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만 한다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만 한다》(I Have No Mouth, And I Must Scream)는 기계의 반란을 소재로 한 미국공상과학 소설이다. 할란 엘리슨1967년 발간된 소설이며 인공지능의 반란과, 인공지능과의 전쟁에서 인간이 패배하여 세상에 몇 안 남은 사람들의 처절한 사투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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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편집 | 원본 편집]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테드(Ted):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1인칭 소설이기에 이 캐릭터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서술한다. 테드의 말에 따르면 오직 자신만이 육체와 정신 모두 멀쩡하게 남아있는 존재라고 한다. 하지만 아래 '유의할 점' 부분에서 볼 수 있듯, 이게 진짜인지는 모른다. 죽음이라는 것만이 AM의 세상에서의 유일한 탈출구라는 것을 깨닫고 나머지 인물들을 살해하지만, 이것이 AM을 화나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수백 년 정도가 지났을 정도로 긴 시간 후에 겨우 말할 수 있게 될 정도로 개조당한다.[1] 이후 겨우겨우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은데, 한 문장을 생각하거나 말하는 데 열 달 가량이 걸릴 정도로 시간 감각을 뒤틀어버려진다. 제목 그대로 끔찍한 상황에 처했지만 입이 없어졌고, 비명을 질러야 하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 고리스터(Gorrister): AM의 기원을 알려주는 사람이다.
  • 베니(Benny): 잘생긴데다 대학 교수가 직업이었고, 신학을 가르쳤던 사람이었지만 AM의 개조로 원숭이같은 모습으로 변했고 완전히 정신이 나간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작중 내내 묘사되는 것으로 보면 침팬지 같은 동물이나 다름없게 되었다.[2] 동성애자였는데, AM이 베니의 성기를 매우 크게 만들었고, 테드가 보기엔 이랑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심하게 크게 만들었다고 한다.
  • 님독(Nimdok): 본명은 나오지 않았다. 컴퓨터 AM이 그냥 발음할 때 재밌는 이름이라고 하면서 다른 등장인물들에게 이 이름을 쓰도록 강요했다고 한다.
  • 엘렌(Ellen): 작중에 등장하는 유일한 여성인데, 원래는 정절을 지키는 여자였다. 근데 AM의 영향 이후 다른 모든 남성과 상대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테드의 입장에서 '성녀', 즉 '구원자' 혹은 '지조 지순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일종의 희망이 되기도 하고 '창녀', 즉 다른 네 명에게 질투를 하는 게 공존하는 모양이다.
  • AM: 작중에서 인류를 멸망시킨 장본인이다. AM의 뜻은 '연결형 주 컴퓨터(Allied Mastercomputer)이고, 이후 '적응형 매니퓰레이터'(Adaptive Manipulator)가 된다. 그런데 '공격적 접속'(Aggressive Menace)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 "am"이라는 단어는 '존재하다' 라는 뜻도 있기에,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게 되어버린다. 위의 다섯 연구원들은 AM에게 지각 능력을 부여해 주었지만, 그 능력으로 AM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고 이때문에 AM은 분노하였다. 결국 인간을 말살시키게 되었다. 거의 대부분의 인류를 죽여 버렸지만, 인간에 대한 증오는 남게 되었고 소설에 등장하는 다섯 명만을 살려두며 복수하고 있다고 한다. 작중 언급에 따르면 세계에는 여러 대의 AM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줄거리[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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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할 점[편집 | 원본 편집]

Most of the time I thought of AM as it, without a soul; but the rest of the time I thought of it as him, in the masculine … the paternal … the patriarchal … for he is a jealous people. Him. It. God as Daddy the Deranged.

내가 AM을 생각할 때, 대부분의 경우 난 그 녀석이 영혼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 나머지 경우에 그는 내게 강인한 힘을 가진 남자다운 존재…뭐랄까…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 존경할 만한 대상과 흡사한 느낌을 주었다. 그는 질투심이 많은 사람과 같았다. 그. 그 기계. 일탈한 아버지 같은 신.

— 테드가 작중에서 AM을 대하는 자세

위와 같은 부분에서 볼 수 있듯이, 생각해 보면 더욱 더 희망이 없는 점이 있다. 이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 소설이라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 이 소설에서 주인공 테드가 서술하고 있는 상황이나, 혹은 모든 게 AM이 주입한 환상이나 조작된 기억같은 것일수도 있다고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어서 이어나가자면, 어쩌면 다른 등장인물들의 특징이나 인생사는 원래부터 없었으며, 막장처럼 보이는 바깥 상황도 사실은 모두 정상이고 3차 세계대전 같은 건 AM이 만들어낸 시나리오일수도 있다. 애초에 AM 같은것도 없고, 3차 세계대전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소설 내의 모든 일들이 테드 혼자의 망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일수도 있다.

거기에 테드는 소설 내내 자신만이 유일하게 멀쩡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위에 적어놨듯 AM을 그토록 증오하면서도 신으로 생각하며 은근슬쩍 숭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작중 묘사들을 보면 테드도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즉 이 작품 역시 사랑 손님과 어머니 같은 작품들 처럼, 믿을 수 없는 화자로 설정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테드가 하는 의견이나 말대로 100% 믿어서는 소설의 배경이나 내용을 전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작중 등장하는 AM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간에 베니가 "중국 AM이 있고, 러시아 AM이 있고 양키 AM이 있다네"("There was the Chinese AM and the Russian AM and the Yankee AM)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 이 소설의 발표 이후 미국의 여러 반란을 일으키는 인공지능 캐릭터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작가인 할란 엘리슨은 저작권에 매우 민감했던 사람이었고, 스카이넷 같은 것들에 자신이 저작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게임[편집 | 원본 편집]

동명의 게임이 존재한다. 해당 게임은 1993년에 만들어진 게임으로, 어드벤처 게임에 속한다. 엄청나게 공들인 게임으로 평가받는데, 정작 게임은 망했다고 한다... 이게 어느 정도로 공들인 게임이냐면, 무려 제작사에서 작가 본인을 AM의 성우로 캐스팅했다.

  1. 묘사를 보면 슬라임이나 다름없다. 영상이 반사되어 보이는 곳에서 테드가 자신을 설명하는 장면이 있는데, 자신은 거대한 젤리 같은 부드럽고 미끄운 물체이고, 몸 전체가 완만한 곡선 형태를 하고 있는데 입이 없다. 눈이 있어야 할 곳에는 안개가 채워진 하얀 구멍이 달싹거리며 뛰고 있고, 팔은 고무처럼 늘어지는 물건 두 개가 되어버렸다. 다리는 없어졌고 테드가 움직일 때는 축축한 꼬리를 따라서 움직인다. 추하게 생긴 회색빛 돌기가 테드 몸 표면 여기저기에 돋아나 있으며, 그 부분은 빛이 반사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라고 한다.
  2. 이를테면 통조림 캔을 발견했지만 그걸 마땅히 딸 수단이 없어 동물처럼 화를 내며 다른 사람들을 공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