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기

군용기(軍用機)는 군사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특별하게 제작된 항공기를 의미한다. 주로 공군에서 운용하지만, 헬리콥터와 같은 회전익기는 육군에서도 운용하며, 해군 역시 항공모함을 보유한 국가들은 함재기를 보유하는 등 사실상 군대라는 조직에 있어서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무기이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군용기는 크게 날개가 고정되어있는 고정익기와 헬리콥터같은 회전익기로 나눌 수 있다.

고정익 항공기[편집 | 원본 편집]

현용 최강의 전투기인 F-22 랩터
  • 전투기
    군용기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며 공군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장비이다. 과거에는 공중전만 담당하는 요격기, 지상목표를 타격하는 공격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어뢰를 투하하는 뇌격기급강하 폭격기같은 세분화된 전투기들이 운용되었으나, 항전장비의 발달과 각종 유도무기의 발달로 인하여 효율성 증대 목적에서 현대의 전투기는 대부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멀티롤(Multi-role) 전투기가 대세이다. 여기에서 폭장량이 큰 대형기체는 따로 전폭기라 부르기도한다. 2020년 당시 세계최강의 전투기라 불리는 F-22 랩터는 원래 소련의 최신예 기체들을 압도할 목적으로 개발된 요격기로 설계되었으나, 멀티롤을 요구하는 미국 의회의 압박에 못이겨 SDB와 같은 소형 폭탄을 투하할 수 있도록 개조하였을 정도로 현대의 전투기들은 기본적으로 멀티롤 능력을 갖추는 추세이다.
  • 폭격기
    어마어마한 폭장량으로 적군의 주요 전술/전략 목표를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제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폭격기는 상대방의 심장부를 두들기는 공포의 무기였고, 핵무기가 발달하면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실전에서 사용된 핵폭탄도 폭격기가 투하하였다. 이후 냉전을 거치면서 폭격기에서 발사하는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등 전략 무기로 취급하였다. 물론 폭격기 자체로는 거대한 표적에 지나지 않으니 마땅히 전투기의 호위와 제공권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미국은 아예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능력을 가진 B-2 스피릿을 굴리는 중이다. 폭격기를 굴리려면 제대로된 공군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폭격기를 보유한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그나마도 제대로 굴릴 수 있는 나라는 미국러시아 정도에 불과하다.
  • 수송기
    전선에 물자를 보급하거나,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적 후방에 침투하는 특수부대도 수송기의 도움이 필요하다. 수송기는 크게 전략수송기와 전술수송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전략수송기는 대륙과 대륙 사이를 오갈 수 있을 정도로 긴 항속거리와 수십톤을 운발할 수 있는 수송력이 필요하다. 전술수송기는 전략수송기보다 작지만 신속한 이착륙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비포장 활주로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미국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는 70톤이 넘는 수송능력을 지닌 거대한 기체이나 비포장 활주로에서도 운용이 가능하여 전략/전술수송이 모두 가능한 능력을 보여준다.
  • 조기경보기
    공중에 떠있는 레이더 기지. 원거리의 항공기를 포착할 수 있는 강력한 레이더를 갖추고 주변 아군 전투기에게 목표물 정보를 공유하면서 공중전을 지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상의 레이더기지는 지형에 따라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적군에게 위치가 노출될 경우 최우선적으로 공격을 받을 우려가 크지만, 조기경보기는 지형에 따른 사각지대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항상 이동하기 때문에 적군의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적은 편이다.
  • 공중급유기
    말 그대로 공중에서 아군 항공기에게 연료를 재보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공중급유기가 존재하는 경우 아군 항공기들의 작전반경이 증대되고 지상 기지로 복귀하여 재보급받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급유방식에 따라 공중급유기가 직접 연료를 주입하는 형태의 플라잉 붐 방식과 급유받는 항공기가 공중급유기에서 늘어뜨린 급유용 호스에 직접 접촉하는 프로브 방식으로 나뉜다. 국가에 따라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장착한 급유기를 도입하기도하며, 점차적으로 수송기와 급유기를 결합한 형태로 효율성을 높이는 추세이다. 공중급유기의 외형은 플라잉 붐이나 군용기 도색을 제외하면 민항기와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
  • 정찰기
    고공에서 상대방의 동태를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과거에는 대부분 조종사가 탑승하는 유인 정찰기가 활용되었으나, 점차적으로 무인항공기에게 역할을 넘겨주는 추세이다. 크게 상대방의 무선통신을 감청하는 전자정보수집, 광학장비를 활용하여 영상이나 사진을 획득하는 영상정보수집 등의 임무를 담당한다.

회전익 항공기[편집 | 원본 편집]

  • 공격헬기
    대전차 미사일, 로켓, 기관포 등으로 중무장한 헬리콥터를 의미한다. 우수한 공격헬기를 보유한 군대는 상대방 기갑전력을 상대로 일방적인 수준의 학살을 보여줄 수 있으며, 기껏해야 유도탄이나 폭탄 몇번 떨어뜨리고 사라지는 고정익 항공기에 비해 호버링[1]과 같은 헬리콥터만의 강점을 활용하여 장시간 강력한 화력을 적군의 머리위에 퍼부을 수 있으므로 지상군 입장에서는 공격헬기가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 수송헬기
    고정익 수송기보다는 대체로 수송능력이 적지만, 이착륙에 활주로와 같은 별도의 시설이 필요치 않고 험지에서도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다수 국가의 군대는 수송헬기를 필수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저공비행이나 근거리 작전은 고정익 항공기보다 훨씬 유리한 작전능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육군은 물론이고 해군, 공군, 해병대 등에서 다수의 수송헬기를 운용하고있다.

각주

  1. 공중에서 정지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