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아돌 틴젤

Emitbreaker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월 13일 (수) 13:57 판 (분류를 추가하였습니다)

メリアドール・ティンジェル, Meliadoul Tengille

개요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의 플레이어 캐릭터.

상세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레바도스 교회 직속의 교회기사단의 일원. 성에서 볼 수 있듯 볼마르프 틴젤의 딸이자 이즈루드 틴젤과는 남매지간.

리오파네스 성에서 볼마르프에 의해 이즈루드가 사망하자 아직 볼마르프의 소행인지 모르는 채로 동생의 원수를 갚기 위해 람자 베올브를 쫓아다니고 있었다. 자치도시 베르베니아에서 람자와 조우하고, 람자는 루카비로 변한 볼마르프의 짓이라고 하지만 당연히 믿기 힘든 이야기라 람자 일행을 공격하지만 후퇴하고 만다.

그 후 란베리 성에서 람자를 처단하기 위해 그를 몰래 뒤따라가지만, 란베리 후작이 죽음의 천사로 변하는 장면을 그대로 목격해버리고 이어 그에게서 볼마르프가 루카비의 일원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전해받으면서 오해를 완전히 풀게 되고, 진실을 찾기 위해 람자 일행에게 합류한다. 다이스다그 베올브가 교회에게서 성석을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귀띔해준 것도 메리아돌이다.

이즈루드와 마찬가지로 성석을 가지고는 있지만 루카비의 소체가 되기에는 부족한 육체를 가지고 있어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성석에 대해서도 그냥 특이한 돌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볼마르프가 등장하는 맵에 메리아돌을 출격시키면 부녀간의 대화가 조금 뜨는데 볼마르프에게 정이 떨어져 완전히 결별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대사 몇 줄 외에는 사실상 별다른 이벤트가 없기에 "말없이 아버지를 패죽이는 패륜아"라는 인상이 생겨버렸다. 애초에 상대가 루카비인 시점에서 패륜이랑은 거리가 멀지만. 볼마르프가 여기서 잘만 했으면 메리아돌을 현혹시켜 도로 자기 편으로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그냥 장기말 취급하고 버리는 걸로 끝났다.

성능

정점의 존재에 묻힌 비운의 캐릭터

성능상으로는 강하다. 최후에 합류하는 캐릭터답게 스탯이 잘 올라있으며 기본직인 디바인 나이트의 성장률과 보정률 또한 나이트의 완전강화판이고 어빌리티도 매우 유용하다.

그녀의 전용기인 강검(剛剣, Unyielding Blade)은 상대를 공격함과 동시에 100% 확률로 상대가 가진 장비를 파괴하는 파격적인 어빌리티로, 각각 갑옷, 투구, 무기, 악세서리에 대응되는 기술이 있다. 개별 캐릭터의 장비 의존도가 상당히 큰 FFT의 특성상 무조건 성공하는 장비 파괴는 상당한 메리트로, 운빨 타고 데미지고 없는 나이트의 브레이크 기술의 완벽한 상위호환. 게다가 검기 자체의 공격력 계산식도 꽤 좋은 편인데다 아그리아스의 검기와는 달리 고저차를 전혀 가리지 않아서 운용 난이도도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검성 시드루퍼스 올란도의 존재 때문에 빛이 바랜다. 일단 올란도는 메리아돌의 강검을 전부 쓸 수 있으며 능력치 성장도 공격(42)을 빼면 모든 것이 메리아돌보다 우월하다. 게다가 합류시기까지 올란도가 앞서있기 때문에 전까지 올란도를 잘 굴리던 유저에게는 여러모로 약한 메리아돌에 손이 가지 않는다. 합류가 늦다는 건 그만큼 능력치 코디와 어빌리티 습득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되며, 편법으로 그나마 일찍 얻을 수 있는 베오울프 카드모스레제 듀라 등의 옵션 캐릭터에 비해 거의 게임 끝날 때쯤 들어와서 써먹기가 힘들다.

강검 자체의 단점도 상당한데, 일단 아이템사의 패시브인 메인터넌스(Safeguard)[1]를 장비한 상대에게는 발동조차 하지 않는다! 보통 무효화 계열 어빌리티는 상태만 막고 데미지는 입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강검은 그딴 거 없이 데미지 효과 전부 무효화된다. 게다가 파괴할 부위에 해당하는 장비가 없어도 발동하지 않기 때문에 랜덤 인카운터 등 몬스터만 나올 확률이 높은 전투에서는 직업 노가다 빼고 아예 쓸 일이 없다. 굳이 올란도 때문이 아니라도 검기 사용자 중 가장 미묘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장비를 부숴먹는 것보다 훔쳐서 우리 것으로 만드는 게 더 이득이기 때문에 특정 희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전투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한 부위만 남겨놓고 다 부숴서 보물상자에서 나오는 아이템을 조정하는 식으로 응용은 가능하다만, 그냥 훔치는 게 더 빠른지라(...)

한 가지 다행인 건 스토리 전투에서 메인터넌스를 들고 나오는 캐릭터가 한정되어 있고 그나마도 최후반에 바꿔 달거나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여전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무기파괴는 대부분의 보스 캐릭터를 바보로 만들 수 있으며 특히 적으로 나오는 디바인 나이트들도 검이 없으면 강검이 봉인되기 때문에 역관광을 선사할 수 있다.

게임 내 데이터

사자전쟁

대폭 강화. 올란도의 넘사벽이 여전해서 크게 의미는 없지만 적어도 사용편의도가 대폭 향상되어 제한 플레이 등에 쓰기에는 매우 좋다.

사실 변경점이 강검 사용시 공격 부위에 장비가 없어도 공격가능하게 된 것 하나뿐인데, 이것만으로도 전천후 캐릭터가 되었다. 장비가 없는 부위를 공격하면 더 강한 데미지를 입히도록 상향되었으며 이 덕분에 몬스터 상대로 바보가 되는 일도 없어졌고 고저차가 심한 맵에서 특히 활약한다. 여전히 메인터넌스에는 막힌다지만 그냥 근접해서 물리로 패거나 아그리아스 등의 도움을 빌리면 된다. 처음 들고나오는 갑옷 파괴기인 강갑파점 찌르기의 공격력 보정이 (무기공격력+5)×(물리공격력)으로 가장 높은지라 이거 하나만으로도 웬만한 적은 쌈싸먹을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작품에서 새로 참전한 루소발프레아 때문에 채용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소소한 면에서 보강이 되었다 한들 주 공격수의 자리를 빼앗을 정도로 강해진 건 아니고, 뭣보다 저 둘은 엄청난 유틸리티성을 가지고 있어서 후반멤버 편성에 있어 얘보다 훨씬 우위에 서기 때문.

기술명 번역이 매우 미묘한데, PS1판에서는 한자로 된 검기 기술을 직역했지만 사자전쟁에서는 원작 명칭을 씹고 그냥 Crush Armor, Crush Helm 등의 직관적인 명칭을 붙였다. 알아보긴 쉽지만 다른 검기계열 기술들은 나름대로 멋을 살려 번역한 데 반해 투박해져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스토리상으로는 교회기사단이자 볼마르프의 부하인 클레시앙 드로아랑 조우하는 이벤트가 있으며, 여기서는 함정에 빠진 람자를 검기로 구해주는 흠좀무한 활약[2]을 한다. 원래 PS1판에서는 후반에 반짝 등장한 캐릭터였는데 여기서는 클레시안과 메리아돌에 대해 나름대로의 묘사가 추가되었다.

정작 더 밝혀지는 건 없고 스스로 알아보라는 식으로 흘러가는 건 아쉬운 점. 게다가 란베리 성 클리어 직후에만 볼 수 있는 이벤트인데, 상업도시 도터를 거쳐가지 않고 이그로스 성으로 직빵하면 그냥 스킵되어 잊혀진다(...).

기타

등장할 때마다 들고 나오는 장비가 상당히 귀중하기 때문에 메인 스토리 내에서는 묘하게 빵셔틀 취급을 받고 있다. 처음에 적으로 만났을 때는 기사검 디펜더와 레어 악세서리 샨타쥬를 끼고 나오는데, 둘 다 엄청 희귀하다. 특히 디펜더는 정상진행시 플레이어가 최초로 획득할 수 있는 기사검이고[3] 샨타쥬는 밀렵 없이는 여기서만 유일하게 얻을 수 있는데다가[4] 버그로 인해 풀리지 않는 리레이즈를 걸어줘서 여자 캐릭터를 반쯤 불사로 만들어버리는 고성능 아이템이다. 게다가 합류시에는 레어 기사검인 세이브 더 퀸까지 들고 온다. 그래서 특히 쓸모가 없었던 PS1판에서는 사실상 기사검 셔틀이었다.

상기된대로 게임 내에서 써먹기는 영 애매하지만 여캐인데다 후드 쓴 망토 캐릭터가 드물어서[5] 희소가치는 충분하다. 이 때문에 올란도를 일부러 봉인하고 서브 캐릭터로 쓰는 경우도 존재한다.

게임 외적으로는 후드로 덮여있는 머리카락이 무슨 색일까에 대한 토론이 오가기도 한다는 듯(...) 게임 내 포트레이트를 보면 그 특유의 화풍 때문에 묘하게 소년 같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이 처자도 운명 하나는 참 기구한 게, 아버지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 악마였고, 동생은 바로 그 악마에게 죽었는데 자기는 애꿏은 사람만 쫓아다니고, 진실을 직접 확인했을 때는 이미 최종보스랑 만나기 직전이다. 웬만한 만화에 주인공으로 나와도 되겠다...

그 외에 강검 중 무기 파괴와 악세서리 파괴의 기술명이 각각 명계공규타(冥界恐叫打, Hellcry Punch)와 교격빙랑파(咬撃氷狼破, Icewolf Bite)인데, 전자의 이펙트는 얼음 칼날이 나오고 후자의 이펙트는 보라색 오러가 뿜어져 나오는 식이라서 두 기술이 연출 혹은 이름이 뒤바뀐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각주

  1. 장비 파괴/훔치기를 완전 방어.
  2. 마법을 이용해 몸을 마비시키는 덫을 만들어서 람자를 포획했는데 메리아돌이 성천폭격타 한 방으로 그냥 풀어준다. 참고로 이 기술은 원래 투구 파괴기술이다. 머리를 노려 때리면 마법을 못 쓸 것이라고 생각했나? 람자한테 잘못 날렸으면 그대로 사망
  3. 다이스다그와 싸울 때 한 번 더 훔칠 수 있지만 이때는 빛이 많이 바랜다.
  4. PS1판 한정. 사자전쟁에서는 베오울프 카드모스의 추가 시나리오에서 한 번 더 훔칠 수 있다.
  5. 공교롭게도 메리아돌이 묻힌 주범인 올란도 백작이 "후드 쓴 망토 캐릭터"에 완벽히 부합한다. 물론 연령차라는 무시무시한 벽이 존재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