 있으며 배지느러미는 2장이다. 주로 갑각류나 작은 어류들을 먹고 사는 육식어종이다.

다양한 이름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생선으로, 다양한 조리법이 발달했으며 명태를 잡은 후 식재료로 가공하는 과정이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명태를 식재료로 가공하여 부르는 이름은 다양하며, 그중 우리에게 친숙한 용어는 다음과 같다.

  • 생태
    말 그대로 아무런 가공을 하지 않은 갓 잡은 명태를 말한다. 주로 찌게의 재료로 사용한다.
  • 동태
    얼려서 냉동보관한 상태를 말한다. 명태가 한류성 어종으로 주로 겨울철에 잡히는데 동해안 지역의 추운 날씨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겨울에 잡은 명태가 얼어버리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즉 겨울에 잡아서 겨울 동(冬) 혹은 얼었다 하여 얼을 동(凍)의 한자어와 결합한 명칭. 냉동보관이 발달한 현대에는 주로 얼린 명태라는 의미로 부른다. 생태와 마찬가지로 찌게의 재료로 사용하며, 동태탕이라 부르기도 한다.
  • 북어
    내장을 제거하고 완전하게 건조시킨 명태를 말한다. 말린 상태의 북어는 매우 딱딱하므로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단단한 나무방망이나 다디미 방망이 등으로 몽둥이 찜질(...)을 거쳐 부드러운 식감을 갖추는 후처리를 한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북어 해장국이 있다. 근래 들어서는 먹기 좋게 말리는 과정에서 명태를 반절로 갈라 넓게 펴서 말리는 북어포가 흔하게 판매되며, 적당히불에 구워 잘게 찢으면 간단한 술안주로도 인기가 높다.
  • 황태
    북어와 비슷하게 말린 명태이나 제조공정이 다르다. 명태를 덕장이라고 부르는 전용 건조대에 달아놓고 겨울내내 자연적으로 얼었다가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가공되는 것을 황태라고 부른다. 주로 강원도 산골짜기에 황태 덕장이 널리 분포한다. 대표적인 요리는 황태 해장국이 있으며, 양념을 발라 불에 구운 황태구이도 별미이다.
  • 코다리
    쉽게 말하면 반건조 명태이다. 흔히 코를 꿰어 4마리를 한묶음으로 판매한다. 말랑말랑한 식감이 특징이며 주로 양념곁들인 코다리찜이나 코다리 조림으로 요리하며, 여름철에는 코다리를 곁들인 냉면이 별미다. 코다리 조림은 급식 반찬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 노가리
    명태의 새끼를 말한다. 내장을 제거하고 말린 상태로 유통되는데 주로 술안주로 소비된다. 술자리에서 노가리를 안주삼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빗대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상황을 흔히 노가리 깐다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노가리의 어원이다.

이외에도 계절따라 봄에 잡으면 춘태, 가을에 잡으면 추태, 낚시로 잡으면 조태, 그물로 잡으면 망태, 원양어선이 잡으면 원양태, 근해에서 잡으면 지방태 등등 수없이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가곡

양영문 작시, 변훈 작곡의 가곡의 제목이다. 가곡의 내용은 명태의 생태와 시인의 술안주로 장엄하게 희생한다는 내용으로, 한국인에게 친숙한 생선을 주제로 한 특이한 주제의 가곡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