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기

Vfx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6월 30일 (화) 18:47 판

틀:군사 관련 정보 공중에서 군용기에 연료를 보급해주는 항공기.

항공 역사 초기에는 공중급유라고 하면 항공기끼리 가까이 붙어서 연료통을 주고 받는 그런 것을 공중급유라고 했다. 라팔처럼 버디 투 버디로 공중급유를 할 수 있는 기종도 있지만 공중급유 임무로 투입된 전투기를 임무간 싸우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한번에 전할 수 있는 양도 적기 때문에 대형 항공기를 개조하여 공중급유만 하는 전술기를 만든다.

현대 공군에서는 필수적인 요소로 공중급유를 통해 임무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연료를 거의 소진했거나 연료계통의 피격으로 연료 소모량이 빠른 경우 공중급유를 통해 안전한 곳까지 인도할 수 있다. 응용으로 항공모함 등지에서 최대이륙중량을 맞추기 위해 연료를 적게 채운 후 발진하고 공중급유를 받아 무장 탑재량을 늘리는 운용을 한다.

방식

대형 급유기는 플라잉 붐과 프로브 앤 드래그 방식을 모두 갖춘 경우가 많다.

플라잉 붐

주로 미공군에서 사용한다. 쉽게 생각하자면 주사기를 꽂아서 쭈욱 눌러주는 형태이다. 공중급유기 후미에 설치된 대형 급유관을 급유 대상기에 꽂아서 급유를 수행한다. 플라잉 붐 방식으로 급유를 받는 항공기는 기체에 따로 급유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설계 및 공간 활용성이 높아진다. 다만 프로브 앤 드래그 방식보다 난이도가 높은 편인데 공중급유기 후미에 급유기를 조작하는 인원이 탑승하여 급유관을 정밀하게 조작한다. 급유 소요 시간은 프로브 방식보다 짧은 편이지만 공중급유기나 대상기 모두 섬세한 비행 조작을 해야하며 자칫 급유관이 파손되어 대형 사고의 위험성도 존재한다.

프로브 앤 드래그

전 세계적인 급유 방식. 급유기가 길다란 급유 호스를 늘어뜨리면, 대상기가 속도를 조절해 기체에 설치된 급유장치를 호스에 연결시키고 비행상태를 유지하면서 연료를 보충한다. 플라잉 붐 방식에 비해 급유 호스의 유연성이 높아서 비교적 공중급유 난이도는 낮은 편. 다만 플라잉 붐 방식에 비해 연료 보충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한 별도의 급유장치를 항공기 선두부에 설치[1]해야 하므로 설계에 부담이 크고, 비용상의 문제 또는 공간상의 문제로 고정식 급유장치를 설치하면 비행시 공기저항이 증가하며 RCS도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장거리 비행을 하는 헬리콥터의 경우 메인 로터의 회전 반경이 존재하므로 공중급유는 프로브 방식을 채택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 경우에도 메인 로터의 반경보다 길다란 급유장치가 따로 설치되어야 한다.

KC-X 사업

대한민국 공군의 공중급유기 도입사업의 프로젝트 명칭. 에어버스의 MRTT와 보잉의 KC-45가 2파전을 벌였고, 그 결과 에어버스 A330 MRTT가 최종 선정되었다.[2]

기종

각주

  1. 플라잉 붐 방식이야 급유기에서 꽂아주는 방식이라 급유 연결부위가 항공기 상단 어디든 가능하지만, 프로브 방식은 대상기의 조종사가 직접 호스에 기체를 접근시켜 급유장치를 접촉시켜야 하므로 시야확보가 유리한 칵핏 전방에 설치한다. 가뜩이나 좁은 칵핏 부근에 급유장치, 연료관 등의 복잡한 설비가 들어가야 하므로 공간 활용성이 떨어지고 설계가 난해해진다. 그나마도 대형기체는 공간이 여유가 있어 급유장치를 접이식으로 설계할 수 있으나, 소형 기체는 그럴 공간도 나오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기체 외부에 고정식 급유장치를 설치한다.
  2. 공군 공중급유기 에어버스 낙점, 美 '시장 독점' 깨져, 세계일보, 2015.06.30
  3. 미 해군은 일명 버디 투 버디 방식으로 대용량 드랍탱크를 다수 매달고 출격한 F-18이 공중에서 다른 F-18에게 프로브 앤 드래그 방식으로 공중급유를 수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